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친러 발언’ 역풍…오바마 “자격 없어”

입력 2016.08.03 (12:18) 수정 2016.08.03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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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무슬림 비하 발언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미국 공화당 트럼프가 이번에는 친러시아 발언을 잇따라 내놓고 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트럼프가 대통령 자격이 없는데 공화당 지도부가 왜 계속 지지하는지 모르겠다고 꼬집었습니다.

워싱턴에서 이재원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트럼프가 IS 테러 격퇴를 위해 미국과 러시아가 협력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트럼프(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 : "미국이 러시아와 실제로 잘 지내면 좋은 것 아닙니까? 그렇게 말하면 내가 잘못된 것입니까?"

상식적인 것처럼 보이는 이 발언은 트럼프의 과거 발언과 맞물려 미국 내에서 논란을 초래하고 있습니다.

트럼프는 앞서 북대서양 조약기구, 나토에 대해 쓸모없어졌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하고 러시아의 크림 반도 강제 병합을 옹하하는 발언을 하기도 했습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대해서는 오바마보다 일을 잘하고 더 나은 지도자라고 두둔했습니다.

트럼프의 무슬림 비하 발언도 파장이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기자회견 도중 관련 질문을 받고 트럼프는 대통령 자격이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녹취> 오바마(미국 대통령) : "공화당 트럼프는 대통령 자격이 없는 사람입니다. 지난주에도 얘기 했지만, 트럼프 스스로 그것을 증명해 주고 있습니다."

발끈한 트럼프는 긴급 성명을 내고 오바마와 클린턴이 오히려 부적합하다고 맞받았지만 측근인 크리스티 주지사도 트럼프 발언은 부적절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공화당 현역 하원의원이 처음으로 트럼프가 아니라 클린턴에게 투표하겠다고 선언해 트럼프로선 더욱 곤란한 상황에 처하게 됐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재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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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8-03 12:26:34
    • 수정2016-08-03 12:4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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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무슬림 비하 발언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미국 공화당 트럼프가 이번에는 친러시아 발언을 잇따라 내놓고 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트럼프가 대통령 자격이 없는데 공화당 지도부가 왜 계속 지지하는지 모르겠다고 꼬집었습니다.

워싱턴에서 이재원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트럼프가 IS 테러 격퇴를 위해 미국과 러시아가 협력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트럼프(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 : "미국이 러시아와 실제로 잘 지내면 좋은 것 아닙니까? 그렇게 말하면 내가 잘못된 것입니까?"

상식적인 것처럼 보이는 이 발언은 트럼프의 과거 발언과 맞물려 미국 내에서 논란을 초래하고 있습니다.

트럼프는 앞서 북대서양 조약기구, 나토에 대해 쓸모없어졌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하고 러시아의 크림 반도 강제 병합을 옹하하는 발언을 하기도 했습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대해서는 오바마보다 일을 잘하고 더 나은 지도자라고 두둔했습니다.

트럼프의 무슬림 비하 발언도 파장이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기자회견 도중 관련 질문을 받고 트럼프는 대통령 자격이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녹취> 오바마(미국 대통령) : "공화당 트럼프는 대통령 자격이 없는 사람입니다. 지난주에도 얘기 했지만, 트럼프 스스로 그것을 증명해 주고 있습니다."

발끈한 트럼프는 긴급 성명을 내고 오바마와 클린턴이 오히려 부적합하다고 맞받았지만 측근인 크리스티 주지사도 트럼프 발언은 부적절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공화당 현역 하원의원이 처음으로 트럼프가 아니라 클린턴에게 투표하겠다고 선언해 트럼프로선 더욱 곤란한 상황에 처하게 됐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재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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