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앞에 120억 원 유산?” 이메일 사기 활개

입력 2016.08.25 (23:23) 수정 2016.08.25 (2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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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친척이 외국은행에 거액의 유산을 남겼다는 메일이 온다면 어떤 생각이 들까요?

이런 솔깃한 메일을 보낸 뒤, 상속 절차에 비용이 든다고 속여 수억 원을 가로챈 미국인 모녀가 붙잡혔습니다.

노준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해공항으로 입국한 미국인 모녀가 32살 김모 씨를 만납니다.

은행 직원 행세를 한 모녀는 김 씨로부터 돈을 받아챙긴 뒤, 사흘 뒤 출국하려다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 모녀는 국제 이메일 사기단으로, 지난 3월 아프리카 코트디부아르 은행 명의로 김 씨에게 메일을 보냈습니다.

은행 휴면 계좌에 1,085만 달러, 우리 돈 120억 원이 김 씨 이름으로 들어 있다는 것.

친척이 김 씨에게 유산으로 남긴 돈인데 상속자금 이체가 진행중이니 변호사 선임비와 공증 서류비 등을 보내달라는 겁니다.

솔깃해진 김 씨는 시키는대로 16차례에 걸쳐 9천 7백만 원을 건넸습니다.

그러나 이는 모두 가짜.

이메일을 이용한 국제 사기였습니다.

<녹취> 김 OO(피해자/러시아 교포 3세) : "처음에는 믿었는데, 서류 가지고 미국 영사관 가서 확인해보니 이 서류는 전부 다 가짜라고..."

이처럼 유산 상속 등의 수법으로 메일을 보내 돈을 가로챈 사건이 5건, 피해액은 6억 원에 이릅니다.

<인터뷰> 김병수(부산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장) : "허위로 된 영수증이나 인증서를 보냈고, 때로는 직접 입국해서 피해자를 안심시키는 활동을 했기 때문에…"

경찰은 미국인 모녀를 구속하고 국적이 확인되지 않은 공범 3명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노준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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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 앞에 120억 원 유산?” 이메일 사기 활개
    • 입력 2016-08-25 23:24:22
    • 수정2016-08-25 23:3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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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친척이 외국은행에 거액의 유산을 남겼다는 메일이 온다면 어떤 생각이 들까요?

이런 솔깃한 메일을 보낸 뒤, 상속 절차에 비용이 든다고 속여 수억 원을 가로챈 미국인 모녀가 붙잡혔습니다.

노준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해공항으로 입국한 미국인 모녀가 32살 김모 씨를 만납니다.

은행 직원 행세를 한 모녀는 김 씨로부터 돈을 받아챙긴 뒤, 사흘 뒤 출국하려다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 모녀는 국제 이메일 사기단으로, 지난 3월 아프리카 코트디부아르 은행 명의로 김 씨에게 메일을 보냈습니다.

은행 휴면 계좌에 1,085만 달러, 우리 돈 120억 원이 김 씨 이름으로 들어 있다는 것.

친척이 김 씨에게 유산으로 남긴 돈인데 상속자금 이체가 진행중이니 변호사 선임비와 공증 서류비 등을 보내달라는 겁니다.

솔깃해진 김 씨는 시키는대로 16차례에 걸쳐 9천 7백만 원을 건넸습니다.

그러나 이는 모두 가짜.

이메일을 이용한 국제 사기였습니다.

<녹취> 김 OO(피해자/러시아 교포 3세) : "처음에는 믿었는데, 서류 가지고 미국 영사관 가서 확인해보니 이 서류는 전부 다 가짜라고..."

이처럼 유산 상속 등의 수법으로 메일을 보내 돈을 가로챈 사건이 5건, 피해액은 6억 원에 이릅니다.

<인터뷰> 김병수(부산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장) : "허위로 된 영수증이나 인증서를 보냈고, 때로는 직접 입국해서 피해자를 안심시키는 활동을 했기 때문에…"

경찰은 미국인 모녀를 구속하고 국적이 확인되지 않은 공범 3명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노준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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