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 성폭행 혐의 수사 ‘충격’…최대 위기

<앵커 멘트>

미국 프로야구에서 뛰고 있는 강정호가 성폭행 혐의로 미국 현지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혐의가 사실로 드러나면 중징계는 물론, 메이저리거로서의 명예도 물거품이 됩니다.

강재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피츠버그의 강정호는 지난달 20대 여성을 성폭행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미국 일간지 시카고 트리뷴은 강정호가 지난달 18일, 시카고 원정 기간에 데이트 어플을 통해 만난 여성을 호텔 방으로 불러 술을 권했으며, 이 여성은 술에 취한 사이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고 오늘 보도했습니다.

23세인 이 여성은 이틀 뒤 병원에서 성폭행 증거 검사를 받아 지난달 말 신고했다고 시카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만약 혐의가 확정된다면 사법 처리뿐 아니라 메이저리그 자체의 중징계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지난 2015년 가정 폭력과 성폭력, 아동 학대 방지 협약을 선수노조와 체결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민훈기(야구 해설가) : "성폭력 관련 사건으로는 메이저리그에서 처음 발생한 사건이라고 볼 수 있겠고, 그 협약 이후에. 혹시 사법 처리가 없다고 해도 메이저리그의 품격을 떨어뜨렸다는 등 여러 가지 이유로 큰 징계가 나올 수도 있습니다."

피츠버그 구단도 매우 심각한 문제라는 점을 인지했다며, 경찰 수사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오늘 경기에 출전한 강정호는 혐의와 관련된 모든 언급을 피하며, 자신의 SNS 계정을 없앴습니다.

KBS 뉴스 강재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