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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막내의 드라마’…박상영, 男 펜싱 에페 금메달
입력 2016.08.10 (06:36) 수정 2016.08.10 (06:53) 리우올림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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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펜싱대표팀의 막내 박상영이 파란을 일으켰다. 에페 결승에서 세계랭킹 3위 헝가리의 게저 임레를 물리치고 금메달을 따냈다. 상대는 박상영이 태어나기도 전부터 펜싱을 시작한 베테랑. 박상영은 이 베테랑에게 14대10으로 벼랑 끝에 몰린 상황에서, 기적처럼 다섯점을 내리 따내며 드라마를 완성했다.

박상영이 9일(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파크 카리오카 아레나3에서 열린 남자 펜싱 에페 개인전 결승전에서 헝가리의 게저 임레(세계랭킹 3위)를 15대14로 누르고 금메달을 획득했다.

결승전에서 박상영이 꺾은 게저 임레는 만 41세의 베테랑으로 준결승에서 세계랭킹 1위를 꺾고 결승에 올라왔다.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동메달리스트이자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 금메달리스트다.

박상영의 금메달은 한국 선수단이 리우 올림픽에서 획득한 3번째 금메달이다. 펜싱에서는 2012년 런던올림픽에 이어 2회 연속 금메달을 따게 됐는데, 에페 종목에서는 한국대표팀이 따낸 사상 첫 금메달이기도 하다.

벼랑 끝에서 5점 내리 따내며 역전승

승부는 쉽지 않았다. 1라운드 초반 2점을 먼저 내준 박상영은 이후 차분히 경기를 풀어나가면서 5대5로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이후 임레가 잇달아 공격에 성공해, 1라운드를 6대8로 뒤진 채 마쳤다.

2라운드 초반 다시 박상영이 힘을 내 9대9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지만, 베테랑 임레는 다시 달아났다. 4점을 내리 얻어내면서 13대9를 만든 것이다. 이후 박상영과 임레가 각각 한 점씩을 따내 14대10이 된 상황.

한 점만 더 내주면 지는 벼랑 끝에서 박상영은 내리 다섯 점을 따내며 역전 드라마를 완성했다. 양 선수가 동시에 공격이 성공하면 동시에 득점을 인정하는 에페 종목이었기에 더 어려운 역전이었지만 그 어려운 걸 박상영이 해낸 것이다.

에페는 3분씩 3회전으로 진행되는데, 한쪽이 15점을 먼저 따면 경기가 종료된다. 사브르나 플뢰레와 달리 전신을 공격할 수 있고, 양 선수가 동시에 서로를 타격하면 동시에 점수가 올라가는 것이 에페의 특징이다.

박상영은 준결승에서 스위스의 벤저민 스테펜(세계랭킹 13위)을 15대9로 누르고 결승에 진출했다. 8강전에서는 스위스의 맥스 하인저를 15대4로 여유 있게 물리쳤고, 16강전에서 이탈리아의 엔리코 가로조를 15-12로 눌렀다. 이에 앞서 32강전에서는 러시아의 파벨 수코브에 15-11로 승리했다.

십자인대 파열 부상 극복한 값진 승리

박상영의 세계랭킹은 21위다. 반면 그가 16강전에서 꺾은 엔리코 가로조는 세계랭킹 2위고, 결승 상대 임레는 세계 3위다.

왜 이렇게 세계랭킹 차이가 클까. 이는 박상영이 지난해 3월 십자인대 파열 부상을 당했기 때문이다. 부상 회복과 재활 과정을 거쳐야 했기에 순위를 올리기 위해 치렀던 시합이 상대적으로 적었고, 이에 세계랭킹도 실제로 가진 실력에 비해 낮았다고 KBS 중계진은 설명했다.

결국 세계랭킹 21위는 박상영의 금메달이 십자인대 파열이라는 큰 부상을 1년여 만에 극복하고 따낸 값진 금메달이라는 점을 잘 보여주는 도구인 셈이다.

"박상영, 빠르기 하나만큼은 세계 최고"

박상영은 펜싱 신동으로 불리며 고등학교 때부터 대표선수로 활동한 한국 펜싱대표팀의 막내다. 2012년 주니어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했고, 지난 2014 인천아시아경기대회에서는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주특기는 날아서찌르기(플래쉬)라는 기술이다. 말 그대로 몸을 앞으로 날리며 빠르게 상대를 찌르는 기술인데, 이번 올림픽에서도 고비마다 박상영은 특유의 스피드를 활용한 날아서찌르기로 연달아 득점에 성공했다.

