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석탄 증산’ 독려…막장에 광부 아내도 동원

입력 2016.08.02 (19:06) 수정 2016.08.02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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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이 혹독한 대북 제재 속에서 연일 석탄 증산을 독려하며 주요 탄광에서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고 선전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광부의 아내들까지 막장에 투입돼 지원 사업을 벌이고 있는데요.

북한이 이렇게 석탄 증산에 목을 매는 이유를 고은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붉은 깃발을 든 여성들의 응원을 받으며 광부들이 탄광에 들어갑니다.

막장 안에서도 응원은 이어집니다.

광부의 아내들이 매일 찾아와 응원가도 불러주고, 음식도 배달합니다.

<인터뷰> 김성희(북한 민주여성동맹(여맹) 초급 위원장) : "어떤 여맹원 동무들은 하루라도 막장에 들어오지 않으면 정말 섭섭하다고 하는 여맹원 동무들도 많습니다."

<인터뷰> 광부 : "이렇게 여맹원들이 매일 들어오니 우리 탄부들이 정말 좋아합니다. 오늘 계획도 문제 없습니다!"

북한이 200일 전투 속도전의 일환으로 석탄 증산의 고삐를 죄고 나서면서 광부의 아내들까지 막장에 동원한 겁니다.

북한 매체는 석탄 생산을 독려하는 선전물을 만들어 내보내는가 하면, 연일 주요 탄광을 돌아가면서 소개하며 목표량을 초과 달성했다고 선전합니다.

<인터뷰> 장영준(굴진공/굴따기 공사 근로자) : "우리가 굴진을 앞세워야 더 많은 탄밭(탄층)이 마련되지 않습니까? 그래서 오늘도 굴진 속도를 높여서 굴진 계획을 120% 넘쳐 수행했습니다."

대북제재 이후 북한의 주요 수입원이었던 석탄 수출은 40퍼센트나 줄었습니다.

다만, 민생 목적의 석탄 수출은 여전히 가능한데다, 남는 석탄은 화력발전소로 보내 전력 생산에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석탄 증산을 독려하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KBS 뉴스 고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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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석탄 증산’ 독려…막장에 광부 아내도 동원
    • 입력 2016-08-02 19:08:55
    • 수정2016-08-02 19: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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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이 혹독한 대북 제재 속에서 연일 석탄 증산을 독려하며 주요 탄광에서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고 선전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광부의 아내들까지 막장에 투입돼 지원 사업을 벌이고 있는데요.

북한이 이렇게 석탄 증산에 목을 매는 이유를 고은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붉은 깃발을 든 여성들의 응원을 받으며 광부들이 탄광에 들어갑니다.

막장 안에서도 응원은 이어집니다.

광부의 아내들이 매일 찾아와 응원가도 불러주고, 음식도 배달합니다.

<인터뷰> 김성희(북한 민주여성동맹(여맹) 초급 위원장) : "어떤 여맹원 동무들은 하루라도 막장에 들어오지 않으면 정말 섭섭하다고 하는 여맹원 동무들도 많습니다."

<인터뷰> 광부 : "이렇게 여맹원들이 매일 들어오니 우리 탄부들이 정말 좋아합니다. 오늘 계획도 문제 없습니다!"

북한이 200일 전투 속도전의 일환으로 석탄 증산의 고삐를 죄고 나서면서 광부의 아내들까지 막장에 동원한 겁니다.

북한 매체는 석탄 생산을 독려하는 선전물을 만들어 내보내는가 하면, 연일 주요 탄광을 돌아가면서 소개하며 목표량을 초과 달성했다고 선전합니다.

<인터뷰> 장영준(굴진공/굴따기 공사 근로자) : "우리가 굴진을 앞세워야 더 많은 탄밭(탄층)이 마련되지 않습니까? 그래서 오늘도 굴진 속도를 높여서 굴진 계획을 120% 넘쳐 수행했습니다."

대북제재 이후 북한의 주요 수입원이었던 석탄 수출은 40퍼센트나 줄었습니다.

다만, 민생 목적의 석탄 수출은 여전히 가능한데다, 남는 석탄은 화력발전소로 보내 전력 생산에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석탄 증산을 독려하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KBS 뉴스 고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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