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보약’ 매실청…당 과잉 섭취 우려

입력 2016.07.21 (19:11) 수정 2016.07.21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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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설탕에 재운 매실 원액, 매실청은 소화를 돕고 살균작용이 있어 특히 여름철에 자연 보약으로 꼽히는데요.

그런데, 만드는 과정에 설탕이 많이 들어가다보니, 적절량 이상을 먹게 되면 당 섭취량도 크게 느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김영인 기자입니다.

<리포트>

소화를 돕고 피로를 푸는 데 좋다고 알려져 여름철 '초록 진주'로 불리는 매실.

매실 1, 설탕 1의 비율로 재운 원액, 매실청으로 많이 먹습니다.

<인터뷰> 구은정(서울시 관악구) : "배 아플 때 가라앉는다고 먹으라고 해 가지고 자주 먹고, 희석 시켜먹으면 맛도 괜찮고요."

보통 매실청 1, 물 4의 비율로 희석해 먹는데 집에서 담근 매실청으로 음료 200㎖, 작은 우유 분량, 2개만 만들어 마셔도 당을 40g이나 섭취하게 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세계보건기구,WHO 하루 권고량의 80%에 이르는 양입니다.

똑같은 양의 음료를 시중에서 파는 매실청으로 만들어 먹으면, 당 섭취량이 WHO 하루 권고량의 90%를 넘깁니다.

유통 과정에서 변질될까봐 설탕을 더 많이 넣었기 때문입니다.

요리할 때도 매실청을 설탕 대신 사용하시는 분들 있으실텐데요.

큰 스푼 한 술에는 당 5g이, 티 스푼 한 술에는 당 1g이 함유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건강에 좋다고 많이 먹다간 당 섭취량이 크게 늘 수 있는 겁니다.

<인터뷰> 차재익(한국소비자원 조사관) : "매실청을 설탕 대신 이용하실 때 좀 더 적게 넣으시고 매실 음료를 드실 때도 하루 두 잔 이상 섭취를 안 하시는 게..."

집에서 매실청을 만들 땐 설탕만 쓰지 말고 올리고당을 섞는 것도 설탕 양을 줄이는 방법이라고 소비자원은 조언했습니다.

KBS 뉴스 김영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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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름철 ‘보약’ 매실청…당 과잉 섭취 우려
    • 입력 2016-07-21 19:15:40
    • 수정2016-07-21 19:5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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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설탕에 재운 매실 원액, 매실청은 소화를 돕고 살균작용이 있어 특히 여름철에 자연 보약으로 꼽히는데요.

그런데, 만드는 과정에 설탕이 많이 들어가다보니, 적절량 이상을 먹게 되면 당 섭취량도 크게 느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김영인 기자입니다.

<리포트>

소화를 돕고 피로를 푸는 데 좋다고 알려져 여름철 '초록 진주'로 불리는 매실.

매실 1, 설탕 1의 비율로 재운 원액, 매실청으로 많이 먹습니다.

<인터뷰> 구은정(서울시 관악구) : "배 아플 때 가라앉는다고 먹으라고 해 가지고 자주 먹고, 희석 시켜먹으면 맛도 괜찮고요."

보통 매실청 1, 물 4의 비율로 희석해 먹는데 집에서 담근 매실청으로 음료 200㎖, 작은 우유 분량, 2개만 만들어 마셔도 당을 40g이나 섭취하게 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세계보건기구,WHO 하루 권고량의 80%에 이르는 양입니다.

똑같은 양의 음료를 시중에서 파는 매실청으로 만들어 먹으면, 당 섭취량이 WHO 하루 권고량의 90%를 넘깁니다.

유통 과정에서 변질될까봐 설탕을 더 많이 넣었기 때문입니다.

요리할 때도 매실청을 설탕 대신 사용하시는 분들 있으실텐데요.

큰 스푼 한 술에는 당 5g이, 티 스푼 한 술에는 당 1g이 함유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건강에 좋다고 많이 먹다간 당 섭취량이 크게 늘 수 있는 겁니다.

<인터뷰> 차재익(한국소비자원 조사관) : "매실청을 설탕 대신 이용하실 때 좀 더 적게 넣으시고 매실 음료를 드실 때도 하루 두 잔 이상 섭취를 안 하시는 게..."

집에서 매실청을 만들 땐 설탕만 쓰지 말고 올리고당을 섞는 것도 설탕 양을 줄이는 방법이라고 소비자원은 조언했습니다.

KBS 뉴스 김영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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