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소·카드뮴 침출수, 논으로 강으로 ‘콸콸’

입력 2016.07.13 (06:49) 수정 2016.07.13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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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발암물질이 든 폐기물이 전국 11곳에 불법 매립된 사실이 적발됐다는 소식 전해드렸었는데요.

그런데 이런 매립지를 적발하고도 장마철에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아 중금속이 든 침출수가 농경지와 하천으로 흘러들고 있습니다.

그 현장을 KBS 취재진이 포착했습니다.

서승신 기자입니다.

<리포트>

거품이 이는 검은색 물이 논으로 콸콸 쏟아집니다.

농수로 주변에서는 풀이 누렇게 말라 죽어갑니다.

검은 물줄기를 따라가보니 폐석산이 나옵니다.

1급 발암물질인 비소와 카드뮴이 포함된 폐기물을 불법 매립해온 사실이 적발된 곳입니다.

폐기물이 섞인 침출수에 장맛비가 더해지면서 커다란 웅덩이를 이뤘습니다.

<인터뷰> 최춘기(인근 농민) : "이거 폐기물(매립) 시작했을 때부터 계속 침출수는 내려왔어요. 이건 약하고 간장보다 진해요. 완전 검은 석유같이 생긴..."

이 석산의 침출수에서는 배출 허용 기준치를 50배 넘게 초과한 비소가 검출됐습니다.

침출수는 지류인 산북천을 따라 4대강 가운데 하나인 금강의 하류까지 흘러듭니다.

환경부와 익산시는 지난달 이곳을 적발하고도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오명섭(익산시 청소자원과장) : "일부 발생하는 것은 알았죠. 메웠던 곳을 올라가 봤었는데 올라가면서 내려오면서 그걸(침출수를) 발견은 못 했어요."

이 폐석산에 묻힌 불법폐기물은 3만 5천여 톤. 이렇다 할 복구 계획조차 없이 맞은 장마철에, 침출수는 계속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서승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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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7-13 06:56:59
    • 수정2016-07-13 07:4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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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발암물질이 든 폐기물이 전국 11곳에 불법 매립된 사실이 적발됐다는 소식 전해드렸었는데요.

그런데 이런 매립지를 적발하고도 장마철에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아 중금속이 든 침출수가 농경지와 하천으로 흘러들고 있습니다.

그 현장을 KBS 취재진이 포착했습니다.

서승신 기자입니다.

<리포트>

거품이 이는 검은색 물이 논으로 콸콸 쏟아집니다.

농수로 주변에서는 풀이 누렇게 말라 죽어갑니다.

검은 물줄기를 따라가보니 폐석산이 나옵니다.

1급 발암물질인 비소와 카드뮴이 포함된 폐기물을 불법 매립해온 사실이 적발된 곳입니다.

폐기물이 섞인 침출수에 장맛비가 더해지면서 커다란 웅덩이를 이뤘습니다.

<인터뷰> 최춘기(인근 농민) : "이거 폐기물(매립) 시작했을 때부터 계속 침출수는 내려왔어요. 이건 약하고 간장보다 진해요. 완전 검은 석유같이 생긴..."

이 석산의 침출수에서는 배출 허용 기준치를 50배 넘게 초과한 비소가 검출됐습니다.

침출수는 지류인 산북천을 따라 4대강 가운데 하나인 금강의 하류까지 흘러듭니다.

환경부와 익산시는 지난달 이곳을 적발하고도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오명섭(익산시 청소자원과장) : "일부 발생하는 것은 알았죠. 메웠던 곳을 올라가 봤었는데 올라가면서 내려오면서 그걸(침출수를) 발견은 못 했어요."

이 폐석산에 묻힌 불법폐기물은 3만 5천여 톤. 이렇다 할 복구 계획조차 없이 맞은 장마철에, 침출수는 계속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서승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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