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희.열광, 한반도가 하나

입력 2002.06.19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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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 대한민국 국민들은 작은 축구공 앞에서 완전한 하나가 됐습니다.
전국 방방곡곡은 가슴뭉클한 환희의 함성으로 들썩였습니다.
김원장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선수들만큼이나 뛰는 심장을 안고 경기장에 모였습니다.
응원의 두 팔은 하늘을 가르고 그 많은 시선은 경기장에 꽂혔습니다.
목이 터져라 대한민국을 천번도 넘게 외쳤습니다.
서울 시청 앞은 또다시 붉게 물들었습니다.
설악산 단풍보다 더 붉고 눈부신 장관이 밤늦도록 펼쳐졌습니다.
마침내 만회골이 들어가고.
함께 부둥켜 안고 실컷 울었습니다.
고요한 불사마저 응원열기입니다.
불심까지 모아보자, 모두들 사찰에 모였습니다.
승리를 위해서라면 부처님의 마음까지 붙잡고 싶습니다.
내친 김에 점잖은 스님들까지 대한민국입니다.
북치고 나팔불고 태극기가 휘날리는 여기는 교회입니다.
가족끼리 이웃끼리 승리를 기원하며 모두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인터뷰: 기도를 열심히 하는 선수들 파이팅! 16강, 8강, 4강, 우승!
⊙기자: 입원중인 환자들도 지나칠 수 없습니다.
휠체어에 침상까지 강당으로 옮겨왔습니다.
치료를 받으면서도 대한민국입니다.
마침내 기다리고 기다렸던 골든골이 들어가고.
힘든 투병생활에 우리 대표팀의 승리는 더없는 진통제입니다.
⊙입원환자: 너무 간절하게 바랐는데 들어가서 너무 기뻐요.
⊙기자: 허리 안 아프세요?
⊙입원환자: 저 허리 수술했어요.

⊙기자: 함께 웃고 함께 울고 외친 117분이 지났습니다.
23명의 태극전사들은 8강에 진출하고 4700만은 하나됨의 소중함을 배웠습니다.
KBS뉴스 김원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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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희.열광, 한반도가 하나
    • 입력 2002-06-19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어제 대한민국 국민들은 작은 축구공 앞에서 완전한 하나가 됐습니다. 전국 방방곡곡은 가슴뭉클한 환희의 함성으로 들썩였습니다. 김원장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선수들만큼이나 뛰는 심장을 안고 경기장에 모였습니다. 응원의 두 팔은 하늘을 가르고 그 많은 시선은 경기장에 꽂혔습니다. 목이 터져라 대한민국을 천번도 넘게 외쳤습니다. 서울 시청 앞은 또다시 붉게 물들었습니다. 설악산 단풍보다 더 붉고 눈부신 장관이 밤늦도록 펼쳐졌습니다. 마침내 만회골이 들어가고. 함께 부둥켜 안고 실컷 울었습니다. 고요한 불사마저 응원열기입니다. 불심까지 모아보자, 모두들 사찰에 모였습니다. 승리를 위해서라면 부처님의 마음까지 붙잡고 싶습니다. 내친 김에 점잖은 스님들까지 대한민국입니다. 북치고 나팔불고 태극기가 휘날리는 여기는 교회입니다. 가족끼리 이웃끼리 승리를 기원하며 모두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인터뷰: 기도를 열심히 하는 선수들 파이팅! 16강, 8강, 4강, 우승! ⊙기자: 입원중인 환자들도 지나칠 수 없습니다. 휠체어에 침상까지 강당으로 옮겨왔습니다. 치료를 받으면서도 대한민국입니다. 마침내 기다리고 기다렸던 골든골이 들어가고. 힘든 투병생활에 우리 대표팀의 승리는 더없는 진통제입니다. ⊙입원환자: 너무 간절하게 바랐는데 들어가서 너무 기뻐요. ⊙기자: 허리 안 아프세요? ⊙입원환자: 저 허리 수술했어요. ⊙기자: 함께 웃고 함께 울고 외친 117분이 지났습니다. 23명의 태극전사들은 8강에 진출하고 4700만은 하나됨의 소중함을 배웠습니다. KBS뉴스 김원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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