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해 지원 손 벌리며 핵 도발…북한의 두 얼굴

입력 2016.09.10 (21:12) 수정 2016.09.11 (08:2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북한은 최근 두만강 유역에 폭우가 내려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수해 복구할 돈이 없다고 국제사회에 손을 벌려왔는데, 이런 처지이면서도 김정은은 오로지 자신과 체제 유지를 위해 핵무장 하는덴 엄청난 돈을 쏟아붓고 있습니다.

우정화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29일부터 닷새간 두만강 유역에는 최고 3백밀리미터의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북한 중앙통신은 이 폭우로 주민 60명이 숨지고 4만 4천명에 달하는 이재민이 발생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녹취> 중국 도문지역 주민 : “강 저쪽이 북한의 초등학교인데요. 이미 물에 잠겼습니다.”

북한 최대 철광산인 무산광산 등 30여 개 산업시설이 침수됐고 철도와 교량, 통신시설까지 끊어지자 김정은이 야심차게 추진하는 평양의 여명거리 건설 인력까지 피해 복구에 투입됐습니다.

다급해진 북한 외무성은 지난 3일에는 각국 정부와 UN기구 등에 지원을 호소하고 나섰습니다.

하지만 일주일도 안돼 김정은 정권은 막대한 돈을 들여 5차 핵실험을 감행했습니다.

올해만 22차례에 달하는 미사일 발사 비용만 우리 돈으로 2천 2백억원, 북한 주민이 115일 동안 먹을 옥수수를 살 수 있는 돈을 허공에 날린 겁니다.

<녹취> 남성욱(고려대 통일외교학부 교수) : “북한의 이런 모순적이고 이중적인 태도로 인해서 인민들의 생활은 더욱 어려울 것이며, 체제에 대한 불만도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파탄난 민생은 외면한 채, 핵과 미사일 개발에만 혈안이 돼 있는 김정은 정권이 또다시 국제사회의 준엄한 심판대에 올랐습니다.

KBS뉴스 우정화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수해 지원 손 벌리며 핵 도발…북한의 두 얼굴
    • 입력 2016-09-10 20:44:19
    • 수정2016-09-11 08:20:51
    뉴스 9
<앵커 멘트>

북한은 최근 두만강 유역에 폭우가 내려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수해 복구할 돈이 없다고 국제사회에 손을 벌려왔는데, 이런 처지이면서도 김정은은 오로지 자신과 체제 유지를 위해 핵무장 하는덴 엄청난 돈을 쏟아붓고 있습니다.

우정화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29일부터 닷새간 두만강 유역에는 최고 3백밀리미터의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북한 중앙통신은 이 폭우로 주민 60명이 숨지고 4만 4천명에 달하는 이재민이 발생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녹취> 중국 도문지역 주민 : “강 저쪽이 북한의 초등학교인데요. 이미 물에 잠겼습니다.”

북한 최대 철광산인 무산광산 등 30여 개 산업시설이 침수됐고 철도와 교량, 통신시설까지 끊어지자 김정은이 야심차게 추진하는 평양의 여명거리 건설 인력까지 피해 복구에 투입됐습니다.

다급해진 북한 외무성은 지난 3일에는 각국 정부와 UN기구 등에 지원을 호소하고 나섰습니다.

하지만 일주일도 안돼 김정은 정권은 막대한 돈을 들여 5차 핵실험을 감행했습니다.

올해만 22차례에 달하는 미사일 발사 비용만 우리 돈으로 2천 2백억원, 북한 주민이 115일 동안 먹을 옥수수를 살 수 있는 돈을 허공에 날린 겁니다.

<녹취> 남성욱(고려대 통일외교학부 교수) : “북한의 이런 모순적이고 이중적인 태도로 인해서 인민들의 생활은 더욱 어려울 것이며, 체제에 대한 불만도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파탄난 민생은 외면한 채, 핵과 미사일 개발에만 혈안이 돼 있는 김정은 정권이 또다시 국제사회의 준엄한 심판대에 올랐습니다.

KBS뉴스 우정화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