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으로 목숨 구한 난민소녀 ‘희망의 첫 올림픽’

입력 2016.07.30 (06:23) 수정 2016.07.30 (0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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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번 리우올림픽에는 사상 처음으로 난민대표팀이 꾸려져 출전해 화제인데요.

목숨을 걸고 헤엄쳐 바다를 건넌 시리아 출신 수영 선수, 유스라 마르디니가 전세계인에게 희망을 전해줄 역영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김수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내전을 피해 죽음을 무릅쓰고 작은 배에 올라타, 무사히 바다를 건너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18살 수영 선수 마르디니도 그랬습니다.

약 1년 전 언니와 함께 고향을 떠나 그리스로 향한 마르디니.

터키까진 무사했지만 바다를 건너다 침몰 위기에 빠졌습니다.

<인터뷰> 유스라 마르디니(난민대표팀) : "출발하고 15분? 30분쯤 뒤에 갑자기 모터가 멈췄어요. 입고 있던 청바지와 티셔츠만 남고 모든 걸 다 잃었어요. 심지어 슬리퍼도 없었어요."

20명의 승객들이 죽음을 앞둔 상황. 수영 선수인 마르디니는 언니와 다른 승객 1명과 함께 바다로 뛰어들었습니다.

3시간 반 넘게 수영해 그리스 해안으로 보트를 몰고 가 모두를 살렸습니다.

영웅이 된 마르디니는 이후 독일에 정착해 수영 훈련을 계속했습니다.

올림픽에 출전해 모두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유스라 마르디니(난민대표팀) : "모두에게 고통과 폭풍의 시기가 지나면 평온한 날들이 찾아온다는 걸 알려주고 싶어요. 불가능하더라도 꿈과 하고 싶은 일을 위해 끝까지 포기하지않았으면 좋겠어요."

리우행 비행기에 오르면서 환한 미소를 보인 마르디니.

그녀의 첫 올림픽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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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영으로 목숨 구한 난민소녀 ‘희망의 첫 올림픽’
    • 입력 2016-07-30 06:29:20
    • 수정2016-07-30 06:5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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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번 리우올림픽에는 사상 처음으로 난민대표팀이 꾸려져 출전해 화제인데요.

목숨을 걸고 헤엄쳐 바다를 건넌 시리아 출신 수영 선수, 유스라 마르디니가 전세계인에게 희망을 전해줄 역영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김수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내전을 피해 죽음을 무릅쓰고 작은 배에 올라타, 무사히 바다를 건너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18살 수영 선수 마르디니도 그랬습니다.

약 1년 전 언니와 함께 고향을 떠나 그리스로 향한 마르디니.

터키까진 무사했지만 바다를 건너다 침몰 위기에 빠졌습니다.

<인터뷰> 유스라 마르디니(난민대표팀) : "출발하고 15분? 30분쯤 뒤에 갑자기 모터가 멈췄어요. 입고 있던 청바지와 티셔츠만 남고 모든 걸 다 잃었어요. 심지어 슬리퍼도 없었어요."

20명의 승객들이 죽음을 앞둔 상황. 수영 선수인 마르디니는 언니와 다른 승객 1명과 함께 바다로 뛰어들었습니다.

3시간 반 넘게 수영해 그리스 해안으로 보트를 몰고 가 모두를 살렸습니다.

영웅이 된 마르디니는 이후 독일에 정착해 수영 훈련을 계속했습니다.

올림픽에 출전해 모두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유스라 마르디니(난민대표팀) : "모두에게 고통과 폭풍의 시기가 지나면 평온한 날들이 찾아온다는 걸 알려주고 싶어요. 불가능하더라도 꿈과 하고 싶은 일을 위해 끝까지 포기하지않았으면 좋겠어요."

리우행 비행기에 오르면서 환한 미소를 보인 마르디니.

그녀의 첫 올림픽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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