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 기자 꿀! 정보] 깨끗하고 보송하게!…수건 관리법

입력 2016.07.20 (08:39) 수정 2016.07.20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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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 평소보다 더 쓰는 물건이 있습니다.

바로 수건인데요.

오늘 아침에도 세수하고 머리 감느라 한두 개는 썼는데, 이영현 앵커는 어떠세요?

저도 운동하러 가면 땀을 흘리니까 수건을 많이 쓰게 됩니다.

자주 쓰다 보니 소중함을 잊게 되죠.

정지주 기자, 수건에도 관리가 필요하다는 거죠?

<기자 멘트>

그렇습니다.

식구 수대로 수건이 나오니까 하루에도 서너 개는 기본이죠.

금방 세탁기에 수건들이 가득 차는데요.

자주 쓰고 많이 쓰는 수건, 우리 가족 피부에 가장 먼저 닿는 거니까 더 깨끗하게 유지해야 하는 게 필수입니다.

하지만 습기 많은 여름, 자칫하면 세균의 온상이 되기에 십상이고, 빨더라도 잘못 말리면 냄새 때문에 괴롭습니다.

수건은 보통 1년 주기로 교체해주면 좋지만,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서 최대 2년까지 쓸 수 있다고 하는데요.

수건이 만들어지는 현장부터 깨끗하게 관리하는 법까지 알아봅니다.

<리포트>

하루에도 몇 차례씩 쓰게 되는 수건.

늘 쓰다 보니 고마움을 잊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요.

하지만 없으면 안 되죠.

그런 소중한 수건의 제조과정을 살펴볼까요?

수건은 총 4단계를 거쳐 완성됩니다.

엄청난 실타래들이 시선을 압도하는데요.

100여 개나 되는 실타래 가운데 수건으로 가장 많이 쓰이는 건 이겁니다.

<인터뷰> 이경세(수건 제조업체 운영) : “이 실타래에 있는 실은 목화 실로 일반적인 면 수건을 만들기 위한 재료입니다.”

수건제조 첫 단계는 준비 공정입니다.

약 6천 번 감긴 실을 하나로 모으는데요.

이 실들을 베틀 기계로 옮기면 두 번째 단계인 원단 제작이 시작됩니다.

실이 한 가닥씩 엮이면서 원단이 만들어지는데요.

완성된 원단에 예쁜 색깔이 입혀질 차례입니다.

바로 염색 공정입니다.

기계 안에서 7시간 정도가 지나면 빨간색, 파란색처럼 다양한 색깔의 원단이 되는 겁니다.

마지막은 봉제 공정인데요.

이 긴 천이 기계로 들어가 알맞은 크기로 잘려져 나오면 드디어 수건이 완성됩니다.

이런 과정을 거쳐 우리가 하루에도 몇 번씩 쓰는 수건이 제작되는 겁니다.

그렇다면 수건에 있는 수라는 글자는 무엇을 뜻하는 걸까요?

<인터뷰> 이경세(수건 제조업체 운영) : “수는 원료 1g으로 뽑아내는 실의 길이를 나타내는 단위입니다. 수가 클수록 실은 가늘어지고 길이는 길어집니다.”

그 수에 따라서 실의 크기와 굵기가 달라집니다.

특히 극세사는 150수로, 실의 굵기가 머리카락의 백 분의 일보다 가는데요.

가는 만큼 섬유조직이 촘촘해 일반 수건보다 흡수력이 최대 5배 좋습니다.

극세사 수건과 일반 면 수건의 물 흡수력을 실험했습니다.

소재별로 길게 자른 천을 파란 물에 담가 물이 흡수되는 높이를 비교하는 거죠.

5분 후, 극세사 쪽 물 높이가 8cm 더 높습니다.

면보다 극세사의 흡수력이 2.7배 더 좋았습니다.

요즘 수건의 종류 참 많습니다.

특히 ‘친환경 수건’이 인기인데요.

제작 과정에서 염색제와 표백제를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아토피 등 피부 질환이 있는 사람들에게 좋습니다.

이건 거즈 수건인데, 가는 목면 실로 드문드문 엮어 만든 겁니다.

<인터뷰> 이경세(수건 제조업체 운영) : “거즈 수건은 표면이 부드러워 영유아용으로 많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스포츠 수건은 아웃도어 의류에 들어가는 원단으로 만든 제품입니다.

물을 적셔서 사용하면 시원함을 훨씬 오래 유지할 수 있어서 야외활동을 할 때 쓰면 좋겠죠?

