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 지각 실격 이인국, 4년만에 금빛 역영

입력 2016.09.09 (23:41) 수정 2016.09.09 (23:5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4년 전 런던 패럴림픽에서 3분 지각으로 실격당한 수영의 이인국이 리우에서 그 한을 풀었습니다.

지적장애를 이겨내고 이인국이 일궈낸 작은 기적에, 부모님은 감격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리우에서 손기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검게 그을린 건장한 몸매를 자랑하는 이인국이 4번 레인에서 출발해 힘차게 물살을 가르기 시작합니다.

단 한 번도 자세가 흐트러지지 않는 안정된 스트로크를 선보인 이인국은 59초 82만에 터치패드를 찍었습니다.

예선전에 이어 또 한 번 패럴림픽 신기록을 세우며, 금메달을 차지했습니다.

<인터뷰> 이인국(남자 수영 국가대표) : "기쁘죠. 기분 좋다고요."

이번 금메달은 4년 전 런던 패럴림픽 때 3분 지각으로 실격당한 아픔을 털어낸 것이어서 더욱 값졌습니다.

런던에서 예선 1위로 결승을 통과하고도 20분 전에 대기실에 와야 한다는 규정을 지키지 못해 실격한 겁니다.

지적장애를 가진 이인국으로선 오랜 기간 한자리에서 기다리는 게 어려워 일어난 가슴 아픈 사건이었습니다.

그 이후 이인국의 부모님은 모든 경기를 따라다니기 시작했고 리우에서 금메달의 순간을 함께했습니다.

<인터뷰> 이경래(이인국 선수 아버지) : "대견스럽고, (앞으로) 죽을 때까지 부모 마음과 같이 행복하게 잘 살기만을 (바랄 뿐이죠.)"

이소룡을 좋아하는 이인국은 앞으로 무술을 하는 게 또 하나의 꿈입니다.

<녹취> "아뵤~~~"

조기성은 자유형 100m에서 금메달을 따내는 등 우리는 수영에서만 금메달 2개를 수확하며 순조롭게 출발했습니다.

리우에서 KBS 뉴스 손기성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3분 지각 실격 이인국, 4년만에 금빛 역영
    • 입력 2016-09-09 23:46:07
    • 수정2016-09-09 23:50:31
    뉴스라인 W
<앵커 멘트>

4년 전 런던 패럴림픽에서 3분 지각으로 실격당한 수영의 이인국이 리우에서 그 한을 풀었습니다.

지적장애를 이겨내고 이인국이 일궈낸 작은 기적에, 부모님은 감격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리우에서 손기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검게 그을린 건장한 몸매를 자랑하는 이인국이 4번 레인에서 출발해 힘차게 물살을 가르기 시작합니다.

단 한 번도 자세가 흐트러지지 않는 안정된 스트로크를 선보인 이인국은 59초 82만에 터치패드를 찍었습니다.

예선전에 이어 또 한 번 패럴림픽 신기록을 세우며, 금메달을 차지했습니다.

<인터뷰> 이인국(남자 수영 국가대표) : "기쁘죠. 기분 좋다고요."

이번 금메달은 4년 전 런던 패럴림픽 때 3분 지각으로 실격당한 아픔을 털어낸 것이어서 더욱 값졌습니다.

런던에서 예선 1위로 결승을 통과하고도 20분 전에 대기실에 와야 한다는 규정을 지키지 못해 실격한 겁니다.

지적장애를 가진 이인국으로선 오랜 기간 한자리에서 기다리는 게 어려워 일어난 가슴 아픈 사건이었습니다.

그 이후 이인국의 부모님은 모든 경기를 따라다니기 시작했고 리우에서 금메달의 순간을 함께했습니다.

<인터뷰> 이경래(이인국 선수 아버지) : "대견스럽고, (앞으로) 죽을 때까지 부모 마음과 같이 행복하게 잘 살기만을 (바랄 뿐이죠.)"

이소룡을 좋아하는 이인국은 앞으로 무술을 하는 게 또 하나의 꿈입니다.

<녹취> "아뵤~~~"

조기성은 자유형 100m에서 금메달을 따내는 등 우리는 수영에서만 금메달 2개를 수확하며 순조롭게 출발했습니다.

리우에서 KBS 뉴스 손기성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