페루 관광 한국인 사진 찍다 추락사

입력 2016.07.05 (23:23) 수정 2016.07.06 (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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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페루의 폭포에서 사진을 찍던 한국인 관광객이 5백여 미터 아래로 추락해 숨졌습니다.

유명 관광지 등에서 사진 촬영에 집중하다 사고를 당하는 경우가 최근 급격히 늘고 있습니다.

허솔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세계에서 15번째로 높은 페루의 곡타 폭포.

지난 달 28일, 한국인 관광객 20대 김 모 씨가 5백 여 미터 아래로 추락해 숨졌습니다.

다른 관광객과 서로 사진을 찍어주던 중 아래를 내려다보다 중심을 잃고 추락한 겁니다.

하루 뒤 마추픽추에서도 독일인 관광객이 90여 미터 절벽 아래로 떨어져 숨졌습니다.

본인의 '셀카' 사진을 찍던 중이었습니다.

주 페루 한국대사관이 최근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관광지에서 위험한 곳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다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을 정도입니다.

달려오는 기차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려다.

스페인 황소몰이 축제에서도 사진 욕심은 끔찍한 사고로 이어졌습니다.

지난달 인도에서는 셀카를 찍다가 갠지스 강에 빠진 남성을 구하려다 7명이 한꺼번에 목숨을 잃기도 했습니다.

잇따른 사고에 '셀카 금지 구역'까지 지정했지만 소용 없었습니다.

<녹취> 아난드(관광객) : "사람들은 셀카를 찍을 때 주위를 둘러보지 않아요. 때문에 주변에 절벽이 있는지, 바다가 있는지 모르는 거죠."

지난해 셀카 사고로 목숨을 잃은 사람은 모두 30여 명, 그 어떤 멋진 사진도 누군가의 목숨만큼 값지지는 않습니다.

KBS 뉴스 허솔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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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페루 관광 한국인 사진 찍다 추락사
    • 입력 2016-07-05 23:54:08
    • 수정2016-07-06 04:2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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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페루의 폭포에서 사진을 찍던 한국인 관광객이 5백여 미터 아래로 추락해 숨졌습니다.

유명 관광지 등에서 사진 촬영에 집중하다 사고를 당하는 경우가 최근 급격히 늘고 있습니다.

허솔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세계에서 15번째로 높은 페루의 곡타 폭포.

지난 달 28일, 한국인 관광객 20대 김 모 씨가 5백 여 미터 아래로 추락해 숨졌습니다.

다른 관광객과 서로 사진을 찍어주던 중 아래를 내려다보다 중심을 잃고 추락한 겁니다.

하루 뒤 마추픽추에서도 독일인 관광객이 90여 미터 절벽 아래로 떨어져 숨졌습니다.

본인의 '셀카' 사진을 찍던 중이었습니다.

주 페루 한국대사관이 최근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관광지에서 위험한 곳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다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을 정도입니다.

달려오는 기차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려다.

스페인 황소몰이 축제에서도 사진 욕심은 끔찍한 사고로 이어졌습니다.

지난달 인도에서는 셀카를 찍다가 갠지스 강에 빠진 남성을 구하려다 7명이 한꺼번에 목숨을 잃기도 했습니다.

잇따른 사고에 '셀카 금지 구역'까지 지정했지만 소용 없었습니다.

<녹취> 아난드(관광객) : "사람들은 셀카를 찍을 때 주위를 둘러보지 않아요. 때문에 주변에 절벽이 있는지, 바다가 있는지 모르는 거죠."

지난해 셀카 사고로 목숨을 잃은 사람은 모두 30여 명, 그 어떤 멋진 사진도 누군가의 목숨만큼 값지지는 않습니다.

KBS 뉴스 허솔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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