정말 시원함이 오래가는지 확인해보기 위해 스포츠 수건과 면 수건의 냉감 효과를 비교해봤습니다.

두 수건을 찬물에 20초간 충분히 적신 후, 물을 짜낸 다음 온도를 쟀더니 둘 다 20도씨로 같았습니다.

15분 후, 다시 쟀더니 면 수건 25도, 스포츠 수건 21도로 올랐습니다.

스포츠 수건 온도가 1도밖에 안 올랐네요.

시원함이 더 오래간다는 얘기죠.

종류도 원단도 다양한 수건.

때와 장소에 따라 적당한 걸 골라 쓰면 되겠죠.

그렇다면 이렇게 다양한 수건, 우리는 과연 잘 쓰고 있을까요?

주로 욕실에 많이 두고 쓰는 수건, 하지만 위생상태가 어떤지 사실 신경을 많이 안 쓰는데요.

<인터뷰> 윤지영(주부) : “손도 닦고 얼굴도 닦고 3~4번 정도 사용한 수건이에요.”

겉으로는 깨끗해 보이는데, 문제는 보이지 않는 세균입니다.

세균측정기로 검사해봤는데요.

4번 사용한 수건의 세균 수치는 689rlu가 나왔습니다.

변기의 세균 수치는780rlu가 나왔는데요.

서너 번 썼을 뿐인데 수건의 세균 수가 변기만큼 많았습니다.

많이 오염됐다는 얘기겠죠.

그렇다면 사용 횟수에 따라 세균이 얼마나 많아지는 걸까요?

사용횟수가 많아지면 세균 수도 함께 증가할 수밖에 없겠죠.

현미경을 이용해 수건의 상태를 더 자세히 들여다볼까요.

사이사이 각질도 보이고 깨끗하게 씻기지 않은 먼지까지 발견됐습니다.

<인터뷰> 윤지영(주부) : "수건이 깨끗한 줄 알고 썼는데 생각보다 더러워서 너무 충격적이에요."

습기 많은 요즘 특히나 수건은 더 오염되기 쉬운데요.

흔히 수건은 팍팍 삶으면 소독이 잘 된다고 생각하는 분들 많죠?

하지만 수건을 망가트릴 수 있는 행동 중 하나입니다.

고온에서 삶으면 수건의 올이 풀려 표면이 거칠어지기 때문입니다.

또, 사용한 수건을 젖은 채로 빨래통에 넣으면 세균이 번식할 수 있고 퀴퀴한 냄새까지 나게 되는데요.

젖은 수건은 완전히 마른 뒤에 빨래통에 넣어줍니다.

수건에는 잔털이 많아 반드시 단독 세탁하는 게 좋은데요.

수건에 보풀이 생기지 않게 하려면 울 코스로 세탁해주면 되고요.

잔털을 최대한 없애려면 세탁할 때 물을 추가해서 수건을 충분히 헹궈주면 됩니다.

향기를 내기 위해 섬유유연제를 많이 사용하는데요.

화학 성분이기 때문에 과하게 사용할 경우 수건의 흡수성을 떨어트립니다.

대신 사과 식초를 한 컵 넣어주면 좋은데요,

식초에는 살균과 탈취 효과가 있어 세제 찌꺼기가 말끔히 없어지고 냄새도 잡아줍니다.

수건을 널기 전에는 반드시 탈탈 세게 털어주세요.

뭉쳐있던 수건의 올이 살아나서 말랐을 때도 보송보송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또 수건을 말릴 때는 햇빛이 비치고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 너는 게 좋습니다.

수건을 습기가 많은 욕실에 두는 경우가 많은데, 세균이 번식할 수 있기 때문에 건조한 보관함에 따로 넣어두는 것이 좋습니다.

수건에 좋은 향기가 나게 하는 법, 간단합니다.

<인터뷰> 윤지영(주부) : "집에 있는 비누를 수건과 같이 넣어주면 수건을 꺼냈을 때 향기도 좋아지고 기분도 좋아져요."

수건이 오래되면 표면이 망가져 거칠어지거나 딱딱해지는데요.

이렇게 망가진 수건은 얼굴에 상처를 낼 수 있기 때문에 과감하게 버리는 것이 좋습니다.

