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백화점에 은행 창구…“고객님 찾아갑니다”

입력 2016.08.10 (06:43) 수정 2016.08.10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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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 카페나 백화점에 은행이 속속 문을 열고 있습니다.

고객이 있는 곳으로 은행 직원이 직접 찾아가는 서비스까지 등장했는데요.

모바일뱅킹 시대를 맞아 은행들이 고객 잡기에 뛰어들면서 은행의 모습도 변하고 있습니다.

김지선 기자가 취재.

<리포트>

은행 창구 옆에, 음악이 흘러나오는 카페가 자리잡았습니다.

카페 안에 은행이, 은행 안에 카페가 들어선 셈입니다.

은행 영업 시간이 끝나면, 카페 공간은 더 넓어집니다.

<인터뷰> 조성윤(서울 용산구) : "여기 오면 남는 시간에 잠시 은행 일도 볼 수 있고, 은행 기다리는 시간에 커피도 한잔 할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아요."

은행은 이제 백화점에도 들어서고.

<녹취> "고객님 안녕하세요!"

대형 마트에서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과거엔 은행이 창구 앞에서 고객을 기다렸다면, 이제 고객들을 찾아 은행이 이동하는 셈입니다.

은행들이 앞다퉈 이런 시도를 하고 있는 데엔 위기감이 깔려 있습니다.

<인터뷰> 홍근석(은행 지점장) : "은행 거래가 '대면 거래'가 10%밖에 되지 않아서, 많은 고객을 유인할 수 있는 새로운 시도가 필요했습니다."

전국의 은행 점포는 2012년 말 7천6백여 개에서 3년 만에 4백 개 이상 줄었습니다.

모바일뱅킹 시대를 맞아 은행 고객이 줄어들자 지점을 통폐합하고 특색 있는 점포로 고객 잡기에 뛰어든 겁니다.

은행 직원이 고객을 직접 찾아가는 서비스까지 등장했습니다.

<녹취> "지금 어디 가는 길이세요? (고객님 만나뵈러 가는 중입니다.)"

태블릿 PC를 통해 고객의 신분증을 확인하고, 거래 신청서를 작성한 뒤 몇 단계 인증 절차를 거치자, 은행 계좌가 개설됐습니다.

<녹취> "이렇게 해서 고객님 일반 통장이 만들어졌어요."

<인터뷰> 임형석(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앞으로는)수요자의 수요를 어떻게 반영하느냐가 중요한 경쟁력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이러한 영업 채널의 변화는 불가피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은행들의 변신 속에 조금이라도 더 나은 서비스를 찾아 거래 은행을 바꾸는 고객들의 이동, 머니 무브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지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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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페·백화점에 은행 창구…“고객님 찾아갑니다”
    • 입력 2016-08-10 06:48:33
    • 수정2016-08-10 07:3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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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 카페나 백화점에 은행이 속속 문을 열고 있습니다.

고객이 있는 곳으로 은행 직원이 직접 찾아가는 서비스까지 등장했는데요.

모바일뱅킹 시대를 맞아 은행들이 고객 잡기에 뛰어들면서 은행의 모습도 변하고 있습니다.

김지선 기자가 취재.

<리포트>

은행 창구 옆에, 음악이 흘러나오는 카페가 자리잡았습니다.

카페 안에 은행이, 은행 안에 카페가 들어선 셈입니다.

은행 영업 시간이 끝나면, 카페 공간은 더 넓어집니다.

<인터뷰> 조성윤(서울 용산구) : "여기 오면 남는 시간에 잠시 은행 일도 볼 수 있고, 은행 기다리는 시간에 커피도 한잔 할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아요."

은행은 이제 백화점에도 들어서고.

<녹취> "고객님 안녕하세요!"

대형 마트에서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과거엔 은행이 창구 앞에서 고객을 기다렸다면, 이제 고객들을 찾아 은행이 이동하는 셈입니다.

은행들이 앞다퉈 이런 시도를 하고 있는 데엔 위기감이 깔려 있습니다.

<인터뷰> 홍근석(은행 지점장) : "은행 거래가 '대면 거래'가 10%밖에 되지 않아서, 많은 고객을 유인할 수 있는 새로운 시도가 필요했습니다."

전국의 은행 점포는 2012년 말 7천6백여 개에서 3년 만에 4백 개 이상 줄었습니다.

모바일뱅킹 시대를 맞아 은행 고객이 줄어들자 지점을 통폐합하고 특색 있는 점포로 고객 잡기에 뛰어든 겁니다.

은행 직원이 고객을 직접 찾아가는 서비스까지 등장했습니다.

<녹취> "지금 어디 가는 길이세요? (고객님 만나뵈러 가는 중입니다.)"

태블릿 PC를 통해 고객의 신분증을 확인하고, 거래 신청서를 작성한 뒤 몇 단계 인증 절차를 거치자, 은행 계좌가 개설됐습니다.

<녹취> "이렇게 해서 고객님 일반 통장이 만들어졌어요."

<인터뷰> 임형석(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앞으로는)수요자의 수요를 어떻게 반영하느냐가 중요한 경쟁력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이러한 영업 채널의 변화는 불가피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은행들의 변신 속에 조금이라도 더 나은 서비스를 찾아 거래 은행을 바꾸는 고객들의 이동, 머니 무브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지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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