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 지역으로 가라?…못 믿을 브라질 내비게이션

입력 2016.08.03 (21:53) 수정 2016.08.03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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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리우를 찾는 외국인들이 길을 찾을 때 주로 의지하는 것이 바로, 내비게이션인데요.

하지만 리우에서 만큼은 내비게이션만 보고 그대로 길을 찾아 갔다가 자칫 목숨까지 위험할 수 있다고 합니다.

현지에서 류재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하루 세 번 한국 선수단에게 배달되는 도시락입니다.

배달을 담당한 직원은 선수촌과 경기장을 수차례 오가며 미리 동선을 익혔습니다.

내비게이션만 믿었다가는 자칫, 위험한 빈민촌인 '파벨라'로 들어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이바나우송(도시락 배달 직원) : "내비게이션이 다른 길을 안내할 경우를 대비해서 경찰과 따로 훈련까지 했습니다."

올림픽 경기장에서 리우 공항까지 가는 길을 내비게이션에 입력해서 가 봤습니다.

잠시 후...

대로에서 벗어난 내비게이션은 '호시냐'라는, 리우에서 가장 큰 파벨라로 취재진을 안내합니다.

이곳은 무기를 가진 마약 유통 조직이 장악하고 있어. 경찰도 접근이 어렵습니다.

일반인이 무심코 들어갈 경우, 자칫, 범죄에 노출돼 생명이 위험할 수도 있습니다.

실제 지난해 리우에서는 내비게이션만 믿고 파벨라로 들어갔던 노부부가 총격을 받아 숨진 일도 있었습니다.

게다가 올림픽을 앞두고 새로 생긴 도로가 많아 현지인조차 길을 헤매기 일쑤입니다.

<인터뷰> 루이즈(리우데자네이루 경찰) : "만약 위험한 파벨라로 들어갔을 경우에는 전조등을 끄고, 창문을 내리고 실내에 불을 켜서 (경찰이 아니라는 것을 알려야 합니다.)"

올림픽 기간 중에 60만 명 가량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리우가 낯선 운전자들의 피해가 우려됩니다.

리우데자네이루에서 KBS 뉴스 류재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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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험 지역으로 가라?…못 믿을 브라질 내비게이션
    • 입력 2016-08-03 21:59:32
    • 수정2016-08-03 22:3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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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리우를 찾는 외국인들이 길을 찾을 때 주로 의지하는 것이 바로, 내비게이션인데요.

하지만 리우에서 만큼은 내비게이션만 보고 그대로 길을 찾아 갔다가 자칫 목숨까지 위험할 수 있다고 합니다.

현지에서 류재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하루 세 번 한국 선수단에게 배달되는 도시락입니다.

배달을 담당한 직원은 선수촌과 경기장을 수차례 오가며 미리 동선을 익혔습니다.

내비게이션만 믿었다가는 자칫, 위험한 빈민촌인 '파벨라'로 들어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이바나우송(도시락 배달 직원) : "내비게이션이 다른 길을 안내할 경우를 대비해서 경찰과 따로 훈련까지 했습니다."

올림픽 경기장에서 리우 공항까지 가는 길을 내비게이션에 입력해서 가 봤습니다.

잠시 후...

대로에서 벗어난 내비게이션은 '호시냐'라는, 리우에서 가장 큰 파벨라로 취재진을 안내합니다.

이곳은 무기를 가진 마약 유통 조직이 장악하고 있어. 경찰도 접근이 어렵습니다.

일반인이 무심코 들어갈 경우, 자칫, 범죄에 노출돼 생명이 위험할 수도 있습니다.

실제 지난해 리우에서는 내비게이션만 믿고 파벨라로 들어갔던 노부부가 총격을 받아 숨진 일도 있었습니다.

게다가 올림픽을 앞두고 새로 생긴 도로가 많아 현지인조차 길을 헤매기 일쑤입니다.

<인터뷰> 루이즈(리우데자네이루 경찰) : "만약 위험한 파벨라로 들어갔을 경우에는 전조등을 끄고, 창문을 내리고 실내에 불을 켜서 (경찰이 아니라는 것을 알려야 합니다.)"

올림픽 기간 중에 60만 명 가량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리우가 낯선 운전자들의 피해가 우려됩니다.

리우데자네이루에서 KBS 뉴스 류재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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