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등 강화 유리 ‘와장창’…이유는?

입력 2016.08.22 (19:23) 수정 2016.08.23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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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 백화점이나 대형 쇼핑몰 가보면 출입문과 엘리베이터는 물론 건물 곳곳에 유리를 많이 사용하죠.

잘 안 깨지는 강화유리를 주로 쓰는데 이게 깨져 사람이 다치는 일이 적지 않다고 합니다.

왜 그런지 오승목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달 서울의 한 백화점 엘리베이터 안, 9살 어린이가 손잡이를 잡는 순간 벽 유리가 산산조각나며 쏟아져내립니다.

이 어린이는 오른발을 크게 다쳤습니다.

지난해에는 대형마트 천장유리가 깨져 밑에 있던 여성이 팔을 다쳤고, 어제는 폭염을 견디지 못한 전철역 스크린도어 유리가 깨졌습니다.

모두 일반 유리보다 강한 강화유리였습니다.

<인터뷰> 이정로((사)한국판유리산업협회 본부장) : "(강화)유리 표면에 상처가 있는 경우에는 어린이들의 힘에 의해서도 유리가 파손될 가능성이 충분히 있습니다."

45kg 무게의 추로 충돌 실험을 해봤습니다.

이처럼 강화유리가 파손되면 날카로운 파편이 생깁니다.

그만큼 다칠 위험성이 큽니다.

이번엔 유리 두 장을 접착 필름으로 붙인 접합 유리입니다.

금만 갈 뿐 파편이 튀지 않습니다.

이 때문에 미국과 호주 등은 다중이용시설에서 사람 키 높이까지 접합 유리를 쓰도록 하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도 지난해 비슷한 규정을 만들었는데, 기존 건물에는 적용되지 않습니다.

<녹취> 국토교통부 관계자(음성변조) : "(지난해 10월)나름대로 신경을 써서 만든거고요. 그런 추가적인 거는 저희가 계속 연구를 해야되는 부분인것 같아요."

최근 1년 간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된 공공장소 유리 깨짐 사고만 24건, 보다 엄격한 기준 마련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오승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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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화점 등 강화 유리 ‘와장창’…이유는?
    • 입력 2016-08-22 19:25:08
    • 수정2016-08-23 10: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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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 백화점이나 대형 쇼핑몰 가보면 출입문과 엘리베이터는 물론 건물 곳곳에 유리를 많이 사용하죠. 잘 안 깨지는 강화유리를 주로 쓰는데 이게 깨져 사람이 다치는 일이 적지 않다고 합니다. 왜 그런지 오승목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달 서울의 한 백화점 엘리베이터 안, 9살 어린이가 손잡이를 잡는 순간 벽 유리가 산산조각나며 쏟아져내립니다. 이 어린이는 오른발을 크게 다쳤습니다. 지난해에는 대형마트 천장유리가 깨져 밑에 있던 여성이 팔을 다쳤고, 어제는 폭염을 견디지 못한 전철역 스크린도어 유리가 깨졌습니다. 모두 일반 유리보다 강한 강화유리였습니다. <인터뷰> 이정로((사)한국판유리산업협회 본부장) : "(강화)유리 표면에 상처가 있는 경우에는 어린이들의 힘에 의해서도 유리가 파손될 가능성이 충분히 있습니다." 45kg 무게의 추로 충돌 실험을 해봤습니다. 이처럼 강화유리가 파손되면 날카로운 파편이 생깁니다. 그만큼 다칠 위험성이 큽니다. 이번엔 유리 두 장을 접착 필름으로 붙인 접합 유리입니다. 금만 갈 뿐 파편이 튀지 않습니다. 이 때문에 미국과 호주 등은 다중이용시설에서 사람 키 높이까지 접합 유리를 쓰도록 하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도 지난해 비슷한 규정을 만들었는데, 기존 건물에는 적용되지 않습니다. <녹취> 국토교통부 관계자(음성변조) : "(지난해 10월)나름대로 신경을 써서 만든거고요. 그런 추가적인 거는 저희가 계속 연구를 해야되는 부분인것 같아요." 최근 1년 간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된 공공장소 유리 깨짐 사고만 24건, 보다 엄격한 기준 마련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오승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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