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카는 ‘안정’…치안 불안은 여전

입력 2016.07.26 (08:17) 수정 2016.07.26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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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멘트>

친절한 뉴스 이어서 열흘 앞으로 다가온 리우올림픽 소식입니다.

한때 대회 취소가 검토될 정도로 감염 확산이 우려됐던 지카 바이러스는 한 고비를 넘겼습니다.

하지만 치안은 여전히 불안하다는데요.

리우 현지에서 김기범 기자가 전해왔습니다.

<리포트>

리우 데 자네이루의 상징인 코파카바나 해변.

남반구인 브라질은 겨울임에도 한낮에는 30도까지 올라가는 무더운 날씨지만,정작 시민들은 모기 걱정은 하지 않습니다.

<인터뷰> 웰링턴(리우 시민) : "지금은 날씨 때문에 모기가 많이 없는 편입니다."

그렇다면 낮보다는 기온이 떨어져 모기가 주로 활동하는 한밤 중에는 어떨까.

해가 지고 어두운 밤, 모기가 얼마나 출몰하는지 제가 직접 모기약을 뿌리고 살펴보겠습니다.

수풀과 물이 있어 모기가 서식하기 최적의 장소인데도 모기들을 좀처럼 발견하기 어려웠습니다.

올림픽을 열흘 앞둔 지금, 리우는 지카 바이러스의 공포에서 한결 벗어난 분위기입니다.

올초 리우 시내에 설치돼 있던 모기를 죽이는 대형 보드도 모기가 눈에 띄게 줄자 다시 광고판으로 바뀌었습니다.

하지만,전세계는 여전히 리우의 치안에 대해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이때문에 현재 비치발리볼 경기장에 대형 전차 부대가 삼엄한 경계를 서고, 올림픽 파크 주변에는 500미터 단위로 무장 군인들이 배치되는 등 테러 위협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에두아르두 파에스(리우 시장) : "브라질은 테러에 위협받은 적이 없는 평화로운 전통이 있습니다. 다만 많은 국가들이 모인 만큼 더 안전에 만전을 기하고 있습니다."

하지만,관광객들이 느끼는 불안감을 반영하듯,각 경기장 입장권 판매율이 평균 60퍼센트 가량밖에 안되는것으로 집계되고 있습니다.

리우에서 KBS 뉴스 김기범입니다.

<기자 멘트>

올림픽 기간에 5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리우를 찾을 것으로 전망되는데 가장 큰 걱정은 치안 불안입니다.

리우에서는 시간당 13건의 강절도 사건이 발생하고 한 달 평균 400 여건의 살인 사건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도심 한 복판에서 마약 폭력 조직간 또 경찰과의 총격전도 하루가 멀다하고 일어납니다.

무엇보다 IS가 세계적인 스포츠 행사를 앞두고 테러를 선동하고 있어 대형 인명 피해가 나지않을까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불안함을 더욱 부채질 하는 건 브라질의 정치 경제 현실입니다.

경제난으로 부채는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실업률을 치솟고 있는데, 대통령 탄핵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여기에 식수 오염 등으로 A형 간염에 장티푸스같은 전염병이 퍼지지는 않을까 우려스럽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정작 경기는 치러질 수 있을까 걱정이 앞서는데요.

예산 부족 등으로 지연되던 경기장 건설을 일정에 맞춰 겨우 완공했기 때문에 혹시 부실하게 지어지진 않았는지, 특히 썩은 물고기가 뒤덮일 정도로 최악이었던 수질 오염이 개선되지 않아, 요트같은 해상 경기가 제대로 치러질 수 있을지 우려되고 있습니다.

당장 개막이 코앞이라 각국 선수들이 입국하고 있는데, 선수촌이 열악하고 지저분해서 선수들이 입촌을 거부하는 사태까지 빚어지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을 타개하고 올림픽을 무사히 치르려면 무엇보다, 적어도 올림픽 기간 동안만큼은 직무 정지된 호세프 대통령 대신 업무 수행중인 미셰우 테메르 부통령이 정국을 안정시켜야 할 것입니다.

여기에 국내 치안 불안에 국제 테러 단체의 테러도 우려되는 만큼 지금보다 훨씬 치안을 강화해야 하고, 위생이 열악한 상황이어서 선수들의 건강 관리에도 철저함을 기해야 별탈없이 올림픽이 마무리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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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카는 ‘안정’…치안 불안은 여전
    • 입력 2016-07-26 08:18:55
    • 수정2016-07-26 09:3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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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뉴스 이어서 열흘 앞으로 다가온 리우올림픽 소식입니다.

