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층 줄줄이 탈북…김정은 체제도 ‘흔들’

입력 2016.08.17 (21:07) 수정 2016.08.17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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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의 외교관은 해외에서 북한체제를 수호하는 핵심 엘리트 계층입니다.

하지만 폭압적인 김정은 체제 출범 이후 특히 외교관들의 망명이 잇따르면서 북한 체제가 핵심 계층에서부터 흔들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고은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7월 김정은은 평양에서 북한판 재외 공관장 회의를 열었습니다.

해외 파견 간부들의 사상 재교육을 위한 자리였습니다.

하지만 북한 외교관들의 망명 행렬은 올들어서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지난 달 김정은의 동남아 비자금 관리를 맡은 북한군 장성과 외교관의 망명과 러시아 주재 북한 외교관의 망명이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인터뷰> 고영환 : "체제가 안전하고, 미래에 대한 희망이 있다면 왜 오겠습니까. 목숨을 걸만큼, 가족들의 생사를 걸만큼 미래에 대한 절망이 가장 큰 거고..."

특히 4차 핵실험에 따른 대북 제재로 북한의 외교적 고립이 결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공관 운영조차 자급자족해야하는데 10월 당창건일 기념일을 앞두고 충성자금 상납 압박까지 거세지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터뷰> 조한범 : "태영호의 경우에는 그런 여러 가지 어떤 외교관으로서의 수행해야 되는 과중한 업무라든지 아니면 귀국 시의 처벌이라든지 이런 부분들이 원인일 수 있습니다."

김정은 정권 출범 이후 외교관 등 권력 핵심층 탈북은 4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체제 동요가 드러난 것보다 더 심각하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고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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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핵심층 줄줄이 탈북…김정은 체제도 ‘흔들’
    • 입력 2016-08-17 21:09:00
    • 수정2016-08-17 22:2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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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의 외교관은 해외에서 북한체제를 수호하는 핵심 엘리트 계층입니다. 하지만 폭압적인 김정은 체제 출범 이후 특히 외교관들의 망명이 잇따르면서 북한 체제가 핵심 계층에서부터 흔들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고은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7월 김정은은 평양에서 북한판 재외 공관장 회의를 열었습니다. 해외 파견 간부들의 사상 재교육을 위한 자리였습니다. 하지만 북한 외교관들의 망명 행렬은 올들어서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지난 달 김정은의 동남아 비자금 관리를 맡은 북한군 장성과 외교관의 망명과 러시아 주재 북한 외교관의 망명이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인터뷰> 고영환 : "체제가 안전하고, 미래에 대한 희망이 있다면 왜 오겠습니까. 목숨을 걸만큼, 가족들의 생사를 걸만큼 미래에 대한 절망이 가장 큰 거고..." 특히 4차 핵실험에 따른 대북 제재로 북한의 외교적 고립이 결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공관 운영조차 자급자족해야하는데 10월 당창건일 기념일을 앞두고 충성자금 상납 압박까지 거세지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터뷰> 조한범 : "태영호의 경우에는 그런 여러 가지 어떤 외교관으로서의 수행해야 되는 과중한 업무라든지 아니면 귀국 시의 처벌이라든지 이런 부분들이 원인일 수 있습니다." 김정은 정권 출범 이후 외교관 등 권력 핵심층 탈북은 4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체제 동요가 드러난 것보다 더 심각하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고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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