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세프 탄핵 표결…브라질 앞날은?

<앵커 멘트>

리우올림픽이 끝난지 열흘 만에 브라질에서는 대통령이 탄핵으로 물러날 처지에 놓였습니다.

잠시 후 상원 최종 표결로 호세프 대통령의 운명이 결정됩니다.

상파울루를 연결합니다.

<질문>
박영관 특파원, 탄핵안 표결 결과, 현지에서는 어떻게 전망하고 있습니까?

<답변>
네, 약 두 시간 뒤 상원에서 탄핵안 최종 표결이 진행될 예정인데요.

브라질 언론들은 탄핵안 가결이 유력하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탄핵안이 통과되려면 상원의원 81명 가운데 3분의 2인 54명 이상 찬성해야 합니다.

표결에 앞서 무려 12시간에 덜쳐 상원의원 63명이 탄핵에 대한 견해를 발표했는데요.

탄핵 찬성이 42명, 반대는 18명이었습니다.

발언 내용으로 비추어볼 때 탄핵안 통과가 우세해 보입니다.

<질문>
호세프 대통령이 불명에 퇴진 위기에 놓였는데요.

탄핵 사유는 뭔가요?

<답변>
정치권이 제기한 탄핵 사유는 재정회계법 위반입니다.

2014년 대선을 앞두고 호세프 대통령이 연방정부의 막대한 재정 적자를 감추기 위해 국영은행 자금을 사용하고 돌려주지 않았다는 겁니다.

여기에 집권 노동자당의 부정부패와 극심한 경제위기에 대한 책임론이 탄핵 사태를 가져왔다는 분석입니다.

호세프 대통령이 퇴진하면 테메르 권한대행이 내후년 말까지 잔여임기를 채우게 됩니다.

중도우파 성향의 테메르 대통령이 취임하면 룰라 전 대통령 이후 14년째 이어온 좌파정권이 막을 내리면서 브라질 사회에 큰 변화가 예상됩니다.

지금까지 상파울루에서 전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