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연 1.25% 동결…환율 1,090선

<앵커 멘트>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현재의 연 1.25% 수준으로 동결됐습니다.

어제 14개월 만에 1,100원 선 아래로 떨어진 원 달러 환율은 오늘도 1090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김경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국은행은 오늘 오전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 수준으로 동결하기로 했습니다.

이로써 기준금리는 지난 6월 사상 최저 수준인 연 1.25%까지 떨어진 뒤 두 달째 현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금리 동결은 금통위원 만장일치로 결정됐습니다.

금통위는 우리 경제가 내수를 중심으로 완만히 개선되고 있다면서, 여기에 정부의 추가경정예산 편성 등 확장적 거시 정책이 더해지면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다만 기업 구조조정 상황과 주요국 통화 정책 방향 등 불안 요소 때문에 성장 경로의 불확실성은 여전히 높다고 진단했습니다.

특히 7월 이후 주요국의 통화 정책 완화에 대한 기대로 외국인 자금이 순유입되면서 주가가 상승하고, 원달러 환율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며 주요국 상황 변화에 유의해 통화정책을 운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달러에 대한 원화의 환율은 어제 14개월 만에 심리적 지지선인 1100원 선이 무너진 뒤 오늘도 1090원 선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금통위는 또 성장세 회복이 이어지고 물가상승률이 목표 수준에 접근하도록 통화 정책을 운용하면서 가계부채 증가세 등도 면밀히 점검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KBS 뉴스 김경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