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과의 전쟁’…지방 정치인·관료도 겨냥

입력 2016.08.03 (10:43) 수정 2016.08.03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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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마약과의 전쟁을 벌이고 있는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마약과 관련된 정치인과 관료들에 대해서도 칼을 빼들었습니다.

마약을 통해 정치자금을 만들고 정가를 좌지우지하는 정치인과 관료들에게 자수하지 않으면 사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구본국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필리핀 경찰이 중부 레이테 주에 있는 롤란도 에스피노사 읍장의 집 근처에서 마약 거래 혐의로 읍장의 경비원과 직원 등 5명을 체포했습니다.

190만 페소, 우리 돈 4천5백만 원에 가까운 마약도 압수했습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마약 매매 혐의를 받고 있는 에스피노사 읍장과 그의 아들이 24시간 안에 자수하지 않으면 사살될 수 있다고 직접 경고하고 나섰습니다.

마약매매로 번 돈을 이용해 지역 정가를 좌지우지하는 마약 정치를 손보겠다는 겁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그동안 읍장과 주지사 등 최소 35명의 지방관료가 마약 매매에 연루돼 있다며 강경한 대응 의지를 밝혀왔습니다.

두테르테 대통령의 직접 경고에 에스피노사 읍장은 어제 오전 경찰에 자수했습니다.

<녹취> 두테르테(필리핀 대통령) : "마지막 마약 두목과 공급책 등이 완전히 사라질 때까지 우린 멈춰서는 안 됩니다."

두테르테 정부는 에스피노사 읍장을 처벌 대상으로 처음 공개한 데 이어 다른 관료들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필리핀에서는 두테르테 대통령의 취임 한 달 만에 3백 명 이상의 마약 용의자가 경찰의 단속 과정에서 사살됐습니다.

KBS 뉴스 구본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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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약과의 전쟁’…지방 정치인·관료도 겨냥
    • 입력 2016-08-03 10:45:57
    • 수정2016-08-03 10:51:04
    지구촌뉴스
<앵커 멘트>

마약과의 전쟁을 벌이고 있는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마약과 관련된 정치인과 관료들에 대해서도 칼을 빼들었습니다.

마약을 통해 정치자금을 만들고 정가를 좌지우지하는 정치인과 관료들에게 자수하지 않으면 사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구본국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필리핀 경찰이 중부 레이테 주에 있는 롤란도 에스피노사 읍장의 집 근처에서 마약 거래 혐의로 읍장의 경비원과 직원 등 5명을 체포했습니다.

190만 페소, 우리 돈 4천5백만 원에 가까운 마약도 압수했습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마약 매매 혐의를 받고 있는 에스피노사 읍장과 그의 아들이 24시간 안에 자수하지 않으면 사살될 수 있다고 직접 경고하고 나섰습니다.

마약매매로 번 돈을 이용해 지역 정가를 좌지우지하는 마약 정치를 손보겠다는 겁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그동안 읍장과 주지사 등 최소 35명의 지방관료가 마약 매매에 연루돼 있다며 강경한 대응 의지를 밝혀왔습니다.

두테르테 대통령의 직접 경고에 에스피노사 읍장은 어제 오전 경찰에 자수했습니다.

<녹취> 두테르테(필리핀 대통령) : "마지막 마약 두목과 공급책 등이 완전히 사라질 때까지 우린 멈춰서는 안 됩니다."

두테르테 정부는 에스피노사 읍장을 처벌 대상으로 처음 공개한 데 이어 다른 관료들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필리핀에서는 두테르테 대통령의 취임 한 달 만에 3백 명 이상의 마약 용의자가 경찰의 단속 과정에서 사살됐습니다.

KBS 뉴스 구본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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