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 아들 맡길 곳 없어…안타까운 부자 사망

입력 2016.09.06 (23:19) 수정 2016.09.06 (2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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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아버지와 8살난 아들이 탄 화물차가 도로에 불법 정차한 대형 화물차를 들이받아 2명이 모두 숨졌습니다.

운전자인 아버지는 장애가 있는 아들을 맡길 곳이 없어 트럭에 태우고 다니며 일을 하다, 사고를 당했습니다.

강지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앞 부분이 심하게 찌그러진 1톤 화물차.

도로에 불법 주차중인 25톤 화물차를 들이 받은 겁니다.

사고가 난 것은 오늘 새벽 2시쯤.

이 사고로 운전자인 48살 임 모 씨가 그자리에서 숨졌고, 조수석에 타고 있던 8살난 아들도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1시간만에 숨졌습니다.

공사현장 일용직인 임 씨는 지적 장애인인 아들이 학교를 마치면 화물차에 태워 다니며 일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외국인인 아내는 3년 전 가출한 상태였습니다.

<녹취> 정우원(부산 사상경찰서 교통사고조사계장) : "장애인학교를 마치고 오면 노동 일용직이니까 그 애를 아마 달리 돌볼 사람이 없어서 태우고, 데리고 다닌 것으로 ".

생계를 꾸려야 했던 아버지 임 씨는 장애인인 아들을 돌봐줄 사람이 없어 전전긍긍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아이가 아플 때 갑자기 시간을 내기 어렵다며 일도 일용직을 택했습니다.

경찰은 폐쇄회로 TV를 분석한 결과 임 씨의 화물차가 속도를 줄인 흔적이 없어, 졸음운전을 하다 불법 주차 차량을 들이받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KBS 뉴스 강지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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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9-06 23:21:27
    • 수정2016-09-06 23:4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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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와 8살난 아들이 탄 화물차가 도로에 불법 정차한 대형 화물차를 들이받아 2명이 모두 숨졌습니다.

운전자인 아버지는 장애가 있는 아들을 맡길 곳이 없어 트럭에 태우고 다니며 일을 하다, 사고를 당했습니다.

강지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앞 부분이 심하게 찌그러진 1톤 화물차.

도로에 불법 주차중인 25톤 화물차를 들이 받은 겁니다.

사고가 난 것은 오늘 새벽 2시쯤.

이 사고로 운전자인 48살 임 모 씨가 그자리에서 숨졌고, 조수석에 타고 있던 8살난 아들도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1시간만에 숨졌습니다.

공사현장 일용직인 임 씨는 지적 장애인인 아들이 학교를 마치면 화물차에 태워 다니며 일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외국인인 아내는 3년 전 가출한 상태였습니다.

<녹취> 정우원(부산 사상경찰서 교통사고조사계장) : "장애인학교를 마치고 오면 노동 일용직이니까 그 애를 아마 달리 돌볼 사람이 없어서 태우고, 데리고 다닌 것으로 ".

생계를 꾸려야 했던 아버지 임 씨는 장애인인 아들을 돌봐줄 사람이 없어 전전긍긍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아이가 아플 때 갑자기 시간을 내기 어렵다며 일도 일용직을 택했습니다.

경찰은 폐쇄회로 TV를 분석한 결과 임 씨의 화물차가 속도를 줄인 흔적이 없어, 졸음운전을 하다 불법 주차 차량을 들이받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KBS 뉴스 강지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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