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탈북자 5백명, 탈북자 대책 부심

입력 2002.06.24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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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로써 올 들어 입국한 탈북자 수만 벌써 500명을 넘어섰습니다.
이제는 탈북자들의 국내 정착 과정에 관심을 기울여야 할 시점입니다.
이흥철 기자입니다.
⊙기자: 탈북자들을 모아 특수용접과 선반 등의 단기직업 훈련을 하고 있는 교육시설입니다.
이 탈북자들은 북쪽 사회에서는 높은 수준의 기능을 익혀 나름의 대우를 받았지만 체제가 다른 이 곳 남쪽에서는 기술 용어 등이 익숙하지 않아 정착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한 모씨(탈북자/2001년 1월 입국): 여기 사람과는 열 가지 말해서 한 가지 의사 소통할 수 있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정착이 더 안되고, 더 멀어진다는 느낌이 들기에...
⊙기자: 입국한 탈북자 숫자는 지난 99년 148명에 이어 2000년 312명, 지난해 583명이었지만 올해는 오늘 26명의 입국으로 벌써 514명, 연말이면 1000명선에 이르리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수용시설의 확충이 시급합니다.
100명 수용 규모인 탈북자 지원시설 하나원은 포화상태로 교육기간을 석 달에서 두 달로 줄이기까지 했지만 여전히 역부족입니다.
이와 함께 탈북자들에게 자활의 길을 열어주는 제도적인 장치 마련도 중요합니다.
하나원을 나선 뒤 직업훈련을 따로 받더라도 실제 취업률은 63%에 그치고 있습니다.
이들은 통일 후에도 남북한 주민들이 함께 살 때 겪게 될 어려움으로 문화 차이에 이어 경제적 수준을 두번째로 꼽고 있습니다.
탈북자들의 생명과 인권을 생각해 이들의 한국 입국을 추진하는 것만큼 성공적인 정착을 위한 지원 노력이 절실한 때입니다.
KBS뉴스 이흥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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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벌써 탈북자 5백명, 탈북자 대책 부심
    • 입력 2002-06-24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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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로써 올 들어 입국한 탈북자 수만 벌써 500명을 넘어섰습니다. 이제는 탈북자들의 국내 정착 과정에 관심을 기울여야 할 시점입니다. 이흥철 기자입니다. ⊙기자: 탈북자들을 모아 특수용접과 선반 등의 단기직업 훈련을 하고 있는 교육시설입니다. 이 탈북자들은 북쪽 사회에서는 높은 수준의 기능을 익혀 나름의 대우를 받았지만 체제가 다른 이 곳 남쪽에서는 기술 용어 등이 익숙하지 않아 정착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한 모씨(탈북자/2001년 1월 입국): 여기 사람과는 열 가지 말해서 한 가지 의사 소통할 수 있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정착이 더 안되고, 더 멀어진다는 느낌이 들기에... ⊙기자: 입국한 탈북자 숫자는 지난 99년 148명에 이어 2000년 312명, 지난해 583명이었지만 올해는 오늘 26명의 입국으로 벌써 514명, 연말이면 1000명선에 이르리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수용시설의 확충이 시급합니다. 100명 수용 규모인 탈북자 지원시설 하나원은 포화상태로 교육기간을 석 달에서 두 달로 줄이기까지 했지만 여전히 역부족입니다. 이와 함께 탈북자들에게 자활의 길을 열어주는 제도적인 장치 마련도 중요합니다. 하나원을 나선 뒤 직업훈련을 따로 받더라도 실제 취업률은 63%에 그치고 있습니다. 이들은 통일 후에도 남북한 주민들이 함께 살 때 겪게 될 어려움으로 문화 차이에 이어 경제적 수준을 두번째로 꼽고 있습니다. 탈북자들의 생명과 인권을 생각해 이들의 한국 입국을 추진하는 것만큼 성공적인 정착을 위한 지원 노력이 절실한 때입니다. KBS뉴스 이흥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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