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번째 위안부 기림일…아물지 않는 상처

입력 2016.08.15 (06:18) 수정 2016.08.15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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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늘은 71주년 광복절입니다만 앞서 어제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위한 네번째 '세계 위안부 기림일' 이었는데요.

전국 곳곳에서 피해 할머니들의 아픈 상처를 위로하려는 뜻깊은 행사가 열렸습니다.

이현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노란 나비 모양 부채를 손에 든 시민들이 줄지어 앉아있습니다.

올해로 4년째인 '일본군 위안부 기림일'을 맞아 일본의 위안부 문제 해결을 촉구하기 위해 모인 겁니다.

'위안부 기림일'은 지난 1991년, 고 김학순 할머니가 처음으로 위안부 피해를 공개 증언한 용기를 기리는 날입니다.

<인터뷰> 김복동(위안부 피해자) : "위안부라고 하는 꼬리를 떼고 명예를 회복시켜달라, 사죄하고 배상하라, 그러면 오늘이라도 용서해줄수가 있는겁니다."

참석자들은 선언문을 통해 정부의 위안부 합의가 굴욕적이라며 무효라고 주장했습니다.

경기도에선 위안부 할머니들이 손수 그린 그림 전시회도 열렸습니다.

일본 군에게 끌려갔던 당시 상황과 끔찍한 기억이 화폭에 고스란히 담겨있습니다.

<인터뷰> 박세희(경기도 수원시) : "제가 조금만 더 일찍 태어났다면 이런 상황을 겪을 수 있었던 거니까 제가 더 할 일이 없을까 생각을 해보게 됐고…"

<녹취> "8월 14일이 무슨 날인지 아세요? (잘 모르겠어요.)"

학생들도 위안부 기림일을 알리기 위해 직접 거리로 나섰습니다.

위안부 피해자들을 위한 성금 모금 행사도 펼쳐졌습니다.

<인터뷰> 김시은(경기도 수원시) : "8월 14일 세계 위안부의 날은 학생들이나 다른 분들도 잘 모르는 거 같아요. 그래서 그 날을 우리가 좀 더 알리고 기념하자 이런 뜻으로…"

경기도 오산과 전남 무안에선 '평화의 소녀상'이 잇따라 세워져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아물지 않은 상처를 위로했습니다.

KBS 뉴스 이현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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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네 번째 위안부 기림일…아물지 않는 상처
    • 입력 2016-08-15 06:26:52
    • 수정2016-08-15 07:38:36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오늘은 71주년 광복절입니다만 앞서 어제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위한 네번째 '세계 위안부 기림일' 이었는데요.

전국 곳곳에서 피해 할머니들의 아픈 상처를 위로하려는 뜻깊은 행사가 열렸습니다.

이현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노란 나비 모양 부채를 손에 든 시민들이 줄지어 앉아있습니다.

올해로 4년째인 '일본군 위안부 기림일'을 맞아 일본의 위안부 문제 해결을 촉구하기 위해 모인 겁니다.

'위안부 기림일'은 지난 1991년, 고 김학순 할머니가 처음으로 위안부 피해를 공개 증언한 용기를 기리는 날입니다.

<인터뷰> 김복동(위안부 피해자) : "위안부라고 하는 꼬리를 떼고 명예를 회복시켜달라, 사죄하고 배상하라, 그러면 오늘이라도 용서해줄수가 있는겁니다."

참석자들은 선언문을 통해 정부의 위안부 합의가 굴욕적이라며 무효라고 주장했습니다.

경기도에선 위안부 할머니들이 손수 그린 그림 전시회도 열렸습니다.

일본 군에게 끌려갔던 당시 상황과 끔찍한 기억이 화폭에 고스란히 담겨있습니다.

<인터뷰> 박세희(경기도 수원시) : "제가 조금만 더 일찍 태어났다면 이런 상황을 겪을 수 있었던 거니까 제가 더 할 일이 없을까 생각을 해보게 됐고…"

<녹취> "8월 14일이 무슨 날인지 아세요? (잘 모르겠어요.)"

학생들도 위안부 기림일을 알리기 위해 직접 거리로 나섰습니다.

위안부 피해자들을 위한 성금 모금 행사도 펼쳐졌습니다.

<인터뷰> 김시은(경기도 수원시) : "8월 14일 세계 위안부의 날은 학생들이나 다른 분들도 잘 모르는 거 같아요. 그래서 그 날을 우리가 좀 더 알리고 기념하자 이런 뜻으로…"

경기도 오산과 전남 무안에선 '평화의 소녀상'이 잇따라 세워져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아물지 않은 상처를 위로했습니다.

KBS 뉴스 이현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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