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안 정상회의 폐막…美·中 남중국해 충돌

입력 2016.09.09 (06:04) 수정 2016.09.09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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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동남아 국제연합, 아세안 관련 회의가 어제 막을 내렸는데요.

역내 현안인 남중국해 문제를 두고 미국과 중국 정상이 또 한 번 충돌했습니다.

미국은 중재재판소의 판결 이행을 요구했고 중국은 미국을 겨냥해 3자는 개입하지 말라며 맞받아쳤습니다.

구본국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아세안뿐만 아니라 한국과 미국, 중국 등 18개 나라 정상이 참석한 동아시아 정상회의.

미국과 일본 정상은 중국의 남중국해 주권을 부정한 국제상설중재재판소, PCA 판결이 법적 구속력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중국은 판결에 따라 필리핀 등 다른 국가와 남중국해 분쟁을 해결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인터뷰> 오바마(미국 대통령) : "7월에 있었던 중재 판결은 구속력이 있고 남중국해의 해상 권리를 명확히 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이에 대해 리커창 총리는 남중국해는 중국의 고유영토라며 어떤 상황에서도 중재 판결의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미국과 일본 등 제3자의 개입을 반대한다는 입장도 명확히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중국이 실효 지배 중인 스카버러 암초가 영유권 분쟁 악화의 새로운 불씨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필리핀은 최근 암초 주변에 준설선과 해경선을 포함해 10척의 중국 선박이 출현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중국이 인공섬 조성을 준비하고 있다고 의심하며 중국 대사를 소환해 해명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스카버러 암초는 미국의 남중국해 군사거점 가운데 하나인 필리핀 북부 수비크 만에서 약 220㎞ 떨어져 있습니다.

그런 만큼 중국이 인공섬으로 만들고 군사시설을 설치할 경우 미국에 전략적 위협 요인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구본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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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세안 정상회의 폐막…美·中 남중국해 충돌
    • 입력 2016-09-09 06:06:16
    • 수정2016-09-09 07: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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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동남아 국제연합, 아세안 관련 회의가 어제 막을 내렸는데요.

역내 현안인 남중국해 문제를 두고 미국과 중국 정상이 또 한 번 충돌했습니다.

미국은 중재재판소의 판결 이행을 요구했고 중국은 미국을 겨냥해 3자는 개입하지 말라며 맞받아쳤습니다.

구본국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아세안뿐만 아니라 한국과 미국, 중국 등 18개 나라 정상이 참석한 동아시아 정상회의.

미국과 일본 정상은 중국의 남중국해 주권을 부정한 국제상설중재재판소, PCA 판결이 법적 구속력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중국은 판결에 따라 필리핀 등 다른 국가와 남중국해 분쟁을 해결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인터뷰> 오바마(미국 대통령) : "7월에 있었던 중재 판결은 구속력이 있고 남중국해의 해상 권리를 명확히 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이에 대해 리커창 총리는 남중국해는 중국의 고유영토라며 어떤 상황에서도 중재 판결의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미국과 일본 등 제3자의 개입을 반대한다는 입장도 명확히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중국이 실효 지배 중인 스카버러 암초가 영유권 분쟁 악화의 새로운 불씨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필리핀은 최근 암초 주변에 준설선과 해경선을 포함해 10척의 중국 선박이 출현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중국이 인공섬 조성을 준비하고 있다고 의심하며 중국 대사를 소환해 해명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스카버러 암초는 미국의 남중국해 군사거점 가운데 하나인 필리핀 북부 수비크 만에서 약 220㎞ 떨어져 있습니다.

그런 만큼 중국이 인공섬으로 만들고 군사시설을 설치할 경우 미국에 전략적 위협 요인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구본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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