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화웨이 한국법인 세무조사…이유는?

<앵커 멘트>

중국의 스마트폰 제조업체인 화웨이 한국법인에 대해 국세청이 세무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삼성전자와 화웨이가 서로 특허 침해 여부를 놓고 중국에서 맞소송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라 배경이 주목되고 있습니다.

김경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지방국세청은 지난주부터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 화웨이의 한국 법인에 대해 세무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국세청은 화웨이 한국 법인이 수입과 수출 가격을 조작해 매출액을 줄여 세금을 축소 신고했는지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대해 한국 화웨이는 이번 세무조사는 5년에 한 번씩 실시되는 정기 세무조사일 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화웨이 한국법인이 당국의 조사 대상에 오른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앞서 관세청은 지난해 말 화웨이 한국법인이 정기 조사 자료 제출을 거부했다며, 압수수색을 벌인 바 있습니다.

검찰 역시 화웨이 한국법인의 한 임원이 이동통신 기술을 유출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한국법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화웨이는 중국판 삼성전자로 불리며,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8.3%를 점유해 삼성과 애플에 이어 3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특히 화웨이는 지난 5월 삼성전자를 상대로 중국법원에 특허 침해 소송을 제기했고, 이에 맞서 삼성전자도 140억 원 규모의 맞소송을 제기해 소송전을 진행 중입니다.

KBS 뉴스 김경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