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찍 찾아온 더위…야생동물 ‘미아’도 급증

입력 2016.08.05 (07:40) 수정 2016.08.05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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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해마다 이맘때쯤에는 봄철에 태어난 어린 야생동물들이 사고를 당하거나 미아가 돼 구조되는 경우가 많은데요.

올해는 특히, 일찍 찾아온 더위 때문에 먹을 것이 풍부해지다보니, 도심에 나타났다 구조된 건 수가 지난해보다 30%나 늘었다고 합니다.

이종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응급치료를 받은 4개월된 어린 백로 한마리가 야생동물구조센터 직원에게 인계됩니다.

나는 연습을 하다 인근 호숫가에 떨어졌는데, 순식간에 미아 신세가 됐습니다.

먹이를 찾아 나섰던 한 살 갓 넘은 고라니는 차에 치어 심각하게 상처를 입고 발견됐습니다.

<인터뷰> 전보원(당시 야생동물 구조자) : "신고를 받고 출동해보니까 고속도로상에 고라니가 뒷다리를 다쳐서 움직이지 못하는상황에서 저희가 포획해 왔습니다."

요즘 경기 야생동물구조센터에는 하루 20마리 안팎의 야생동물 구조 요청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대부분 차에 치이거나 도심까지 나섰다가 길을 잃은 경웁니다.

올해들어 지난 6월까지 야생동물 구조 건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이상 늘었고, 6월 한달 동안만 17.7%가 증가했습니다.

소쩍새와 솔부엉이 등 멸종위기종만 53마리,천연기념물은 247마리에 이를 정도로 종류도 다양해졌습니다.

<인터뷰> 강청근(경기도 야생동물구조센터 수의사) : "먹이가 풍부해져서 개체수가 많이 늘어난 것도 있지만, 이소하는 과정에서 충돌,특히 아파트 같은 곳에서 충돌이 많이 일어났거든요."

구조된 야생동물은 대부분 간단한 치료된 뒤 방생되고 있지만 치명적인 상처를 입고 발견되는 경우도 많아 재활을 위한 치료와 훈련이 병행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종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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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8-05 07:5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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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이맘때쯤에는 봄철에 태어난 어린 야생동물들이 사고를 당하거나 미아가 돼 구조되는 경우가 많은데요.

올해는 특히, 일찍 찾아온 더위 때문에 먹을 것이 풍부해지다보니, 도심에 나타났다 구조된 건 수가 지난해보다 30%나 늘었다고 합니다.

이종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응급치료를 받은 4개월된 어린 백로 한마리가 야생동물구조센터 직원에게 인계됩니다.

나는 연습을 하다 인근 호숫가에 떨어졌는데, 순식간에 미아 신세가 됐습니다.

먹이를 찾아 나섰던 한 살 갓 넘은 고라니는 차에 치어 심각하게 상처를 입고 발견됐습니다.

<인터뷰> 전보원(당시 야생동물 구조자) : "신고를 받고 출동해보니까 고속도로상에 고라니가 뒷다리를 다쳐서 움직이지 못하는상황에서 저희가 포획해 왔습니다."

요즘 경기 야생동물구조센터에는 하루 20마리 안팎의 야생동물 구조 요청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대부분 차에 치이거나 도심까지 나섰다가 길을 잃은 경웁니다.

올해들어 지난 6월까지 야생동물 구조 건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이상 늘었고, 6월 한달 동안만 17.7%가 증가했습니다.

소쩍새와 솔부엉이 등 멸종위기종만 53마리,천연기념물은 247마리에 이를 정도로 종류도 다양해졌습니다.

<인터뷰> 강청근(경기도 야생동물구조센터 수의사) : "먹이가 풍부해져서 개체수가 많이 늘어난 것도 있지만, 이소하는 과정에서 충돌,특히 아파트 같은 곳에서 충돌이 많이 일어났거든요."

구조된 야생동물은 대부분 간단한 치료된 뒤 방생되고 있지만 치명적인 상처를 입고 발견되는 경우도 많아 재활을 위한 치료와 훈련이 병행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종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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