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 피해 울릉…공무원은 술판에 골프까지

입력 2016.09.09 (06:51) 수정 2016.09.09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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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기록적인 폭우로 막대한 피해가 발생한 울릉도.

그런데 공무원들이 피해 복구중에 술판을 벌이고, 또 스크린 골프를 친 사실이 군청 감사실에 적발됐습니다.

모두 이를 목격한 주민들이 기가막혀 군청에 신고를 해 드러나게 됐습니다.

김수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28일부터 사흘동안 내린 강우량이 398mm.

울릉도는 성한 곳을 찾아보기 힘들만큼 피해가 컸습니다.

비가 잦아든 지 이틀째, 대다수 공무원들이 밤잠을 잊고 복구에 한창이던 지난 1일 저녁.

부군수와 간부공무원 등 모두 3명이 한 식당에 앉았고, 주거니 받거니 술잔이 돌았습니다.

이들은 감사실에 저녁을 먹다 반주를 마신 거라고 해명했습니다.

<녹취> 울릉군 관계자(음성변조): "(부군수와) 건설과장님 한 분하고 수해가 많이 난 지역의 지역구 의원님 한 분이랑 소주 한 병하고 맥주 두 병 드셨고요."

지난 3일 또 154mm의 폭우가 내립니다.

이날 비로 폭우 피해는 108건으로 늘어나게 되고 해병대까지 복구에 나서게 됩니다.

그런데 폭우 사흘 뒤인 지난 6일, 이번에 6급과 7급 공무원 3명이 스크린 골프장에서 적발됐습니다.

둘다 이를 지켜본 주민이 어이가 없어, 군청에 신고를 해 드러난 사실입니다.

<녹취> 울릉 주민(음성 변조) : "골프나 술 이런 모든게 안전불감증에서 나온 것 같고, 때와 장소에 따라 적절하지 못했던 행동이었다는 것은 확실하고요."

비난이 확산되자 울릉군은 조만간 징계 수위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입니다.

그러나 최수일 울릉군수도 지난 24일부터 육지로 출장을 떠나 정작 폭우 피해 기간에는 자리를 비워 주민들의 비난을 사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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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폭우 피해 울릉…공무원은 술판에 골프까지
    • 입력 2016-09-09 06:53:15
    • 수정2016-09-09 08:51:15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기록적인 폭우로 막대한 피해가 발생한 울릉도.

그런데 공무원들이 피해 복구중에 술판을 벌이고, 또 스크린 골프를 친 사실이 군청 감사실에 적발됐습니다.

모두 이를 목격한 주민들이 기가막혀 군청에 신고를 해 드러나게 됐습니다.

김수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28일부터 사흘동안 내린 강우량이 398mm.

울릉도는 성한 곳을 찾아보기 힘들만큼 피해가 컸습니다.

비가 잦아든 지 이틀째, 대다수 공무원들이 밤잠을 잊고 복구에 한창이던 지난 1일 저녁.

부군수와 간부공무원 등 모두 3명이 한 식당에 앉았고, 주거니 받거니 술잔이 돌았습니다.

이들은 감사실에 저녁을 먹다 반주를 마신 거라고 해명했습니다.

<녹취> 울릉군 관계자(음성변조): "(부군수와) 건설과장님 한 분하고 수해가 많이 난 지역의 지역구 의원님 한 분이랑 소주 한 병하고 맥주 두 병 드셨고요."

지난 3일 또 154mm의 폭우가 내립니다.

이날 비로 폭우 피해는 108건으로 늘어나게 되고 해병대까지 복구에 나서게 됩니다.

그런데 폭우 사흘 뒤인 지난 6일, 이번에 6급과 7급 공무원 3명이 스크린 골프장에서 적발됐습니다.

둘다 이를 지켜본 주민이 어이가 없어, 군청에 신고를 해 드러난 사실입니다.

<녹취> 울릉 주민(음성 변조) : "골프나 술 이런 모든게 안전불감증에서 나온 것 같고, 때와 장소에 따라 적절하지 못했던 행동이었다는 것은 확실하고요."

비난이 확산되자 울릉군은 조만간 징계 수위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입니다.

그러나 최수일 울릉군수도 지난 24일부터 육지로 출장을 떠나 정작 폭우 피해 기간에는 자리를 비워 주민들의 비난을 사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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