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하마을 ‘친환경 농업’ 갈등…이유는?

입력 2016.08.17 (19:28) 수정 2016.08.17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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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귀향한 이후 김해 봉하마을에서는 친환경 생태농업이 시작됐는데요,

최근 정부가 이곳을 농업진흥지역에서 해제하려고 하자 친환경 영농법인과 지주들 사이에 갈등이 일고 있습니다.

김준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드넓은 논이 펼쳐진 봉하마을.

지난 2008년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귀향한 뒤, 농약을 사용하지 않는 친환경 생태농업이 시작됐습니다.

하지만 지난달 정부가 이곳을 농업진흥지역에서 해제하겠다고 밝히면서 갈등이 시작됐습니다.

친환경 영농법인인 봉하마을 측이 난개발을 우려하며 진흥지역 해제 보류를 요청한 겁니다.

<녹취> 김정호(대표/영농법인 봉하마을) : "경남에서도 제일 대표적인 친환경 단지고. 노무현 대통령의 유적을 안고 있는 마을이고, 난개발하고 환경파괴, 그렇게 되면 친환경 농업은 못하게 되죠."

영농법인의 요청으로 해제가 보류되자, 지주인 농민들은 땅이 팔리지 않아 재산권 피해를 입고 있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인터뷰> 김호문(봉하마을 주민) : "농민들의 전 재산인데, 매매를 해서 자녀들도 혼사에 써야되고, 계속 친환경사업만 하다보니까 농지매매가 안되니까 사실 경제적 어려움이 많습니다."

일부 농민들은 항의 표시로 친환경 농지 주변에 농약까지 살포했습니다.

봉하마을친환경 생태농업단지 작목반 회원들 가운데 40%에 가까운 농민들이 자신들의 논에 제초제를 뿌렸습니다.

생태농업단지는 회원의 20% 이상이 친환경농업을 포기할 경우 자동 취소되기 때문에 봉하마을을 대표하는 친환경 농업이 기로에 서게 됐습니다.

KBS 뉴스 김준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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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봉하마을 ‘친환경 농업’ 갈등…이유는?
    • 입력 2016-08-17 19:35:34
    • 수정2016-08-17 19:4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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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귀향한 이후 김해 봉하마을에서는 친환경 생태농업이 시작됐는데요,

최근 정부가 이곳을 농업진흥지역에서 해제하려고 하자 친환경 영농법인과 지주들 사이에 갈등이 일고 있습니다.

김준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드넓은 논이 펼쳐진 봉하마을.

지난 2008년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귀향한 뒤, 농약을 사용하지 않는 친환경 생태농업이 시작됐습니다.

하지만 지난달 정부가 이곳을 농업진흥지역에서 해제하겠다고 밝히면서 갈등이 시작됐습니다.

친환경 영농법인인 봉하마을 측이 난개발을 우려하며 진흥지역 해제 보류를 요청한 겁니다.

<녹취> 김정호(대표/영농법인 봉하마을) : "경남에서도 제일 대표적인 친환경 단지고. 노무현 대통령의 유적을 안고 있는 마을이고, 난개발하고 환경파괴, 그렇게 되면 친환경 농업은 못하게 되죠."

영농법인의 요청으로 해제가 보류되자, 지주인 농민들은 땅이 팔리지 않아 재산권 피해를 입고 있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인터뷰> 김호문(봉하마을 주민) : "농민들의 전 재산인데, 매매를 해서 자녀들도 혼사에 써야되고, 계속 친환경사업만 하다보니까 농지매매가 안되니까 사실 경제적 어려움이 많습니다."

일부 농민들은 항의 표시로 친환경 농지 주변에 농약까지 살포했습니다.

봉하마을친환경 생태농업단지 작목반 회원들 가운데 40%에 가까운 농민들이 자신들의 논에 제초제를 뿌렸습니다.

생태농업단지는 회원의 20% 이상이 친환경농업을 포기할 경우 자동 취소되기 때문에 봉하마을을 대표하는 친환경 농업이 기로에 서게 됐습니다.

KBS 뉴스 김준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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