생활에 꼭 필요한 수건, 이제는 아무렇게나 방치하지 말고 바르게 관리해서 기분까지 보송보송하게 사용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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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똑! 기자 꿀! 정보] 깨끗하고 보송하게!…수건 관리법
    • 입력 2016-07-20 08:46:40
    • 수정2016-07-20 10: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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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 평소보다 더 쓰는 물건이 있습니다.

바로 수건인데요.

오늘 아침에도 세수하고 머리 감느라 한두 개는 썼는데, 이영현 앵커는 어떠세요?

저도 운동하러 가면 땀을 흘리니까 수건을 많이 쓰게 됩니다.

자주 쓰다 보니 소중함을 잊게 되죠.

정지주 기자, 수건에도 관리가 필요하다는 거죠?

<기자 멘트>

그렇습니다.

식구 수대로 수건이 나오니까 하루에도 서너 개는 기본이죠.

금방 세탁기에 수건들이 가득 차는데요.

자주 쓰고 많이 쓰는 수건, 우리 가족 피부에 가장 먼저 닿는 거니까 더 깨끗하게 유지해야 하는 게 필수입니다.

하지만 습기 많은 여름, 자칫하면 세균의 온상이 되기에 십상이고, 빨더라도 잘못 말리면 냄새 때문에 괴롭습니다.

수건은 보통 1년 주기로 교체해주면 좋지만,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서 최대 2년까지 쓸 수 있다고 하는데요.

수건이 만들어지는 현장부터 깨끗하게 관리하는 법까지 알아봅니다.

<리포트>

하루에도 몇 차례씩 쓰게 되는 수건.

늘 쓰다 보니 고마움을 잊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요.

하지만 없으면 안 되죠.

그런 소중한 수건의 제조과정을 살펴볼까요?

수건은 총 4단계를 거쳐 완성됩니다.

엄청난 실타래들이 시선을 압도하는데요.

100여 개나 되는 실타래 가운데 수건으로 가장 많이 쓰이는 건 이겁니다.

<인터뷰> 이경세(수건 제조업체 운영) : “이 실타래에 있는 실은 목화 실로 일반적인 면 수건을 만들기 위한 재료입니다.”

수건제조 첫 단계는 준비 공정입니다.

약 6천 번 감긴 실을 하나로 모으는데요.

이 실들을 베틀 기계로 옮기면 두 번째 단계인 원단 제작이 시작됩니다.

실이 한 가닥씩 엮이면서 원단이 만들어지는데요.

완성된 원단에 예쁜 색깔이 입혀질 차례입니다.

바로 염색 공정입니다.

기계 안에서 7시간 정도가 지나면 빨간색, 파란색처럼 다양한 색깔의 원단이 되는 겁니다.

마지막은 봉제 공정인데요.

이 긴 천이 기계로 들어가 알맞은 크기로 잘려져 나오면 드디어 수건이 완성됩니다.

이런 과정을 거쳐 우리가 하루에도 몇 번씩 쓰는 수건이 제작되는 겁니다.

그렇다면 수건에 있는 수라는 글자는 무엇을 뜻하는 걸까요?

<인터뷰> 이경세(수건 제조업체 운영) : “수는 원료 1g으로 뽑아내는 실의 길이를 나타내는 단위입니다. 수가 클수록 실은 가늘어지고 길이는 길어집니다.”

그 수에 따라서 실의 크기와 굵기가 달라집니다.

특히 극세사는 150수로, 실의 굵기가 머리카락의 백 분의 일보다 가는데요.

가는 만큼 섬유조직이 촘촘해 일반 수건보다 흡수력이 최대 5배 좋습니다.

극세사 수건과 일반 면 수건의 물 흡수력을 실험했습니다.

소재별로 길게 자른 천을 파란 물에 담가 물이 흡수되는 높이를 비교하는 거죠.

5분 후, 극세사 쪽 물 높이가 8cm 더 높습니다.

면보다 극세사의 흡수력이 2.7배 더 좋았습니다.

요즘 수건의 종류 참 많습니다.

특히 ‘친환경 수건’이 인기인데요.

제작 과정에서 염색제와 표백제를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아토피 등 피부 질환이 있는 사람들에게 좋습니다.

이건 거즈 수건인데, 가는 목면 실로 드문드문 엮어 만든 겁니다.

<인터뷰> 이경세(수건 제조업체 운영) : “거즈 수건은 표면이 부드러워 영유아용으로 많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스포츠 수건은 아웃도어 의류에 들어가는 원단으로 만든 제품입니다.

