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cm’ 북녘땅 그림 3천점 대형벽화로 재탄생

입력 2016.08.15 (19:27) 수정 2016.08.15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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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광복절은 일제강점기에서 해방된 기쁜 날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분단의 아픔을 가져온 날이기도 하죠.

북녘이 고향인 실향민 어르신들이 한뼘 크기의 화폭에 고향을 그린 그림들이 한데 모여 오두산 통일전망대의 벽화로 다시 탄생했습니다.

허효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임진강 너머 북한 땅이 손에 닿을 듯 또렷이 보이는 오두산 통일전망대.

북녘 고향을 그리는 실향민 3천 명의 절절한 마음이 모여 벽화를 수놓았습니다.

분단 71년의 세월이 흘렀지만 어르신들 가슴 속에 고향은 선명하게 남아있습니다.

한뼘 크기의 공간에 또박또박 그려넣고도 그리운 마음 다 눌러 담지 못해 써 넣은 한마디, "너무 오래 기다렸다"

<인터뷰> 문희목(실향민) : "고향에 대한 생각이 뭉클하죠. (고향에) 꼭 가야 하는데 여기 많은 어르신들도 못 가서 빨리 가야 하는데..."

일반시민들도 그림을 오려 나무토막에 정성껏 붙여가며 분단의 현실과 아픔을 느낍니다.

<인터뷰> 박금해(세종시) : "(고향이) 가까운데도 못 가시는 분들 마음이 너무 아플 것 같고 살아계실 때 통일이 이뤄지도록..."

마을 약도와 기억 속 부모님의 모습, 절절한 편지까지, 지난 4월부터 통일 박람회와 실향민문화축제 등에서 모은 그림이 전망대의 한 면을 가득 채웠습니다.

분단의 아픔이 끝나지 않는 한 '그리운 내 고향' 프로젝트는 계속됩니다.

KBS 뉴스 허효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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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cm’ 북녘땅 그림 3천점 대형벽화로 재탄생
    • 입력 2016-08-15 19:37:06
    • 수정2016-08-15 20:0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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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광복절은 일제강점기에서 해방된 기쁜 날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분단의 아픔을 가져온 날이기도 하죠.

북녘이 고향인 실향민 어르신들이 한뼘 크기의 화폭에 고향을 그린 그림들이 한데 모여 오두산 통일전망대의 벽화로 다시 탄생했습니다.

허효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임진강 너머 북한 땅이 손에 닿을 듯 또렷이 보이는 오두산 통일전망대.

북녘 고향을 그리는 실향민 3천 명의 절절한 마음이 모여 벽화를 수놓았습니다.

분단 71년의 세월이 흘렀지만 어르신들 가슴 속에 고향은 선명하게 남아있습니다.

한뼘 크기의 공간에 또박또박 그려넣고도 그리운 마음 다 눌러 담지 못해 써 넣은 한마디, "너무 오래 기다렸다"

<인터뷰> 문희목(실향민) : "고향에 대한 생각이 뭉클하죠. (고향에) 꼭 가야 하는데 여기 많은 어르신들도 못 가서 빨리 가야 하는데..."

일반시민들도 그림을 오려 나무토막에 정성껏 붙여가며 분단의 현실과 아픔을 느낍니다.

<인터뷰> 박금해(세종시) : "(고향이) 가까운데도 못 가시는 분들 마음이 너무 아플 것 같고 살아계실 때 통일이 이뤄지도록..."

마을 약도와 기억 속 부모님의 모습, 절절한 편지까지, 지난 4월부터 통일 박람회와 실향민문화축제 등에서 모은 그림이 전망대의 한 면을 가득 채웠습니다.

분단의 아픔이 끝나지 않는 한 '그리운 내 고향' 프로젝트는 계속됩니다.

KBS 뉴스 허효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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