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 사용 급증…찜통 더위 속 정전 비상

입력 2016.07.26 (06:14) 수정 2016.07.26 (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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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런 계속된 폭염으로 전기 사용량이 늘면서 정전 사고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변압기의 과부하가 원인인데, 문제는 사고 위험을 알면서도 미리 손을 쓰기가 힘들다는 것입니다.

왜 그런지 이현준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아파트 전체가 칠흑같은 어둠에 휩싸였습니다.

찜통같은 열대야에 단지 전체, 천4백여 세대가 7시간 가까이 정전됐습니다.

<인터뷰> 임경웅(서울 강북구) : "불편한 게 한두 가지가 아니죠. 우선 안에 들어가면 더워서 견디질 못해요. 밖에 나와있는 게 나아요."

늘어난 냉방 수요를 아파트 변압기가 견디지 못한 겁니다.

준공된 지 26년이 넘은 이 아파트 변전실에서 각 가정으로 공급하는 변압기 용량은 1킬로와트가 조금 넘습니다.

최근 설치되는 변압기는 대부분 각 가정 당 3킬로와트가 기준입니다.

지은지 24년된 다른 아파트 변전실, 600세대 규모여서 요즘 지었다면 1800KW 용량의 변압기가 설치됐을텐데, 예전 변압기 그대롭니다.

<녹취> 류제열(전기안전공사 계기과장) : "현재 여기 변압기 용량이 1천백 킬로와트니까 (전력량이 늘어나면) 오버된다고 봐야죠. 관리 측면에서 증설도 고려를 해야 됩니다."

지은 지 15년 이상된 아파트들은 사정이 비슷합니다.

에어컨은 물론 각종 가전제품이 커지면서 전력 사용량은 크게 늘었지만 변압기 용량을 늘여야 할 법적 의무는 없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변압기를 교체하는 데 드는 수천만 원의 비용도 부담입니다.

<녹취> 노후 아파트 관계자(음성변조) : "변압기만 큰 거 갖다 놓는다고 되는 것도 아니고 선로가 옛날 거니까 전선 굵기도 굵어야(굵은 것으로 바꿔야) 하고.."

전국적으로 440만여 세대가 지은지 15년이 넘은 아파트에 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현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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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력 사용 급증…찜통 더위 속 정전 비상
    • 입력 2016-07-26 06:18:16
    • 수정2016-07-26 07:14:32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이런 계속된 폭염으로 전기 사용량이 늘면서 정전 사고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변압기의 과부하가 원인인데, 문제는 사고 위험을 알면서도 미리 손을 쓰기가 힘들다는 것입니다.

왜 그런지 이현준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아파트 전체가 칠흑같은 어둠에 휩싸였습니다.

찜통같은 열대야에 단지 전체, 천4백여 세대가 7시간 가까이 정전됐습니다.

<인터뷰> 임경웅(서울 강북구) : "불편한 게 한두 가지가 아니죠. 우선 안에 들어가면 더워서 견디질 못해요. 밖에 나와있는 게 나아요."

늘어난 냉방 수요를 아파트 변압기가 견디지 못한 겁니다.

준공된 지 26년이 넘은 이 아파트 변전실에서 각 가정으로 공급하는 변압기 용량은 1킬로와트가 조금 넘습니다.

최근 설치되는 변압기는 대부분 각 가정 당 3킬로와트가 기준입니다.

지은지 24년된 다른 아파트 변전실, 600세대 규모여서 요즘 지었다면 1800KW 용량의 변압기가 설치됐을텐데, 예전 변압기 그대롭니다.

<녹취> 류제열(전기안전공사 계기과장) : "현재 여기 변압기 용량이 1천백 킬로와트니까 (전력량이 늘어나면) 오버된다고 봐야죠. 관리 측면에서 증설도 고려를 해야 됩니다."

지은 지 15년 이상된 아파트들은 사정이 비슷합니다.

에어컨은 물론 각종 가전제품이 커지면서 전력 사용량은 크게 늘었지만 변압기 용량을 늘여야 할 법적 의무는 없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변압기를 교체하는 데 드는 수천만 원의 비용도 부담입니다.

<녹취> 노후 아파트 관계자(음성변조) : "변압기만 큰 거 갖다 놓는다고 되는 것도 아니고 선로가 옛날 거니까 전선 굵기도 굵어야(굵은 것으로 바꿔야) 하고.."

전국적으로 440만여 세대가 지은지 15년이 넘은 아파트에 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현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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