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 줄면 집값 뛸 것”…부동산 과열 조짐

입력 2016.08.29 (23:11) 수정 2016.08.30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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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공공택지 공급을 줄이면 아파트 공급 물량이 감소하고 결국 빚을 내 집을 사는 일도 줄어들 것이다.

정부가 지난 25일 발표한 가계 부채 대책의 핵심 내용인데, 엉뚱하게도 강남 재건축이나 신규 분양 시장이 과열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홍희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주 문을 연 이 견본주택에는 주말 사흘 동안 2만 5천명이 몰렸습니다.

<인터뷰> 김민정(견본주택 방문객) : "분양이 줄어들기도 하고 갈수록 집값은 오르고...무조건 되든 안 되든 넣어보자..."

경기도 미사지구처럼 전매제한이 풀린 아파트 분양권도 많게는 1억 원씩 웃돈이 붙고 있습니다.

<녹취> 공인중개사(음성변조) : "미사지구 전체가 웃돈이 붙어서, 1억 이상씩 붙었어요."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도 급등세를 보이자 집주인들은 내놓은 매물마저 거둬들이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효근(공인중개사) : "자금 여력이 있는 구매자 입장에서는 '공급이 억제가 되면 오히려 기회가 아니냐'하는 문의가 잦아지고 관심이 증폭되고 있습니다."

공급이 줄어들면 새 아파트의 희소가치가 더 높아질 것이란 전망 때문에 빚어진 현상입니다.

이처럼 부동산 시장이 과열되는 조짐을 보이자 정부가 부처간 비상 계획을 마련해 즉각 대비하겠다며 진화에 나섰습니다.

<녹취> 임종룡(금융위원장) : "관계부처간 컨틴전시 플랜(비상 계획)도 마련해서 관계기관에 미리 협의를 완료하는 등 즉각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준비 태세도 갖춰놓겠습니다."

국토부는 "수도권의 주택 공급이 집중적으로 줄어드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과열에 대한 대응책을 검토할 수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분양권 전매 제한 등 보다 강력한 추가대책도 배제하지 않는 분위기입니다.

KBS 뉴스 홍희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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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급 줄면 집값 뛸 것”…부동산 과열 조짐
    • 입력 2016-08-29 23:14:01
    • 수정2016-08-30 01:0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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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공공택지 공급을 줄이면 아파트 공급 물량이 감소하고 결국 빚을 내 집을 사는 일도 줄어들 것이다.

정부가 지난 25일 발표한 가계 부채 대책의 핵심 내용인데, 엉뚱하게도 강남 재건축이나 신규 분양 시장이 과열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홍희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주 문을 연 이 견본주택에는 주말 사흘 동안 2만 5천명이 몰렸습니다.

<인터뷰> 김민정(견본주택 방문객) : "분양이 줄어들기도 하고 갈수록 집값은 오르고...무조건 되든 안 되든 넣어보자..."

경기도 미사지구처럼 전매제한이 풀린 아파트 분양권도 많게는 1억 원씩 웃돈이 붙고 있습니다.

<녹취> 공인중개사(음성변조) : "미사지구 전체가 웃돈이 붙어서, 1억 이상씩 붙었어요."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도 급등세를 보이자 집주인들은 내놓은 매물마저 거둬들이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효근(공인중개사) : "자금 여력이 있는 구매자 입장에서는 '공급이 억제가 되면 오히려 기회가 아니냐'하는 문의가 잦아지고 관심이 증폭되고 있습니다."

공급이 줄어들면 새 아파트의 희소가치가 더 높아질 것이란 전망 때문에 빚어진 현상입니다.

이처럼 부동산 시장이 과열되는 조짐을 보이자 정부가 부처간 비상 계획을 마련해 즉각 대비하겠다며 진화에 나섰습니다.

<녹취> 임종룡(금융위원장) : "관계부처간 컨틴전시 플랜(비상 계획)도 마련해서 관계기관에 미리 협의를 완료하는 등 즉각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준비 태세도 갖춰놓겠습니다."

국토부는 "수도권의 주택 공급이 집중적으로 줄어드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과열에 대한 대응책을 검토할 수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분양권 전매 제한 등 보다 강력한 추가대책도 배제하지 않는 분위기입니다.

KBS 뉴스 홍희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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