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국 거부 시리아 난민 7개월…‘송환 대기실 열악’

입력 2016.08.05 (21:36) 수정 2016.08.05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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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개막을 앞둔 리우 올림픽에는 사상 처음으로 '난민팀'이 출전할 만큼 난민은 국제 사회의 일부분이 됐는데요.

입국을 거부당한 난민들이 머물러야만 하는 인천공항 송환 대기실의 환경이 열악해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안다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딱딱한 의자나 바닥에서 쪽잠을 자고, 창문이 없어 햇볕을 쬘 수도 없습니다.

씻을 곳도 마땅치 않습니다.

테러 위험 등으로 우리나라에 입국이 거부되면서 인천공항 송환 대기실에 머물러야했던 시리아 난민들의 모습입니다.

<녹취> 시리아 난민 : "마치 감금된 것 같은 삶이었습니다. 공항에 있는 병원에 가는 것조차 어려워 애를 먹었습니다."

시리아 난민 20여 명은 소송 끝에 7개월 만인 지난달 초 입국 허가를 받았습니다.

이어 국내 난민지원단체의 지원으로 무료 건강 검진을 받았지만 피부병과 영양 실조 그리고 면역력 저하 등을 보였습니다.

<인터뷰> 김동일(명지병원 예방건강검진센터장) : "접촉성 피부염 등 피부병이 많이 있습니다.기존에 혈압 관리 같은 걸 제대로 하지 못해서 기존 질환들이 잘 관리되지 못하는..."

국제사회 테러가 늘면서 우리 정부의 외국인 난민에 대한 입국 심사는 강화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공항 내 송환 대기실의 열악한 환경은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인터뷰> 이일(공익법센터 어필 변호사) : "송환 대기실과 같은 열악한 시설이 아닌 조금 더 이들의 인권이 보장되고, 출입도 자유로울 수 있는 좀 더 나은 시설에서"

전쟁 등으로 국제사회 난민은 크게 늘고 있는 만큼 이들의 인권을 보호해야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안다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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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국 거부 시리아 난민 7개월…‘송환 대기실 열악’
    • 입력 2016-08-05 21:40:30
    • 수정2016-08-05 21:55:50
    뉴스9(경인)
<앵커 멘트>

개막을 앞둔 리우 올림픽에는 사상 처음으로 '난민팀'이 출전할 만큼 난민은 국제 사회의 일부분이 됐는데요.

입국을 거부당한 난민들이 머물러야만 하는 인천공항 송환 대기실의 환경이 열악해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안다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딱딱한 의자나 바닥에서 쪽잠을 자고, 창문이 없어 햇볕을 쬘 수도 없습니다.

씻을 곳도 마땅치 않습니다.

테러 위험 등으로 우리나라에 입국이 거부되면서 인천공항 송환 대기실에 머물러야했던 시리아 난민들의 모습입니다.

<녹취> 시리아 난민 : "마치 감금된 것 같은 삶이었습니다. 공항에 있는 병원에 가는 것조차 어려워 애를 먹었습니다."

시리아 난민 20여 명은 소송 끝에 7개월 만인 지난달 초 입국 허가를 받았습니다.

이어 국내 난민지원단체의 지원으로 무료 건강 검진을 받았지만 피부병과 영양 실조 그리고 면역력 저하 등을 보였습니다.

<인터뷰> 김동일(명지병원 예방건강검진센터장) : "접촉성 피부염 등 피부병이 많이 있습니다.기존에 혈압 관리 같은 걸 제대로 하지 못해서 기존 질환들이 잘 관리되지 못하는..."

국제사회 테러가 늘면서 우리 정부의 외국인 난민에 대한 입국 심사는 강화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공항 내 송환 대기실의 열악한 환경은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인터뷰> 이일(공익법센터 어필 변호사) : "송환 대기실과 같은 열악한 시설이 아닌 조금 더 이들의 인권이 보장되고, 출입도 자유로울 수 있는 좀 더 나은 시설에서"

전쟁 등으로 국제사회 난민은 크게 늘고 있는 만큼 이들의 인권을 보호해야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안다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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