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졸 사회인 입학 반대” 이대생들 점거 농성

입력 2016.07.30 (21:14) 수정 2016.07.30 (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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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늘(30일) 이화여자대학교에 천명이 넘는 경찰 병력이 투입됐습니다.

학교 측이 고졸 직장인을 위한 학위 과정을 개설하려 하자, 학위 장사라며 이에 반발한 재학생들이 교수와 교직원들을 마흔 시간 넘게 건물 밖으로 나오지 못하게 막아 벌어진 일이었습니다.

이승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녹취> “들어가! 이 여자 빼! 이 여자 빼!”

이화여대 학생들과 경찰이 거친 몸싸움을 벌입니다.

지난 28일 오후 이 곳에서는 고졸 직장인들을 위한 평생교육 단과대학을 개설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들어닥친 학생 4백여 명은 회의를 중단시키고 교수들과 교직원을 감금했습니다.

갇혀있던 교수가 어제밤 10시 쯤 119 구급대를 불렀지만 학생들은 이를 돌려보냈습니다.

이틀이 넘도록 감금이 계속되자 학교 측은 경찰 출동을 요청했고 46시간 만에 교수 4명과 교직원 한 명을 데리고 나왔습니다.

이화여대는 실업계 고등학교 등을 졸업하고 직장 생활을 하는 사회인에게 대학 학위교육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박선기(이화여대 기획처장) : " 교육부에서 정식으로 엄정한 심사 절차를 밟아서 결정이 난 부분이구요"

학생들은 고졸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단과대학의 전공들이 기존 학생들의 전공과 겹친다면서 학위 장사라고 주장합니다.

<인터뷰> 이해지(이화여대 부총학생회장) : "일방적으로 통보를 했고 학생들은 그거에 대해서 아는 과정들이 전혀 없었는데...”

고졸 사회인들의 입학에 반대하는 이화여대 생들의 집단 행동은 거센 사회적 논란을 불러일으킬 전망입니다.

KBS 뉴스 이승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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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졸 사회인 입학 반대” 이대생들 점거 농성
    • 입력 2016-07-30 21:17:35
    • 수정2016-07-30 22:5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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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늘(30일) 이화여자대학교에 천명이 넘는 경찰 병력이 투입됐습니다.

학교 측이 고졸 직장인을 위한 학위 과정을 개설하려 하자, 학위 장사라며 이에 반발한 재학생들이 교수와 교직원들을 마흔 시간 넘게 건물 밖으로 나오지 못하게 막아 벌어진 일이었습니다.

이승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녹취> “들어가! 이 여자 빼! 이 여자 빼!”

이화여대 학생들과 경찰이 거친 몸싸움을 벌입니다.

지난 28일 오후 이 곳에서는 고졸 직장인들을 위한 평생교육 단과대학을 개설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들어닥친 학생 4백여 명은 회의를 중단시키고 교수들과 교직원을 감금했습니다.

갇혀있던 교수가 어제밤 10시 쯤 119 구급대를 불렀지만 학생들은 이를 돌려보냈습니다.

이틀이 넘도록 감금이 계속되자 학교 측은 경찰 출동을 요청했고 46시간 만에 교수 4명과 교직원 한 명을 데리고 나왔습니다.

이화여대는 실업계 고등학교 등을 졸업하고 직장 생활을 하는 사회인에게 대학 학위교육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박선기(이화여대 기획처장) : " 교육부에서 정식으로 엄정한 심사 절차를 밟아서 결정이 난 부분이구요"

학생들은 고졸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단과대학의 전공들이 기존 학생들의 전공과 겹친다면서 학위 장사라고 주장합니다.

<인터뷰> 이해지(이화여대 부총학생회장) : "일방적으로 통보를 했고 학생들은 그거에 대해서 아는 과정들이 전혀 없었는데...”

고졸 사회인들의 입학에 반대하는 이화여대 생들의 집단 행동은 거센 사회적 논란을 불러일으킬 전망입니다.

KBS 뉴스 이승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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