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직구 건강식품, 알고 보니 ‘동물 의약품’

입력 2016.07.08 (19:22) 수정 2016.07.08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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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 해외 인터넷 사이트에서 직접 물건을 사는 분들 많으시죠.

특히 여름철이라 다이어트나 근육강화 제품 사시는 분도 꽤 있으실 텐데, 조심하셔야겠습니다.

몸에 해로운 성분이 든 제품들이 식약처에 적발됐습니다.

정다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해외 인터넷 사이트에서 다이어트와 성 기능 개선, 근육 강화를 광고하는 제품 274개를 구입해 검사한 결과, 21개 제품에서 유해물질이 나왔다고 밝혔습니다.

성 기능 개선을 광고하는 제품 6종류에서 유해물질이 나왔고, 이 중 5종류에서 어지럼증이나 구토를 일으킬 수 있는 이카린이 검출됐습니다.

환각이나 고혈압 같은 부작용이 우려되는 동물용 의약품, 요힘빈이 이카린과 함께 나온 제품도 2개 있었습니다.

다이어트 효과를 광고하는 제품 12종류에선 페놀프탈레인과 센노사이드 등의 유해물질이 나왔습니다.

페놀프탈레인은 암과 내분비 장애를 일으킬 수 있고, 센노사이드는 장 무기력증이 우려되는 성분입니다.

근육 강화를 내세우는 제품 3개에서도 이카린과 요힘빈이 나왔습니다.

<인터뷰> 김승환(식약처 식품관리총괄과 보건연구관) : "해외에서 직구로 들어오는 식품들은 정부에서 안전성 검사를 거치지 않고 들어오기 때문에 식품에 유해한 성분이 들어갈 가능성이 높습니다."

식약처는 유해물질이 나온 제품이 국내에 반입되지 않도록 관세청엔 통관 금지를, 방송통신위원회에 사이트 차단을 요청했습니다.

KBS 뉴스 정다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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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외직구 건강식품, 알고 보니 ‘동물 의약품’
    • 입력 2016-07-08 19:29:27
    • 수정2016-07-08 19:3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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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 해외 인터넷 사이트에서 직접 물건을 사는 분들 많으시죠.

특히 여름철이라 다이어트나 근육강화 제품 사시는 분도 꽤 있으실 텐데, 조심하셔야겠습니다.

몸에 해로운 성분이 든 제품들이 식약처에 적발됐습니다.

정다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해외 인터넷 사이트에서 다이어트와 성 기능 개선, 근육 강화를 광고하는 제품 274개를 구입해 검사한 결과, 21개 제품에서 유해물질이 나왔다고 밝혔습니다.

성 기능 개선을 광고하는 제품 6종류에서 유해물질이 나왔고, 이 중 5종류에서 어지럼증이나 구토를 일으킬 수 있는 이카린이 검출됐습니다.

환각이나 고혈압 같은 부작용이 우려되는 동물용 의약품, 요힘빈이 이카린과 함께 나온 제품도 2개 있었습니다.

다이어트 효과를 광고하는 제품 12종류에선 페놀프탈레인과 센노사이드 등의 유해물질이 나왔습니다.

페놀프탈레인은 암과 내분비 장애를 일으킬 수 있고, 센노사이드는 장 무기력증이 우려되는 성분입니다.

근육 강화를 내세우는 제품 3개에서도 이카린과 요힘빈이 나왔습니다.

<인터뷰> 김승환(식약처 식품관리총괄과 보건연구관) : "해외에서 직구로 들어오는 식품들은 정부에서 안전성 검사를 거치지 않고 들어오기 때문에 식품에 유해한 성분이 들어갈 가능성이 높습니다."

식약처는 유해물질이 나온 제품이 국내에 반입되지 않도록 관세청엔 통관 금지를, 방송통신위원회에 사이트 차단을 요청했습니다.

KBS 뉴스 정다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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