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 토대 일군 ‘파독 기술자’ 기록 공개

입력 2016.09.05 (21:39) 수정 2016.09.05 (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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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 70년대, 독일에는 광부와 간호사 뿐만 아니라, 선진 기술을 배우려는 조선 기술자들도 파견됐다고 합니다.

이후 이들은 고국에 돌아와, 세계 제일의 조선산업을 일구는 기초를 닦았는데요,

파독 기술자들의 파견 당시 사진과 관련 문서 수백 장이 공개됐습니다.

박혜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50여 년 전, 외화 획득의 꿈을 안고 독일로 떠나는 근로자들.

독일 함부르크에서 찍은 이 빛바랜 사진 속 남성들도 1970년대 초 파견된 우리의 조선 기술자들입니다.

선박 조립부터 배관 작업, 성대했던 선박 진수식까지, 역동적인 산업 현장이 고스란히 렌즈에 담겼습니다.

<인터뷰> 이원구(파독 조선 기술자) : "크레인도 450톤 대형 크레인도 있고, 아주 작업하기가 상당히 좋았어요."

당시 사용된 여권, 그리고 월급 명세서에는 근무 시간별 각종 수당이 빼곡히 적혀 있습니다.

고국으로 돌아온 파독 기술자들은 선진기술을 교육하는 등 국내 조선업의 역군이 됐습니다.

<인터뷰> 이원구(파독 조선 기술자) : "저 같은 경우에는 직업 훈련교사로 바로 발령이 났고 또 나머지는 직장, 반장 이런 지도자급으로…."

국가기록원은 최근 독일 현지와 파독 기술자들로부터 사진과 문서 등 관련 자료들을 입수해 분석 중입니다.

<인터뷰> 나창호(국가기록원 기록연구관) : "이분들이 기증하신 자료들이 굉장히 좋은 학술적으로도 가치 있는 기록으로 사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350여 점에 이르는 기록에는, 우리 조선 산업의 기틀이 된 파독 조선 기술자들의 땀방울이 그대로 배어 있습니다.

KBS 뉴스 박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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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선업 토대 일군 ‘파독 기술자’ 기록 공개
    • 입력 2016-09-05 21:41:30
    • 수정2016-09-05 22:4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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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 70년대, 독일에는 광부와 간호사 뿐만 아니라, 선진 기술을 배우려는 조선 기술자들도 파견됐다고 합니다.

이후 이들은 고국에 돌아와, 세계 제일의 조선산업을 일구는 기초를 닦았는데요,

파독 기술자들의 파견 당시 사진과 관련 문서 수백 장이 공개됐습니다.

박혜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50여 년 전, 외화 획득의 꿈을 안고 독일로 떠나는 근로자들.

독일 함부르크에서 찍은 이 빛바랜 사진 속 남성들도 1970년대 초 파견된 우리의 조선 기술자들입니다.

선박 조립부터 배관 작업, 성대했던 선박 진수식까지, 역동적인 산업 현장이 고스란히 렌즈에 담겼습니다.

<인터뷰> 이원구(파독 조선 기술자) : "크레인도 450톤 대형 크레인도 있고, 아주 작업하기가 상당히 좋았어요."

당시 사용된 여권, 그리고 월급 명세서에는 근무 시간별 각종 수당이 빼곡히 적혀 있습니다.

고국으로 돌아온 파독 기술자들은 선진기술을 교육하는 등 국내 조선업의 역군이 됐습니다.

<인터뷰> 이원구(파독 조선 기술자) : "저 같은 경우에는 직업 훈련교사로 바로 발령이 났고 또 나머지는 직장, 반장 이런 지도자급으로…."

국가기록원은 최근 독일 현지와 파독 기술자들로부터 사진과 문서 등 관련 자료들을 입수해 분석 중입니다.

<인터뷰> 나창호(국가기록원 기록연구관) : "이분들이 기증하신 자료들이 굉장히 좋은 학술적으로도 가치 있는 기록으로 사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350여 점에 이르는 기록에는, 우리 조선 산업의 기틀이 된 파독 조선 기술자들의 땀방울이 그대로 배어 있습니다.

KBS 뉴스 박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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