물을 적셔서 사용하면 시원함을 훨씬 오래 유지할 수 있어서 야외활동을 할 때 쓰면 좋겠죠?

정말 시원함이 오래가는지 확인해보기 위해 스포츠 수건과 면 수건의 냉감 효과를 비교해봤습니다.

두 수건을 찬물에 20초간 충분히 적신 후, 물을 짜낸 다음 온도를 쟀더니 둘 다 20도씨로 같았습니다.

15분 후, 다시 쟀더니 면 수건 25도, 스포츠 수건 21도로 올랐습니다.

스포츠 수건 온도가 1도밖에 안 올랐네요.

시원함이 더 오래간다는 얘기죠.

종류도 원단도 다양한 수건.

때와 장소에 따라 적당한 걸 골라 쓰면 되겠죠.

그렇다면 이렇게 다양한 수건, 우리는 과연 잘 쓰고 있을까요?

주로 욕실에 많이 두고 쓰는 수건, 하지만 위생상태가 어떤지 사실 신경을 많이 안 쓰는데요.

<인터뷰> 윤지영(주부) : “손도 닦고 얼굴도 닦고 3~4번 정도 사용한 수건이에요.”

겉으로는 깨끗해 보이는데, 문제는 보이지 않는 세균입니다.

세균측정기로 검사해봤는데요.

4번 사용한 수건의 세균 수치는 689rlu가 나왔습니다.

변기의 세균 수치는780rlu가 나왔는데요.

서너 번 썼을 뿐인데 수건의 세균 수가 변기만큼 많았습니다.

많이 오염됐다는 얘기겠죠.

그렇다면 사용 횟수에 따라 세균이 얼마나 많아지는 걸까요?

사용횟수가 많아지면 세균 수도 함께 증가할 수밖에 없겠죠.

현미경을 이용해 수건의 상태를 더 자세히 들여다볼까요.

사이사이 각질도 보이고 깨끗하게 씻기지 않은 먼지까지 발견됐습니다.

<인터뷰> 윤지영(주부) : "수건이 깨끗한 줄 알고 썼는데 생각보다 더러워서 너무 충격적이에요."

습기 많은 요즘 특히나 수건은 더 오염되기 쉬운데요.

흔히 수건은 팍팍 삶으면 소독이 잘 된다고 생각하는 분들 많죠?

하지만 수건을 망가트릴 수 있는 행동 중 하나입니다.

고온에서 삶으면 수건의 올이 풀려 표면이 거칠어지기 때문입니다.

또, 사용한 수건을 젖은 채로 빨래통에 넣으면 세균이 번식할 수 있고 퀴퀴한 냄새까지 나게 되는데요.

젖은 수건은 완전히 마른 뒤에 빨래통에 넣어줍니다.

수건에는 잔털이 많아 반드시 단독 세탁하는 게 좋은데요.

수건에 보풀이 생기지 않게 하려면 울 코스로 세탁해주면 되고요.

잔털을 최대한 없애려면 세탁할 때 물을 추가해서 수건을 충분히 헹궈주면 됩니다.

향기를 내기 위해 섬유유연제를 많이 사용하는데요.

화학 성분이기 때문에 과하게 사용할 경우 수건의 흡수성을 떨어트립니다.

대신 사과 식초를 한 컵 넣어주면 좋은데요,

식초에는 살균과 탈취 효과가 있어 세제 찌꺼기가 말끔히 없어지고 냄새도 잡아줍니다.

수건을 널기 전에는 반드시 탈탈 세게 털어주세요.

뭉쳐있던 수건의 올이 살아나서 말랐을 때도 보송보송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또 수건을 말릴 때는 햇빛이 비치고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 너는 게 좋습니다.

수건을 습기가 많은 욕실에 두는 경우가 많은데, 세균이 번식할 수 있기 때문에 건조한 보관함에 따로 넣어두는 것이 좋습니다.

수건에 좋은 향기가 나게 하는 법, 간단합니다.

<인터뷰> 윤지영(주부) : "집에 있는 비누를 수건과 같이 넣어주면 수건을 꺼냈을 때 향기도 좋아지고 기분도 좋아져요."

수건이 오래되면 표면이 망가져 거칠어지거나 딱딱해지는데요.

이렇게 망가진 수건은 얼굴에 상처를 낼 수 있기 때문에 과감하게 버리는 것이 좋습니다.

생활에 꼭 필요한 수건, 이제는 아무렇게나 방치하지 말고 바르게 관리해서 기분까지 보송보송하게 사용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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