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승부차기 철저히 준비했다

⊙앵커: 한국팀이 승부차기에서 극적인 승리를 거둔 것은 결코 행운이 아니었습니다.
사전에 철저히 준비한 연습의 결과였습니다.
박일중 기자입니다.
⊙기자: 승부차기 첫번째 선수로 나선 황선홍의 골에서부터 승부의 종지부를 찍는 홍명보의 시원한 마무리골까지.
선수 5명 모두가 자신감에 찬 강한 슈팅이었습니다.
승부차기승을 거두게 한 이 자신감 뒤에는 스페인전을 앞두고 실시한 특별훈련이 있었습니다.
우리 대표팀은 이미 조 예선과 16강전에서 엄청난 부담감을 이기지 못하고 성공확률 100%라는 페널티킥을 2번이나 실패했습니다.
때문에 대표팀은 지난 21일 비공개훈련을 통해 이 부담감을 덜어내기 위한 집중훈련을 가졌고 그 결과 스페인과의 승부차기에서는 실축을 한 선수가 단 1명도 없었습니다.
⊙히딩크(대표팀 감독): 패널티킥을 할 때를 대비해 기술적인 면은 물론이고 심리적인 면까지 고려해 훈련을 했습니다.
⊙기자: 여기에 골키퍼 이운재는 지난 1월 골드컵 때도 멕시코와의 8강전에서 승부차기슛을 2번이나 막아냈고 국내 프로리그에서도 승부차기 7전 7승을 거두는 등 승부차기 불패의 기록을 갖고 있습니다.
흔히 신의 선택이라 불리우는 승부차기.
신의 선택도 결국 미리 준비한 팀으로 향해 있었습니다.
KBS뉴스 박일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