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사칭해 거액 갈취에 결혼까지 한 40대 남성 검거

입력 2016.09.01 (06:37) 수정 2016.09.05 (09:2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자신을 의사라고 속이고 피해 여성과 결혼까지 한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결혼과 함께 병원 개원을 하겠다며 3억 원이 넘는 돈을 받아 가로챘습니다.

부인과 처가의 의심을 피하려고 별의별 방법이 다 동원됐습니다.

김성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남성이 여성의 팔에 능숙하게 주사를 놓습니다.

의사처럼 보이기 위해 영양주사를 놔주는 장면입니다.

40살 이 모 씨는 지인의 소개를 받은 30대 여성에게 자신이 유명 대학병원의 소아과 의사라고 소개했습니다.

의사 가운을 입은 채 병원 앞에서 만나면서 진짜 의사인 것처럼 속였습니다.

이 씨는 그 여성과 결혼식까지 올렸고, 병원 개원 비용으로 3억 6천여만 원을 받아 가로챘습니다.

의심을 피하려고 딸과 처가 식구들에게 20여 차례에 걸쳐 영양주사를 놔주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정재봉(송파경찰서 경위) : "의학서적을 100번에 걸쳐서 외웠답니다. 그 의학용어를 자연스럽게 구사해서 피해자들을 속일 수 있었습니다."

이 씨의 사기 행각은 결혼 생활 중에도 계속됐습니다.

동호회에서 만난 사람들에게는 자신을 대형 법률사무소 변호사라고 속여 9명으로부터 주식 투자 비용 등의 명목으로 7억여 원을 받아 챙기기도 했습니다.

이 씨는 또 다른 여성의 돈을 가로채려다가 적발돼 교도소에 수감됐고, 그때야 이상하다고 생각한 부인이 해당 병원에 신분을 확인하면서 결혼생활 5년 만에 그 정체가 드러났습니다.

KBS 뉴스 김성수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의사 사칭해 거액 갈취에 결혼까지 한 40대 남성 검거
    • 입력 2016-09-01 06:38:37
    • 수정2016-09-05 09:20:39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자신을 의사라고 속이고 피해 여성과 결혼까지 한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결혼과 함께 병원 개원을 하겠다며 3억 원이 넘는 돈을 받아 가로챘습니다. 부인과 처가의 의심을 피하려고 별의별 방법이 다 동원됐습니다. 김성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남성이 여성의 팔에 능숙하게 주사를 놓습니다. 의사처럼 보이기 위해 영양주사를 놔주는 장면입니다. 40살 이 모 씨는 지인의 소개를 받은 30대 여성에게 자신이 유명 대학병원의 소아과 의사라고 소개했습니다. 의사 가운을 입은 채 병원 앞에서 만나면서 진짜 의사인 것처럼 속였습니다. 이 씨는 그 여성과 결혼식까지 올렸고, 병원 개원 비용으로 3억 6천여만 원을 받아 가로챘습니다. 의심을 피하려고 딸과 처가 식구들에게 20여 차례에 걸쳐 영양주사를 놔주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정재봉(송파경찰서 경위) : "의학서적을 100번에 걸쳐서 외웠답니다. 그 의학용어를 자연스럽게 구사해서 피해자들을 속일 수 있었습니다." 이 씨의 사기 행각은 결혼 생활 중에도 계속됐습니다. 동호회에서 만난 사람들에게는 자신을 대형 법률사무소 변호사라고 속여 9명으로부터 주식 투자 비용 등의 명목으로 7억여 원을 받아 챙기기도 했습니다. 이 씨는 또 다른 여성의 돈을 가로채려다가 적발돼 교도소에 수감됐고, 그때야 이상하다고 생각한 부인이 해당 병원에 신분을 확인하면서 결혼생활 5년 만에 그 정체가 드러났습니다. KBS 뉴스 김성수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