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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에서 만난 두 영웅…맥아더와 소년병
입력 2016.08.06 (06:50) 수정 2016.08.06 (07:50) 뉴스광장 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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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영화 '인천상륙작전'에는 북한의 침략 직후 한강 방어선을 지키던 한 소년병이 맥아더 장군을 만나는 장면이 나옵니다.

결코 후퇴하지 않고 조국을 지키겠다는 소년병의 용기는 평생을 전장에서 보낸 오성장군 맥아더를 감동시켰습니다.

실존 인물이었던 소년병은 이제 고인이 됐지만 한강 방어의 영웅으로 기억되고 있습니다.

이현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의 기습 공격으로 시작된 민족의 비극 6.25.

소련의 군사 지원으로 철저히 무장했던 인민군에 비해 국군은 열세였습니다.

속수무책으로 밀리던 상황.

한강 방어선에는 자원입대한 한 소년병이 서 있었습니다.

일본 제국주의를 무찌른 오성장군 맥아더는 1950년 6월 29일 한강 전선 시찰 중 이 소년병과 만납니다.

<녹취> 맥아더 장(영화 속 장) : "네가 원하는 걸 다 해주겠다고 했더니 나에게 말하더군.. 총과 충분한 실탄을 주십시오. 난 그 소년이 나와 같은 군인이라는 걸 느꼈어."

한강방어선의 소년병은 백골 부대 일등병이었던 고 신동수 씨.

생전에 신 씨는 2004년 KBS와의 단독 인터뷰를 통해 역사적 만남을 생생하게 증언했습니다.

<인터뷰> 신동수(당시 백골부대 18연대 1대대 소속 일등병) : "타 부대는 다 후퇴를 했는데 이 부대만 왜 후퇴 안 하고 있느냐, 내가 하는 말이 저는 중대장님의 명령 없이는 절대 후퇴 안 합니다. 죽더라도 여기서 죽고 살더라도 여기서 살겠습니다."

맥아더 장군과 만난 사흘 뒤 후퇴 명령을 받고 퇴각하던 신 씨는 다리에 총탄을 맞고 왼쪽 무릎 아래를 절단했습니다.

평생 상처로 고통받았지만 맥아더와의 만남을 회상할 때는 젊은 소년병으로 돌아가곤 했습니다.

<인터뷰> 두월순(고 신동수 씨 아내) : "성격이 불같았지. 급해 성질이."

신 씨의 손자들이 입대할 때 할아버지는 한강방어선의 영웅으로 기억됐습니다.

<인터뷰> 정금옥(고 신동수씨 며느리) : "국방부 뉴스에 할아버지가 나왔대요. 맥아더 장군하고 악수도 했고, 우리 할아버지 인물이시라고 아이들이 그러더라고요."

맥아더 장군 역으로 출연했던 배우 리암 니슨은 소년병 가족의 영화 관람 소식을 접하고 그 실화 때문에 영화 출연을 결심했다면서 큰 영광이고 감동이라고 전했습니다.

KBS 뉴스 이현준입니다.
  • 한강에서 만난 두 영웅…맥아더와 소년병
    • 입력 2016-08-06 06:59:00
    • 수정2016-08-06 07:50:29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영화 '인천상륙작전'에는 북한의 침략 직후 한강 방어선을 지키던 한 소년병이 맥아더 장군을 만나는 장면이 나옵니다.

결코 후퇴하지 않고 조국을 지키겠다는 소년병의 용기는 평생을 전장에서 보낸 오성장군 맥아더를 감동시켰습니다.

실존 인물이었던 소년병은 이제 고인이 됐지만 한강 방어의 영웅으로 기억되고 있습니다.

이현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의 기습 공격으로 시작된 민족의 비극 6.25.

소련의 군사 지원으로 철저히 무장했던 인민군에 비해 국군은 열세였습니다.

속수무책으로 밀리던 상황.

한강 방어선에는 자원입대한 한 소년병이 서 있었습니다.

일본 제국주의를 무찌른 오성장군 맥아더는 1950년 6월 29일 한강 전선 시찰 중 이 소년병과 만납니다.

<녹취> 맥아더 장(영화 속 장) : "네가 원하는 걸 다 해주겠다고 했더니 나에게 말하더군.. 총과 충분한 실탄을 주십시오. 난 그 소년이 나와 같은 군인이라는 걸 느꼈어."

한강방어선의 소년병은 백골 부대 일등병이었던 고 신동수 씨.

생전에 신 씨는 2004년 KBS와의 단독 인터뷰를 통해 역사적 만남을 생생하게 증언했습니다.

<인터뷰> 신동수(당시 백골부대 18연대 1대대 소속 일등병) : "타 부대는 다 후퇴를 했는데 이 부대만 왜 후퇴 안 하고 있느냐, 내가 하는 말이 저는 중대장님의 명령 없이는 절대 후퇴 안 합니다. 죽더라도 여기서 죽고 살더라도 여기서 살겠습니다."

맥아더 장군과 만난 사흘 뒤 후퇴 명령을 받고 퇴각하던 신 씨는 다리에 총탄을 맞고 왼쪽 무릎 아래를 절단했습니다.

평생 상처로 고통받았지만 맥아더와의 만남을 회상할 때는 젊은 소년병으로 돌아가곤 했습니다.

<인터뷰> 두월순(고 신동수 씨 아내) : "성격이 불같았지. 급해 성질이."

신 씨의 손자들이 입대할 때 할아버지는 한강방어선의 영웅으로 기억됐습니다.

<인터뷰> 정금옥(고 신동수씨 며느리) : "국방부 뉴스에 할아버지가 나왔대요. 맥아더 장군하고 악수도 했고, 우리 할아버지 인물이시라고 아이들이 그러더라고요."

맥아더 장군 역으로 출연했던 배우 리암 니슨은 소년병 가족의 영화 관람 소식을 접하고 그 실화 때문에 영화 출연을 결심했다면서 큰 영광이고 감동이라고 전했습니다.

KBS 뉴스 이현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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