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호 금품 수수 의혹’ 부장판사 휴직

입력 2016.08.17 (12:29) 수정 2016.08.17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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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정운호 전 네이처리퍼블릭 대표로부터 수천만 원의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수도권 법원의 김모 부장판사에 대해 대법원이 휴직 발령을 했습니다.

검찰은 조만간 김 부장판사를 소환 조사할 예정입니다.

최창봉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판사를 상대로 로비를 하겠다면서 정운호 전 네이처리퍼블릭 대표로부터 1억 원 가량을 받은 혐의로 구속된 성형외과 원장 이 모씨.

이 씨는 법원의 영장실질심사에서 1억 원 가운데 5천만 원 가량을 수도권 법원의 김 모 부장판사에게 전달했다고 진술했습니다.

검찰은 김 부장판사가 정 전 대표 소유의 외제차를 사면서 구매대금으로 준 5천 만원을 이 씨를 통해 되돌려 받은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또 수표 6백만 원이 건네진 정황도 추적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원정 도박 혐의로 수사받던 정 전 대표가 구명 로비 명목으로 부장판사에게 돈을 준 것으로 보고 김 부장판사와 주변 인물에 대한 계좌 추적을 벌이고 있습니다.

김 부장판사와 이 씨는 정 전 대표가 작성한 '로비 리스트'에도 이름이 올라 있습니다.

검찰은 가짜 네이처리퍼블릭 화장품을 판매한 업자에 대한 재판에 정 전 대표가 영향을 미치려 했는지도 수사하고 있습니다.

김 부장판사는 정 전 대표에게서 받은 수표는 부의금이고 이 외에 부정한 금품을 받은 적이 없지만, 의혹 제기로 재판이 불가능하다면서 휴직을 신청했습니다.

대법원은 김 부장판사에 대해 내년 2월까지 휴직 발령을 냈습니다.

김 부장판사에 대한 검찰의 소환 조사를 시작으로 정운호 전 대표로부터 금품 로비를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판사들에 대한 수사가 본격적으로 진행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최창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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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운호 금품 수수 의혹’ 부장판사 휴직
    • 입력 2016-08-17 12:31:45
    • 수정2016-08-17 12:3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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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정운호 전 네이처리퍼블릭 대표로부터 수천만 원의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수도권 법원의 김모 부장판사에 대해 대법원이 휴직 발령을 했습니다.

검찰은 조만간 김 부장판사를 소환 조사할 예정입니다.

최창봉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판사를 상대로 로비를 하겠다면서 정운호 전 네이처리퍼블릭 대표로부터 1억 원 가량을 받은 혐의로 구속된 성형외과 원장 이 모씨.

이 씨는 법원의 영장실질심사에서 1억 원 가운데 5천만 원 가량을 수도권 법원의 김 모 부장판사에게 전달했다고 진술했습니다.

검찰은 김 부장판사가 정 전 대표 소유의 외제차를 사면서 구매대금으로 준 5천 만원을 이 씨를 통해 되돌려 받은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또 수표 6백만 원이 건네진 정황도 추적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원정 도박 혐의로 수사받던 정 전 대표가 구명 로비 명목으로 부장판사에게 돈을 준 것으로 보고 김 부장판사와 주변 인물에 대한 계좌 추적을 벌이고 있습니다.

김 부장판사와 이 씨는 정 전 대표가 작성한 '로비 리스트'에도 이름이 올라 있습니다.

검찰은 가짜 네이처리퍼블릭 화장품을 판매한 업자에 대한 재판에 정 전 대표가 영향을 미치려 했는지도 수사하고 있습니다.

김 부장판사는 정 전 대표에게서 받은 수표는 부의금이고 이 외에 부정한 금품을 받은 적이 없지만, 의혹 제기로 재판이 불가능하다면서 휴직을 신청했습니다.

대법원은 김 부장판사에 대해 내년 2월까지 휴직 발령을 냈습니다.

김 부장판사에 대한 검찰의 소환 조사를 시작으로 정운호 전 대표로부터 금품 로비를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판사들에 대한 수사가 본격적으로 진행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최창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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