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진 설계 35%…부산·서울 등 대도시 더 취약

입력 2016.07.06 (19:10) 수정 2016.07.06 (20:0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이번 지진에서 보시다시피 우리나라는 지진에서 안전한 곳은 아닙니다.

하지만, 학교나 대피 시설 등이 여전히 지진에 취약한데다, 특히 인구가 밀집된 도시일수록 지진 설계가 되지 않은 곳이 적지 않습니다.

홍희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진동 에너지를 흡수할 수 있는 댐퍼가 설치된 학교입니다.

지진에 취약한 것으로 평가되자 내진 보강 작업을 한 결과입니다.

이런 내진 설계가 돼 있지 않은 경우 콘크리트 벽 속을 살펴봤습니다.

건물을 지탱하는 철근이 세로 방향으로 듬성듬성 박혀있습니다.

지진이 일어나 한 쪽 철근이 부러지면 건물 전체가 무너집니다.

반면에 내진 설계로 가로와 세로 방향으로 철근이 촘촘히 박혀 있고, 각 철근이 서로 연결돼 있는 건물입니다.

규모 6 이상의 지진에도 철근이 서로를 지탱해줘 건물이 붕괴되진 않습니다.

현재 우리나라 민간 건축물 가운데 내진 설계가 된 건물은 34%, 인구가 밀집된 서울이나 인천, 부산의 경우는 20% 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경기 지역은 특히 학교 절반 이상이 내진 설계가 안돼 있는 등 지진 대피 시설도 위험한 상황입니다.

<인터뷰> 이경구(단국대 건축공학과 교수) : "지진이 났을때 대피해야 하는 건물 중 소방서, 관공서, 학교 건물 아니면 병원 건물이 중요한데 이런 부분에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정부는 이르면 내년부터 2층 이상 건축물에 내진 설계를 의무화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지만, 건물 구조 뿐 아니라 외장재 붕괴로 인한 2차 피해를 막는 방안 등 전반적인 대비체계가 강화돼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홍희정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내진 설계 35%…부산·서울 등 대도시 더 취약
    • 입력 2016-07-06 19:14:26
    • 수정2016-07-06 20:08:12
    뉴스 7
<앵커 멘트>

이번 지진에서 보시다시피 우리나라는 지진에서 안전한 곳은 아닙니다.

하지만, 학교나 대피 시설 등이 여전히 지진에 취약한데다, 특히 인구가 밀집된 도시일수록 지진 설계가 되지 않은 곳이 적지 않습니다.

홍희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진동 에너지를 흡수할 수 있는 댐퍼가 설치된 학교입니다.

지진에 취약한 것으로 평가되자 내진 보강 작업을 한 결과입니다.

이런 내진 설계가 돼 있지 않은 경우 콘크리트 벽 속을 살펴봤습니다.

건물을 지탱하는 철근이 세로 방향으로 듬성듬성 박혀있습니다.

지진이 일어나 한 쪽 철근이 부러지면 건물 전체가 무너집니다.

반면에 내진 설계로 가로와 세로 방향으로 철근이 촘촘히 박혀 있고, 각 철근이 서로 연결돼 있는 건물입니다.

규모 6 이상의 지진에도 철근이 서로를 지탱해줘 건물이 붕괴되진 않습니다.

현재 우리나라 민간 건축물 가운데 내진 설계가 된 건물은 34%, 인구가 밀집된 서울이나 인천, 부산의 경우는 20% 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경기 지역은 특히 학교 절반 이상이 내진 설계가 안돼 있는 등 지진 대피 시설도 위험한 상황입니다.

<인터뷰> 이경구(단국대 건축공학과 교수) : "지진이 났을때 대피해야 하는 건물 중 소방서, 관공서, 학교 건물 아니면 병원 건물이 중요한데 이런 부분에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정부는 이르면 내년부터 2층 이상 건축물에 내진 설계를 의무화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지만, 건물 구조 뿐 아니라 외장재 붕괴로 인한 2차 피해를 막는 방안 등 전반적인 대비체계가 강화돼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홍희정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