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객 생명 구한 버스기사…“심폐소생술 덕분”

입력 2016.07.08 (21:20) 수정 2016.07.08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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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시내버스 안에서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진 승객을 버스 기사가 심폐소생술을 실시해 구했습니다.

소방서에서 교육받은 심폐소생술을 연습해왔던 덕에 위기의 순간에 침착하게 생명을 구할 수 있었습니다.

김민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1일 새벽 5시 반.

시내버스에 탄 승객 한 명이 갑자기 옆으로 쓰러집니다.

그렇게 5분 정도 지난 뒤 버스에 탄 다른 승객은 이 승객에게서 이상한 점을 발견합니다.

몸이 정상적인 상태가 아니라고 판단된 순간, 버스 기사는 즉시 다가가 이 승객을 눕히고 심폐소생술을 시작했습니다.

<인터뷰> 박명규(버스 기사) : "이것저것 생각할 여유가 없었어요. 그냥 다급하게 일단 직감적으로 아 지금 굉장히 다급한 상황이고 위험한 상황이구나."

평소 소방서에서 교육받은 대로 흉부 압박과 인공호흡을 5분 동안 쉬지 않고 계속했습니다.

그 사이 구급대원들이 현장에 도착합니다.

잠시 뒤 승객 박종태 씨의 호흡과 맥박은 극적으로 돌아왔습니다.

<인터뷰> 오남석(당시 출동 구급대원) : "사망까지 갈 수 있는 상황이었고요. 그 전에 기사님이 흉부 압박을 해주셔서 전신에 혈액을 잘 돌려주셨기 때문에..."

박 씨는 버스에서 쓰러진 채 병원으로 옮겨진 지 4일 만에 의식을 되찾았고, 오늘(8일) 오전 퇴원했습니다.

<인터뷰> 박종태(승객) : "(기사분 때문에) 살아난 것 같고, 생명의 은인으로 감사하고, 제가 월요일쯤 몸 상태 봐서 찾아봬서 감사의 인사를 드리겠습니다."

서울 중랑소방서는 급박한 상황에서도 침착하게 심폐소생술을 실시해 생명을 구한 버스 기사 박 씨에게 표창장을 수여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김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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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객 생명 구한 버스기사…“심폐소생술 덕분”
    • 입력 2016-07-08 21:23:31
    • 수정2016-07-08 21:3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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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시내버스 안에서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진 승객을 버스 기사가 심폐소생술을 실시해 구했습니다.

소방서에서 교육받은 심폐소생술을 연습해왔던 덕에 위기의 순간에 침착하게 생명을 구할 수 있었습니다.

김민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1일 새벽 5시 반.

시내버스에 탄 승객 한 명이 갑자기 옆으로 쓰러집니다.

그렇게 5분 정도 지난 뒤 버스에 탄 다른 승객은 이 승객에게서 이상한 점을 발견합니다.

몸이 정상적인 상태가 아니라고 판단된 순간, 버스 기사는 즉시 다가가 이 승객을 눕히고 심폐소생술을 시작했습니다.

<인터뷰> 박명규(버스 기사) : "이것저것 생각할 여유가 없었어요. 그냥 다급하게 일단 직감적으로 아 지금 굉장히 다급한 상황이고 위험한 상황이구나."

평소 소방서에서 교육받은 대로 흉부 압박과 인공호흡을 5분 동안 쉬지 않고 계속했습니다.

그 사이 구급대원들이 현장에 도착합니다.

잠시 뒤 승객 박종태 씨의 호흡과 맥박은 극적으로 돌아왔습니다.

<인터뷰> 오남석(당시 출동 구급대원) : "사망까지 갈 수 있는 상황이었고요. 그 전에 기사님이 흉부 압박을 해주셔서 전신에 혈액을 잘 돌려주셨기 때문에..."

박 씨는 버스에서 쓰러진 채 병원으로 옮겨진 지 4일 만에 의식을 되찾았고, 오늘(8일) 오전 퇴원했습니다.

<인터뷰> 박종태(승객) : "(기사분 때문에) 살아난 것 같고, 생명의 은인으로 감사하고, 제가 월요일쯤 몸 상태 봐서 찾아봬서 감사의 인사를 드리겠습니다."

서울 중랑소방서는 급박한 상황에서도 침착하게 심폐소생술을 실시해 생명을 구한 버스 기사 박 씨에게 표창장을 수여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김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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