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앞에 생선’…中 현금 수송차 기사, 강도로 돌변

입력 2016.09.09 (10:49) 수정 2016.09.09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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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국에서 현금 수송 차량 기사가 자신이 모는 차량에서 거액의 현금을 탈취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범인은 사제 권총으로 동료 수송원을 협박해 현금 10억 원가량을 가지고 달아났지만 하루도 안 돼 붙잡혔습니다.

오세균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머리를 짧게 깎은 건장한 남성이 가방을 몸에 두르고 아파트를 빠져나갑니다.

그리고 인근 상가에서 내린 이 남성은 한 뭉치의 현금을 꺼내 들고 가더니 또 다른 남성에게 전달합니다.

랴오닝 잉커우 농업은행 현금 수송 차량에서 현금 10억 원을 탈취한 리 모 씨가 빌린 돈을 갚는 모습입니다.

<인터뷰> 추이리둥(랴오닝성 공안청) : "최근 장사가 잘 안 되어서 많은 돈을 빌렸습니다. 그래서 현금 수송차량을 강탈할 생각을 한 것입니다."

경찰 조사 결과 붙잡힌 리 씨는 당시 현금 수송차량을 몰았던 운전기사로 드러났습니다.

그는 당일 평소와 다름없이 동료 수송원 3명과 현금 인출기 입금 작업을 돕다, 갑자기 사제 권총으로 협박해 현금 600만 위안과 차량을 빼앗아 달아났습니다.

하지만 CCTV에 찍힌 차량의 동선을 파악한 경찰은 동생 집에 숨어있던 리 씨를 붙잡았습니다.

<인터뷰> 자치우린(中 잉커우시 공안국) : "현장 부근 주택 두 곳에 500만 위안을 숨기고 몸에 100만 위안을 가지고 다녔습니다."

용의자는 3년 전 집을 사면서 7천만 원 이상의 돈을 빌렸지만 이를 갚지 못해 빚 독촉에 시달리다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고양이한테 생선을 맡긴 셈이 됐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오세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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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양이 앞에 생선’…中 현금 수송차 기사, 강도로 돌변
    • 입력 2016-09-09 10:50:38
    • 수정2016-09-09 11: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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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국에서 현금 수송 차량 기사가 자신이 모는 차량에서 거액의 현금을 탈취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범인은 사제 권총으로 동료 수송원을 협박해 현금 10억 원가량을 가지고 달아났지만 하루도 안 돼 붙잡혔습니다.

오세균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머리를 짧게 깎은 건장한 남성이 가방을 몸에 두르고 아파트를 빠져나갑니다.

그리고 인근 상가에서 내린 이 남성은 한 뭉치의 현금을 꺼내 들고 가더니 또 다른 남성에게 전달합니다.

랴오닝 잉커우 농업은행 현금 수송 차량에서 현금 10억 원을 탈취한 리 모 씨가 빌린 돈을 갚는 모습입니다.

<인터뷰> 추이리둥(랴오닝성 공안청) : "최근 장사가 잘 안 되어서 많은 돈을 빌렸습니다. 그래서 현금 수송차량을 강탈할 생각을 한 것입니다."

경찰 조사 결과 붙잡힌 리 씨는 당시 현금 수송차량을 몰았던 운전기사로 드러났습니다.

그는 당일 평소와 다름없이 동료 수송원 3명과 현금 인출기 입금 작업을 돕다, 갑자기 사제 권총으로 협박해 현금 600만 위안과 차량을 빼앗아 달아났습니다.

하지만 CCTV에 찍힌 차량의 동선을 파악한 경찰은 동생 집에 숨어있던 리 씨를 붙잡았습니다.

<인터뷰> 자치우린(中 잉커우시 공안국) : "현장 부근 주택 두 곳에 500만 위안을 숨기고 몸에 100만 위안을 가지고 다녔습니다."

용의자는 3년 전 집을 사면서 7천만 원 이상의 돈을 빌렸지만 이를 갚지 못해 빚 독촉에 시달리다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고양이한테 생선을 맡긴 셈이 됐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오세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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