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 엘리트’ 현성일부터 태영호까지…잇단 탈북

입력 2016.08.17 (21:05) 수정 2016.08.18 (16:1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체제 단속과 사상검열이 철저한 북한이지만 해외 생활을 경험한 외교관들은 자유세계에 대한 동경과 북한 체제에 대한 염증으로 갈등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외교관들의 망명은 오래전부터 있어 왔는데요.

고위 인사들의 탈북 일지를 우한솔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망명한 태영호 공사는 영국 주재 북한 대사관 공사로 차석에 해당합니다.

현학봉 대사에 이어 대사관 서열 2위로 지금까지 북한을 탈출해 국내로 입국한 외교관 가운데 최고위급에 해당한다고 통일부는 밝혔습니다.

<녹취> 정준희(통일부 대변인) : "태 공사는 영국 주재 북한대사관에서 현학봉 대사에 이은 서열 2위에 해당하며, 지금까지 탈북한 북한 외교관 중 최고위급입니다."

지난 1996년 김정일의 최측근 현철해 원수의 조카로 잠비아 주재 외교관으로 일하다 한국으로 망명한 현성일 3등 서기관.

<녹취> 현성일 : "북에 있는 우리 부모들과 자식들을 생각하면 차마 발이 떨어지지 않았지만, 이제는 그게 옳은 길이라는 확신이 있기 때문에..."

이듬해에는 북한 스커드 미사일의 중동 판매를 담당하던 장승길 이집트 대사와 친형 장승호 프랑스 경제 참사관이 미국으로 망명했습니다.

여기에 지난 2000년 태국 주재 북한 대사관에서 일하다 가족과 함께 망명한 홍순경 참사관까지..

외국에서 일하는 북한 고위 인사들의 탈북 행렬은 김정일,김정은체제를 막론하고 계속 이어져 왔습니다.

출신 성분과 사상, 외국어 능력에 이르기까지 모든 면에서 북한 당국이 가장 신뢰해 해외에 파견한 최고 엘리트들 조차 목숨을 건 탈북행렬에 나서고 있습니다.

KBS 뉴스 우한솔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핵심 엘리트’ 현성일부터 태영호까지…잇단 탈북
    • 입력 2016-08-17 21:06:50
    • 수정2016-08-18 16:14:53
    뉴스 9
<앵커 멘트> 체제 단속과 사상검열이 철저한 북한이지만 해외 생활을 경험한 외교관들은 자유세계에 대한 동경과 북한 체제에 대한 염증으로 갈등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외교관들의 망명은 오래전부터 있어 왔는데요. 고위 인사들의 탈북 일지를 우한솔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망명한 태영호 공사는 영국 주재 북한 대사관 공사로 차석에 해당합니다. 현학봉 대사에 이어 대사관 서열 2위로 지금까지 북한을 탈출해 국내로 입국한 외교관 가운데 최고위급에 해당한다고 통일부는 밝혔습니다. <녹취> 정준희(통일부 대변인) : "태 공사는 영국 주재 북한대사관에서 현학봉 대사에 이은 서열 2위에 해당하며, 지금까지 탈북한 북한 외교관 중 최고위급입니다." 지난 1996년 김정일의 최측근 현철해 원수의 조카로 잠비아 주재 외교관으로 일하다 한국으로 망명한 현성일 3등 서기관. <녹취> 현성일 : "북에 있는 우리 부모들과 자식들을 생각하면 차마 발이 떨어지지 않았지만, 이제는 그게 옳은 길이라는 확신이 있기 때문에..." 이듬해에는 북한 스커드 미사일의 중동 판매를 담당하던 장승길 이집트 대사와 친형 장승호 프랑스 경제 참사관이 미국으로 망명했습니다. 여기에 지난 2000년 태국 주재 북한 대사관에서 일하다 가족과 함께 망명한 홍순경 참사관까지.. 외국에서 일하는 북한 고위 인사들의 탈북 행렬은 김정일,김정은체제를 막론하고 계속 이어져 왔습니다. 출신 성분과 사상, 외국어 능력에 이르기까지 모든 면에서 북한 당국이 가장 신뢰해 해외에 파견한 최고 엘리트들 조차 목숨을 건 탈북행렬에 나서고 있습니다. KBS 뉴스 우한솔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