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백인 경찰 죽이겠다”…미국내 갈등-혼란 고조

입력 2016.07.09 (21:12) 수정 2016.07.09 (2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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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흑인 2명이 경찰 총에 맞아 숨진 사건 이후 미국이 큰 혼돈에 빠졌습니다.

어제(8일)는 댈러스에서 경찰을 노린 조준 사격으로 경찰관 5명이 숨지고, 7명이 다쳤는데요.

테네시주에서도 한 흑인이 경찰 등 백인들에게 총기를 난사해 1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습니다.

조지아와 미주리 주에서도 경찰을 향한 총격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흑인 사망에 이어 백인 경찰을 겨냥한 공격이 잇따르자 인종갈등으로 인한 소요 사태가 재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워싱턴 이재원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댈러스 경찰관 매복 공격 사건 용의자는 25살의 미 육군 출신 흑인입니다.

<녹취> 데이비드 브라운(댈러스 경찰국장) : "용의자는 백인을 죽이겠다고 했습니다. 그는 백인 경찰관을 살해하겠다고 했고, 흑인들의 생명은 소중하다고 말했습니다."

용의자 집에선 폭발 제조 물질이 발견됐고 경찰은 전시에 사용하는 '폭탄을 실은 원격 로봇'을 처음 투입해 용의자를 사살했습니다.

경찰 당국은 이번 사건의 발단을 제공했다고 할 수 있는 공권력 과잉 사용으로 흑인을 사망케 한 경찰관의 신원을 뒤늦게 공개했습니다.

하지만 테네시 주에서도 군인 출신 흑인이 백인 경관에게 총격을 가하는 등 경찰을 향한 공격이 잇따라 발생해 미국 사회를 바짝 긴장시키고 있습니다.

미국 각지에선 흑인 피격 사건에 대한 항의 시위가 여전히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번 사건으로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유럽 방문 일정을 단축하고 조기에 귀국하기로 했고 민주·공화 양당의 유력 대선 주자들도 유세 일정을 잠정 중단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뉴스 이재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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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리포트] “백인 경찰 죽이겠다”…미국내 갈등-혼란 고조
    • 입력 2016-07-09 21:15:22
    • 수정2016-07-09 22:5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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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흑인 2명이 경찰 총에 맞아 숨진 사건 이후 미국이 큰 혼돈에 빠졌습니다.

어제(8일)는 댈러스에서 경찰을 노린 조준 사격으로 경찰관 5명이 숨지고, 7명이 다쳤는데요.

테네시주에서도 한 흑인이 경찰 등 백인들에게 총기를 난사해 1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습니다.

조지아와 미주리 주에서도 경찰을 향한 총격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흑인 사망에 이어 백인 경찰을 겨냥한 공격이 잇따르자 인종갈등으로 인한 소요 사태가 재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워싱턴 이재원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댈러스 경찰관 매복 공격 사건 용의자는 25살의 미 육군 출신 흑인입니다.

<녹취> 데이비드 브라운(댈러스 경찰국장) : "용의자는 백인을 죽이겠다고 했습니다. 그는 백인 경찰관을 살해하겠다고 했고, 흑인들의 생명은 소중하다고 말했습니다."

용의자 집에선 폭발 제조 물질이 발견됐고 경찰은 전시에 사용하는 '폭탄을 실은 원격 로봇'을 처음 투입해 용의자를 사살했습니다.

경찰 당국은 이번 사건의 발단을 제공했다고 할 수 있는 공권력 과잉 사용으로 흑인을 사망케 한 경찰관의 신원을 뒤늦게 공개했습니다.

하지만 테네시 주에서도 군인 출신 흑인이 백인 경관에게 총격을 가하는 등 경찰을 향한 공격이 잇따라 발생해 미국 사회를 바짝 긴장시키고 있습니다.

미국 각지에선 흑인 피격 사건에 대한 항의 시위가 여전히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번 사건으로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유럽 방문 일정을 단축하고 조기에 귀국하기로 했고 민주·공화 양당의 유력 대선 주자들도 유세 일정을 잠정 중단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뉴스 이재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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