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또 승부조작…일부러 점수 잃고 ‘뒷돈’

입력 2016.07.22 (06:26) 수정 2016.07.22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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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4년 만에 다시 승부조작의 망령이 고개를 들면서 프로야구계는 큰 충격에 빠졌습니다.

승부조작을 인정한 NC의 이태양이 구단에서 퇴출되는 등, 후폭풍이 커지고 있습니다.

손기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5월 광주 기아전에서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이태양은, 몸이 풀리지 않은 척 하며 1이닝 1실점 이상 해달라는 브로커의 요청에 따라 1회 두 점을 내줬습니다.

연승을 달리던 NC는 큰 점수차로 지면서 8연승에서 멈췄지만, 패전투수가 된 이태양은 2천만원을 손에 쥐었습니다.

불법 스포츠 도박 운영자가 이 경기로 번 돈 1억원 가운데 일부를 브로커를 통해 성공 보수로 전달한겁니다.

특히, 이 과정에서 넥센 출신의 현역 선수인 문우람이 승부 조작을 먼저 제안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근범(창원지검 차장검사) : "이 사건은 통상의 승부 조작 사건과 달리 프로야구 선수가 먼저 브로커에게 범행을 제안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태양은 지난해 '1이닝 볼넷'등 다양한 조건의 승부 조작 제안을 네 차례 받고 두 번 성공했지만 더 이상 돈은 받지 못했습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NC 구단은 KBO에 이태양의 실격 처리를 요청했지만, 사과문 외에는 입장 표명을 거부하고 있습니다.

<녹취> 최현(NC 홍보팀장) : "사과문 발표하고, 별도로 추가적인 대면 인터뷰 등은 진행을 안 했었고, 지금 현재로서는 (이태일 사장이) 다른 언론사도 인터뷰를 안 했기 때문에 진행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반면 지난해 일본 요미우리는 선수들의 불법 도박 사실이 알려지자 대국민 사과 이후 사장이 사퇴까지 했습니다.

KBS 뉴스 손기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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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야구 또 승부조작…일부러 점수 잃고 ‘뒷돈’
    • 입력 2016-07-22 06:33:28
    • 수정2016-07-22 07:32:23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4년 만에 다시 승부조작의 망령이 고개를 들면서 프로야구계는 큰 충격에 빠졌습니다.

승부조작을 인정한 NC의 이태양이 구단에서 퇴출되는 등, 후폭풍이 커지고 있습니다.

손기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5월 광주 기아전에서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이태양은, 몸이 풀리지 않은 척 하며 1이닝 1실점 이상 해달라는 브로커의 요청에 따라 1회 두 점을 내줬습니다.

연승을 달리던 NC는 큰 점수차로 지면서 8연승에서 멈췄지만, 패전투수가 된 이태양은 2천만원을 손에 쥐었습니다.

불법 스포츠 도박 운영자가 이 경기로 번 돈 1억원 가운데 일부를 브로커를 통해 성공 보수로 전달한겁니다.

특히, 이 과정에서 넥센 출신의 현역 선수인 문우람이 승부 조작을 먼저 제안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근범(창원지검 차장검사) : "이 사건은 통상의 승부 조작 사건과 달리 프로야구 선수가 먼저 브로커에게 범행을 제안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태양은 지난해 '1이닝 볼넷'등 다양한 조건의 승부 조작 제안을 네 차례 받고 두 번 성공했지만 더 이상 돈은 받지 못했습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NC 구단은 KBO에 이태양의 실격 처리를 요청했지만, 사과문 외에는 입장 표명을 거부하고 있습니다.

<녹취> 최현(NC 홍보팀장) : "사과문 발표하고, 별도로 추가적인 대면 인터뷰 등은 진행을 안 했었고, 지금 현재로서는 (이태일 사장이) 다른 언론사도 인터뷰를 안 했기 때문에 진행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반면 지난해 일본 요미우리는 선수들의 불법 도박 사실이 알려지자 대국민 사과 이후 사장이 사퇴까지 했습니다.

KBS 뉴스 손기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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