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호 가족 서울 직행…“영국 적극 협조”

입력 2016.08.18 (21:04) 수정 2016.08.18 (22:2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태영호 공사 가족은 제 3국을 거치지 않고, 우리나라로 곧장 들어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언제 어떤 과정을 거쳐 망명했는지, 장덕수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게임광으로 알려진 태영호 공사의 둘째 아들이 집중 접속했던 인터넷 게임입니다.

아이디는 'North Korea is Best Korea', 지난달 13일 이후에는 접속 기록이 없습니다.

이때쯤 태 공사의 두 아들은 학교에도 나오지 않았고 태 공사 가족은 종적을 감췄습니다.

지난달 중순이 망명 시점으로 추정되는 이유입니다.

한 달 뒤 우리 정부는 태 공사와 그 가족이 입국했다고 전격발표했습니다.

태 공사 망명에는 한국과 영국 정부의 긴밀한 협조가 있었습니다.

영국 가디언지는 태 공사의 망명이 영국 정보기관의 개가라고 보도해 이같은 관측을 뒷받침했습니다.

정부 소식통도 이와 관련, "고위급 인사의 경우 북한의 반발 등을 고려, 망명 과정을 속전속결로 진행한다"고 말해 같은 입장임을 밝혔습니다.

'제3국 망명설'도 한국행을 감추기 위한 연막 작전이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녹취> 남주홍(경기대 교수/국정원 전 1차장) : "(한국과 영국 정부가 긴급한 상황에서) 한국으로 곧장 오는 것이 가장 안전한 것이며 이것이 어떤 의미에서는 북한에 대한 강력한 심리적인 경고가 될 수가 있습니다."

한영 양국의 신속한 망명작전은 북한에게는 충격적일 수 밖에 없습니다.

더구나 북한 역시 영국과 대사급 외교관계를 맺고 있다는 점에서 북한의 외교적 대응이 주목됩니다.

KBS 뉴스 장덕수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태영호 가족 서울 직행…“영국 적극 협조”
    • 입력 2016-08-18 21:05:14
    • 수정2016-08-18 22:24:16
    뉴스 9
<앵커 멘트> 태영호 공사 가족은 제 3국을 거치지 않고, 우리나라로 곧장 들어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언제 어떤 과정을 거쳐 망명했는지, 장덕수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게임광으로 알려진 태영호 공사의 둘째 아들이 집중 접속했던 인터넷 게임입니다. 아이디는 'North Korea is Best Korea', 지난달 13일 이후에는 접속 기록이 없습니다. 이때쯤 태 공사의 두 아들은 학교에도 나오지 않았고 태 공사 가족은 종적을 감췄습니다. 지난달 중순이 망명 시점으로 추정되는 이유입니다. 한 달 뒤 우리 정부는 태 공사와 그 가족이 입국했다고 전격발표했습니다. 태 공사 망명에는 한국과 영국 정부의 긴밀한 협조가 있었습니다. 영국 가디언지는 태 공사의 망명이 영국 정보기관의 개가라고 보도해 이같은 관측을 뒷받침했습니다. 정부 소식통도 이와 관련, "고위급 인사의 경우 북한의 반발 등을 고려, 망명 과정을 속전속결로 진행한다"고 말해 같은 입장임을 밝혔습니다. '제3국 망명설'도 한국행을 감추기 위한 연막 작전이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녹취> 남주홍(경기대 교수/국정원 전 1차장) : "(한국과 영국 정부가 긴급한 상황에서) 한국으로 곧장 오는 것이 가장 안전한 것이며 이것이 어떤 의미에서는 북한에 대한 강력한 심리적인 경고가 될 수가 있습니다." 한영 양국의 신속한 망명작전은 북한에게는 충격적일 수 밖에 없습니다. 더구나 북한 역시 영국과 대사급 외교관계를 맺고 있다는 점에서 북한의 외교적 대응이 주목됩니다. KBS 뉴스 장덕수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