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에서 진 세계챔피언이 받은 진짜 ‘금메달’

입력 2016.08.19 (15:12) 수정 2016.08.19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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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저씨한테 제가 학교에서 받은 메달을 주고 싶어요. 아저씨가 진짜 승리자니까요."
(I want you to have my school medal because you are a winner)

리우 올림픽에서 편파 판정 논란 속에 탈락한 권투 세계챔피언이 5살 꼬마 아이로부터 받은 메달이 화제다.

BBC 등에 따르면 아일랜드 권투선수 마이클 콘란이 5살짜리 아이에게 편지와 선물을 받았다며 자신의 트위터 계정으로 편지를 소개했다.




편지의 주인공인 5살 소년 핀 맥매너스는 편지에 “시합을 봤는데, 아저씨가 이겼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아저씨는 세계 최고의 권투선수니까요”라며 “내가 학교에서 딴 메달을 주고 싶어요. 아저씨가 진짜 승리자니까요”라고 썼다.

BBC에 따르면 5살 꼬마 맥매너스가 콘란에게 주고 싶다고 밝힌 메달은 놀이학교 ‘운동회’(sports day)에서 딴 것이다. 지난 16일 콘란이 패한 권투 경기를 본 맥매너스는 엄마에게 자신이 딴 메달을 콘란에게 줘도 될 지 허락을 구했다. 편지는 9살짜리 누나 릴리에게 부탁해서 릴리가 쓴 것이다.

맥매너스의 엄마가 이렇게 쓰인 편지와 메달을 찍어 콘란의 페이스북에 개인 메시지로 보냈고, 맥매너스의 외삼촌이 이 사진을 트위터로 공유하면서 이번 일이 널리 알려지게 됐다.

메달 선물을 받은 마이클 콘란은 “어린 친구에게서 정말 따듯한 메시지를 받았다”며 “이 아이에게 선물을 주고싶다”고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맥매너스의 이모 마리 커크(Marie Kirk)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맥매너스가 요즘 올림픽, 특히 권투 경기에 열광하고 있는데, 콘란의 경기를 보고 너무 화를 냈다”고 말했다. 그녀는 지난주에 다섯살이 된 조카가 생일선물로 권투용 헤드기어(머리보호구)를 사달라고 할 정도로 권투에 빠져있다고 덧붙였다.

금메달이 유력했던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자 마이클 콘란은 지난 16일 열린 밴텀급(56kg) 8강전에서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니키틴에게 심판 전원일치로 판정패했다. 당시 콘란이 경기에서 공격을 주도했던 만큼 경기 후 판정의 공정성에 논란이 크게 일었다. 당시 경기를 지켜본 관중들도 야유를 보냈을 정도다.

경기에서 진 후 판정에 불만을 표시하는 콘란경기에서 진 후 판정에 불만을 표시하는 콘란

콘란의 판정패 등 권투경기에서 석연찮은 판정이 이어지면서 국제복싱협회(AIBA)는 논란을 빚은 심판들을 나머지 경기에서 배제하는 사실상의 ‘퇴출’조치를 취하기도 했다.

[연관 기사] ☞ 리우 복싱서 ‘또’ 판정논란…‘또’ 러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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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림픽에서 진 세계챔피언이 받은 진짜 ‘금메달’
    • 입력 2016-08-19 15:12:03
    • 수정2016-08-19 15:17:34
    리우올림픽

"아저씨한테 제가 학교에서 받은 메달을 주고 싶어요. 아저씨가 진짜 승리자니까요."
(I want you to have my school medal because you are a winner)

리우 올림픽에서 편파 판정 논란 속에 탈락한 권투 세계챔피언이 5살 꼬마 아이로부터 받은 메달이 화제다.

BBC 등에 따르면 아일랜드 권투선수 마이클 콘란이 5살짜리 아이에게 편지와 선물을 받았다며 자신의 트위터 계정으로 편지를 소개했다.




편지의 주인공인 5살 소년 핀 맥매너스는 편지에 “시합을 봤는데, 아저씨가 이겼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아저씨는 세계 최고의 권투선수니까요”라며 “내가 학교에서 딴 메달을 주고 싶어요. 아저씨가 진짜 승리자니까요”라고 썼다.

BBC에 따르면 5살 꼬마 맥매너스가 콘란에게 주고 싶다고 밝힌 메달은 놀이학교 ‘운동회’(sports day)에서 딴 것이다. 지난 16일 콘란이 패한 권투 경기를 본 맥매너스는 엄마에게 자신이 딴 메달을 콘란에게 줘도 될 지 허락을 구했다. 편지는 9살짜리 누나 릴리에게 부탁해서 릴리가 쓴 것이다.

맥매너스의 엄마가 이렇게 쓰인 편지와 메달을 찍어 콘란의 페이스북에 개인 메시지로 보냈고, 맥매너스의 외삼촌이 이 사진을 트위터로 공유하면서 이번 일이 널리 알려지게 됐다.

메달 선물을 받은 마이클 콘란은 “어린 친구에게서 정말 따듯한 메시지를 받았다”며 “이 아이에게 선물을 주고싶다”고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맥매너스의 이모 마리 커크(Marie Kirk)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맥매너스가 요즘 올림픽, 특히 권투 경기에 열광하고 있는데, 콘란의 경기를 보고 너무 화를 냈다”고 말했다. 그녀는 지난주에 다섯살이 된 조카가 생일선물로 권투용 헤드기어(머리보호구)를 사달라고 할 정도로 권투에 빠져있다고 덧붙였다.

금메달이 유력했던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자 마이클 콘란은 지난 16일 열린 밴텀급(56kg) 8강전에서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니키틴에게 심판 전원일치로 판정패했다. 당시 콘란이 경기에서 공격을 주도했던 만큼 경기 후 판정의 공정성에 논란이 크게 일었다. 당시 경기를 지켜본 관중들도 야유를 보냈을 정도다.

경기에서 진 후 판정에 불만을 표시하는 콘란
콘란의 판정패 등 권투경기에서 석연찮은 판정이 이어지면서 국제복싱협회(AIBA)는 논란을 빚은 심판들을 나머지 경기에서 배제하는 사실상의 ‘퇴출’조치를 취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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