2012년 런던올림픽 동메달리스트이기도 한 최병철 KBS 해설위원은 박상영에 대해 “빠른 스피드를 이용한 날아서 찌르기가 특기로 스피드 하나만큼은 세계 최고”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박상영은 시상식 후 가진 인터뷰에서 어떤 전략으로 시합에 나섰냐는 질문에 "어떤 전략 없이 세계인의 축제인 올림픽을 축제답게 즐겼다"고 말했다.
  • [영상] ‘막내의 드라마’…박상영, 男 펜싱 에페 금메달
    • 입력 2016-08-10 06:36:00
    • 수정2016-08-10 06:53:53
    리우올림픽
한국 펜싱대표팀의 막내 박상영이 파란을 일으켰다. 에페 결승에서 세계랭킹 3위 헝가리의 게저 임레를 물리치고 금메달을 따냈다. 상대는 박상영이 태어나기도 전부터 펜싱을 시작한 베테랑. 박상영은 이 베테랑에게 14대10으로 벼랑 끝에 몰린 상황에서, 기적처럼 다섯점을 내리 따내며 드라마를 완성했다.

박상영이 9일(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파크 카리오카 아레나3에서 열린 남자 펜싱 에페 개인전 결승전에서 헝가리의 게저 임레(세계랭킹 3위)를 15대14로 누르고 금메달을 획득했다.

결승전에서 박상영이 꺾은 게저 임레는 만 41세의 베테랑으로 준결승에서 세계랭킹 1위를 꺾고 결승에 올라왔다.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동메달리스트이자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 금메달리스트다.

박상영의 금메달은 한국 선수단이 리우 올림픽에서 획득한 3번째 금메달이다. 펜싱에서는 2012년 런던올림픽에 이어 2회 연속 금메달을 따게 됐는데, 에페 종목에서는 한국대표팀이 따낸 사상 첫 금메달이기도 하다.

벼랑 끝에서 5점 내리 따내며 역전승

승부는 쉽지 않았다. 1라운드 초반 2점을 먼저 내준 박상영은 이후 차분히 경기를 풀어나가면서 5대5로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이후 임레가 잇달아 공격에 성공해, 1라운드를 6대8로 뒤진 채 마쳤다.

2라운드 초반 다시 박상영이 힘을 내 9대9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지만, 베테랑 임레는 다시 달아났다. 4점을 내리 얻어내면서 13대9를 만든 것이다. 이후 박상영과 임레가 각각 한 점씩을 따내 14대10이 된 상황.

한 점만 더 내주면 지는 벼랑 끝에서 박상영은 내리 다섯 점을 따내며 역전 드라마를 완성했다. 양 선수가 동시에 공격이 성공하면 동시에 득점을 인정하는 에페 종목이었기에 더 어려운 역전이었지만 그 어려운 걸 박상영이 해낸 것이다.

에페는 3분씩 3회전으로 진행되는데, 한쪽이 15점을 먼저 따면 경기가 종료된다. 사브르나 플뢰레와 달리 전신을 공격할 수 있고, 양 선수가 동시에 서로를 타격하면 동시에 점수가 올라가는 것이 에페의 특징이다.

박상영은 준결승에서 스위스의 벤저민 스테펜(세계랭킹 13위)을 15대9로 누르고 결승에 진출했다. 8강전에서는 스위스의 맥스 하인저를 15대4로 여유 있게 물리쳤고, 16강전에서 이탈리아의 엔리코 가로조를 15-12로 눌렀다. 이에 앞서 32강전에서는 러시아의 파벨 수코브에 15-11로 승리했다.

십자인대 파열 부상 극복한 값진 승리

박상영의 세계랭킹은 21위다. 반면 그가 16강전에서 꺾은 엔리코 가로조는 세계랭킹 2위고, 결승 상대 임레는 세계 3위다.

왜 이렇게 세계랭킹 차이가 클까. 이는 박상영이 지난해 3월 십자인대 파열 부상을 당했기 때문이다. 부상 회복과 재활 과정을 거쳐야 했기에 순위를 올리기 위해 치렀던 시합이 상대적으로 적었고, 이에 세계랭킹도 실제로 가진 실력에 비해 낮았다고 KBS 중계진은 설명했다.

결국 세계랭킹 21위는 박상영의 금메달이 십자인대 파열이라는 큰 부상을 1년여 만에 극복하고 따낸 값진 금메달이라는 점을 잘 보여주는 도구인 셈이다.

"박상영, 빠르기 하나만큼은 세계 최고"

박상영은 펜싱 신동으로 불리며 고등학교 때부터 대표선수로 활동한 한국 펜싱대표팀의 막내다. 2012년 주니어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했고, 지난 2014 인천아시아경기대회에서는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주특기는 날아서찌르기(플래쉬)라는 기술이다. 말 그대로 몸을 앞으로 날리며 빠르게 상대를 찌르는 기술인데, 이번 올림픽에서도 고비마다 박상영은 특유의 스피드를 활용한 날아서찌르기로 연달아 득점에 성공했다.

2012년 런던올림픽 동메달리스트이기도 한 최병철 KBS 해설위원은 박상영에 대해 “빠른 스피드를 이용한 날아서 찌르기가 특기로 스피드 하나만큼은 세계 최고”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박상영은 시상식 후 가진 인터뷰에서 어떤 전략으로 시합에 나섰냐는 질문에 "어떤 전략 없이 세계인의 축제인 올림픽을 축제답게 즐겼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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