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시대 늘어나는 ‘악필’…‘손글씨’ 따로 배운다

입력 2016.08.10 (21:41) 수정 2016.08.10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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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스마트 기기 터치 화면과 컴퓨터 자판에 익숙한 '디지털 세대'들은 그만큼 '손글씨' 쓸 일이 점점 줄어들고 있는데요.

그래서인지 최근 학생들은 물론 어른들도 '악필'이 늘고 있어 아예 손글씨 쓰는 법을 따로 배우는 경우도 많다고 합니다.

김민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직장 생활 1년 차인 20대 회사원.

대부분 컴퓨터나 스마트폰으로 업무를 처리하다보니 직접 글씨 쓸 때면 걱정부터 앞섭니다.

<인터뷰> 김현(회사원) : "펜 잡는 것부터가 무척 어색한 것 같아요.그래서 더더욱 손글씨를 쓰는 게 불편해지고 망설여지게 되는 것 같아요."

어린 학생들의 걱정은 더 큽니다.

스마트 기기를 주로 접하다 보니 글씨 쓰는 습관의 기본인 '손 힘' 자체가 약해진 겁니다.

<인터뷰> 이종겸(초등학교 6학년) : "친구들이나 선생님이 제 글씨를 잘 알아보지 못할 때가 많아서..."

실제 최근 초.중학생들이 쓴 글씨를 2010년대 같은 연령대 학생들과 비교해 보니, 글씨 색이 옅고 날려 쓰는 경향이 확연히 드러납니다.

'글씨를 잘 못 쓰는 학생이 늘었다'고응답한 교사도 94%나 됐습니다.

<인터뷰> 유성영(글씨교정학원 대표) : "연필을 잡았으면 그 힘이 처음 한 자 쓴 것이 문장을 써도 끝까지 가야 되는데 지금 현재는, 힘이 달려서 못쓰는 경우가 많아..."

이 때문에 애 어른 할 것 없이 수강생이 몰리는 곳은 글씨 교정학원.

'연필을 쥐고 힘 주는 법'부터 배우는 경우가 많습니다.

<인터뷰> 정예선(초등학생 학부모) : "(아이가)답답함을 느꼈었거든요. 쓴 다음에 다시 지우고 하는 부분에서 불편함을 얘길 했었구요."

교육부도 내년부터 강화하는 초등생 한글 수업에서 '쓰기' 교육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민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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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디지털 시대 늘어나는 ‘악필’…‘손글씨’ 따로 배운다
    • 입력 2016-08-10 21:41:51
    • 수정2016-08-10 21:56:26
    뉴스9(경인)
<앵커 멘트>

스마트 기기 터치 화면과 컴퓨터 자판에 익숙한 '디지털 세대'들은 그만큼 '손글씨' 쓸 일이 점점 줄어들고 있는데요.

그래서인지 최근 학생들은 물론 어른들도 '악필'이 늘고 있어 아예 손글씨 쓰는 법을 따로 배우는 경우도 많다고 합니다.

김민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직장 생활 1년 차인 20대 회사원.

대부분 컴퓨터나 스마트폰으로 업무를 처리하다보니 직접 글씨 쓸 때면 걱정부터 앞섭니다.

<인터뷰> 김현(회사원) : "펜 잡는 것부터가 무척 어색한 것 같아요.그래서 더더욱 손글씨를 쓰는 게 불편해지고 망설여지게 되는 것 같아요."

어린 학생들의 걱정은 더 큽니다.

스마트 기기를 주로 접하다 보니 글씨 쓰는 습관의 기본인 '손 힘' 자체가 약해진 겁니다.

<인터뷰> 이종겸(초등학교 6학년) : "친구들이나 선생님이 제 글씨를 잘 알아보지 못할 때가 많아서..."

실제 최근 초.중학생들이 쓴 글씨를 2010년대 같은 연령대 학생들과 비교해 보니, 글씨 색이 옅고 날려 쓰는 경향이 확연히 드러납니다.

'글씨를 잘 못 쓰는 학생이 늘었다'고응답한 교사도 94%나 됐습니다.

<인터뷰> 유성영(글씨교정학원 대표) : "연필을 잡았으면 그 힘이 처음 한 자 쓴 것이 문장을 써도 끝까지 가야 되는데 지금 현재는, 힘이 달려서 못쓰는 경우가 많아..."

이 때문에 애 어른 할 것 없이 수강생이 몰리는 곳은 글씨 교정학원.

'연필을 쥐고 힘 주는 법'부터 배우는 경우가 많습니다.

<인터뷰> 정예선(초등학생 학부모) : "(아이가)답답함을 느꼈었거든요. 쓴 다음에 다시 지우고 하는 부분에서 불편함을 얘길 했었구요."

교육부도 내년부터 강화하는 초등생 한글 수업에서 '쓰기' 교육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민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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