한때 대회 취소가 검토될 정도로 감염 확산이 우려됐던 지카 바이러스는 한 고비를 넘겼습니다.

하지만 치안은 여전히 불안하다는데요.

리우 현지에서 김기범 기자가 전해왔습니다.

<리포트>

리우 데 자네이루의 상징인 코파카바나 해변.

남반구인 브라질은 겨울임에도 한낮에는 30도까지 올라가는 무더운 날씨지만,정작 시민들은 모기 걱정은 하지 않습니다.

<인터뷰> 웰링턴(리우 시민) : "지금은 날씨 때문에 모기가 많이 없는 편입니다."

그렇다면 낮보다는 기온이 떨어져 모기가 주로 활동하는 한밤 중에는 어떨까.

해가 지고 어두운 밤, 모기가 얼마나 출몰하는지 제가 직접 모기약을 뿌리고 살펴보겠습니다.

수풀과 물이 있어 모기가 서식하기 최적의 장소인데도 모기들을 좀처럼 발견하기 어려웠습니다.

올림픽을 열흘 앞둔 지금, 리우는 지카 바이러스의 공포에서 한결 벗어난 분위기입니다.

올초 리우 시내에 설치돼 있던 모기를 죽이는 대형 보드도 모기가 눈에 띄게 줄자 다시 광고판으로 바뀌었습니다.

하지만,전세계는 여전히 리우의 치안에 대해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이때문에 현재 비치발리볼 경기장에 대형 전차 부대가 삼엄한 경계를 서고, 올림픽 파크 주변에는 500미터 단위로 무장 군인들이 배치되는 등 테러 위협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에두아르두 파에스(리우 시장) : "브라질은 테러에 위협받은 적이 없는 평화로운 전통이 있습니다. 다만 많은 국가들이 모인 만큼 더 안전에 만전을 기하고 있습니다."

하지만,관광객들이 느끼는 불안감을 반영하듯,각 경기장 입장권 판매율이 평균 60퍼센트 가량밖에 안되는것으로 집계되고 있습니다.

리우에서 KBS 뉴스 김기범입니다.

<기자 멘트>

올림픽 기간에 5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리우를 찾을 것으로 전망되는데 가장 큰 걱정은 치안 불안입니다.

리우에서는 시간당 13건의 강절도 사건이 발생하고 한 달 평균 400 여건의 살인 사건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도심 한 복판에서 마약 폭력 조직간 또 경찰과의 총격전도 하루가 멀다하고 일어납니다.

무엇보다 IS가 세계적인 스포츠 행사를 앞두고 테러를 선동하고 있어 대형 인명 피해가 나지않을까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불안함을 더욱 부채질 하는 건 브라질의 정치 경제 현실입니다.

경제난으로 부채는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실업률을 치솟고 있는데, 대통령 탄핵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여기에 식수 오염 등으로 A형 간염에 장티푸스같은 전염병이 퍼지지는 않을까 우려스럽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정작 경기는 치러질 수 있을까 걱정이 앞서는데요.

예산 부족 등으로 지연되던 경기장 건설을 일정에 맞춰 겨우 완공했기 때문에 혹시 부실하게 지어지진 않았는지, 특히 썩은 물고기가 뒤덮일 정도로 최악이었던 수질 오염이 개선되지 않아, 요트같은 해상 경기가 제대로 치러질 수 있을지 우려되고 있습니다.

당장 개막이 코앞이라 각국 선수들이 입국하고 있는데, 선수촌이 열악하고 지저분해서 선수들이 입촌을 거부하는 사태까지 빚어지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을 타개하고 올림픽을 무사히 치르려면 무엇보다, 적어도 올림픽 기간 동안만큼은 직무 정지된 호세프 대통령 대신 업무 수행중인 미셰우 테메르 부통령이 정국을 안정시켜야 할 것입니다.

여기에 국내 치안 불안에 국제 테러 단체의 테러도 우려되는 만큼 지금보다 훨씬 치안을 강화해야 하고, 위생이 열악한 상황이어서 선수들의 건강 관리에도 철저함을 기해야 별탈없이 올림픽이 마무리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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