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극의 산타’ 아라온호 이번엔 북극으로!

입력 2016.07.15 (07:39) 수정 2016.07.15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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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크리스마스 즈음 남극에서 좌초된 어선들을 구조해 '남극의 산타'란 별명을 얻은 배가 있죠.

바로 우리나라 쇄빙연구선 '아라온호'인데요.

이번엔 북극으로의 항해를 일주일 정도 앞두고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습니다.

유지향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말 남극에서 얼음에 갇혔던 우리 원양어선 썬스타호를 구조했던 쇄빙선 아라온호, 남극 연구를 마치고 돌아온 지 약 석달 만에 다시 짐을 꾸립니다.

대형 크레인이 동원돼 지상 17미터 갑판 위로 연구장비가 든 컨테이너를 싣고, 손에서 손으로 80여 명의 국내외 연구진들이 사용할 생활용품을 선적합니다.

이번엔 북극행입니다.

아라온호는 오는 20일 이 곳 인천항에서 출항해 9월 25일까지 약 두 달간 북극 대륙붕 탐사에 나섭니다.

미국 등 7개 나라와 함께 하는 이번 연구의 초점은 지구 온난화로 북극 빙하가 녹는 상황에서 얼음 속 천연가스, 메탄가스를 어떻게 추출할 지입니다.

<인터뷰> 양은진(박사/아라온호 수석 과학자) : "올해는 해빙이 가장 많이 녹을 수 있는 해로 현재까지 기록되고 있고요. 미래 해양, 북극 해양을 예측하는데 가장 중요한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특히 고체 형태의 메탄 하이드레이트가 많이 매장된 것으로 추정되는 동시베리아해에서의 자원 탐사는 우리나라 최초로 이뤄지는 일입니다.

<인터뷰> 김광헌(아라온호 선장) : "북극에서 가장 위험한 건 떠다니는 빙하인데, 그 빙하를 안전하게 피해서 항해하도록 하겠습니다."

북극 탐사용 제2쇄빙연구선이 5년 뒤 건조될 예정인 가운데, 아라온호는 홀로 분투하며 북극 개발의 초석을 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유지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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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극의 산타’ 아라온호 이번엔 북극으로!
    • 입력 2016-07-15 07:44:33
    • 수정2016-07-15 08:3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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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즈음 남극에서 좌초된 어선들을 구조해 '남극의 산타'란 별명을 얻은 배가 있죠.

바로 우리나라 쇄빙연구선 '아라온호'인데요.

이번엔 북극으로의 항해를 일주일 정도 앞두고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습니다.

유지향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말 남극에서 얼음에 갇혔던 우리 원양어선 썬스타호를 구조했던 쇄빙선 아라온호, 남극 연구를 마치고 돌아온 지 약 석달 만에 다시 짐을 꾸립니다.

대형 크레인이 동원돼 지상 17미터 갑판 위로 연구장비가 든 컨테이너를 싣고, 손에서 손으로 80여 명의 국내외 연구진들이 사용할 생활용품을 선적합니다.

이번엔 북극행입니다.

아라온호는 오는 20일 이 곳 인천항에서 출항해 9월 25일까지 약 두 달간 북극 대륙붕 탐사에 나섭니다.

미국 등 7개 나라와 함께 하는 이번 연구의 초점은 지구 온난화로 북극 빙하가 녹는 상황에서 얼음 속 천연가스, 메탄가스를 어떻게 추출할 지입니다.

<인터뷰> 양은진(박사/아라온호 수석 과학자) : "올해는 해빙이 가장 많이 녹을 수 있는 해로 현재까지 기록되고 있고요. 미래 해양, 북극 해양을 예측하는데 가장 중요한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특히 고체 형태의 메탄 하이드레이트가 많이 매장된 것으로 추정되는 동시베리아해에서의 자원 탐사는 우리나라 최초로 이뤄지는 일입니다.

<인터뷰> 김광헌(아라온호 선장) : "북극에서 가장 위험한 건 떠다니는 빙하인데, 그 빙하를 안전하게 피해서 항해하도록 하겠습니다."

북극 탐사용 제2쇄빙연구선이 5년 뒤 건조될 예정인 가운데, 아라온호는 홀로 분투하며 북극 개발의 초석을 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유지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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